남들도 다 이만큼 힘들텐데 저만 주저앉아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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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도 다 이만큼 힘들텐데 저만 주저앉아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izamboa
·3년 전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1학기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평균 94점을 받았었고 자격증도 4개월만에 3개를 땄어요. 근데 2학기가 시작되고부터 그냥 다 하기 싫어졌어요. 남과 계속 비교하는게 습관이라서 저도 모르게 비교하고 저 자신을 비하하는게 많아졌고 그러니까 더 하기 싫더라고요. 특성화고라고 선생님들께 공부 안 하는 아이처럼 보이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그리고 그냥 공부를 하려고 의자에 앉으면 시작한지 10분즈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너무 자괴감 들어요. 중학교 때는 딱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이라서 선생님들의 기대감,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 이런 건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근데 고등학교에 들어오니까 과수석으로 들어와서 선생님들의 기대는 무겁게 쌓여만 가서 선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근데 이제는 다 힘들어요. 공부하는 것도 힘들고 과를 잘못 왔나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제가 해낸 거에 대한 칭찬은 없고 또 다른 과제, 또 다른 기대감만 심어주시더라고요. 허무했어요. 근데 이제 고작 1학년 1학기 넘긴 거잖아요. 그러면 남은 학기동안은 더 바빠진다는데 제가 과연 그 남은 기간을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친구들한테 공부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으려고 해도 " 에이 넌 공부 잘하잖아 " 라며 흘려듣는 친구가 대부분이에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자책하고 울고 우울해하는 제가 너무 싫고 뭐가 문젠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해야 다시 열정이 넘치는 나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한창 힘들 때 했었던 자해도 계속해서 머리에 맴돌아서 미칠 것 같아요. 그냥 편해지고 싶기도 하고 그러면 내가 이때까지 한 게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남들도 다 이만큼 힘들 거고 나민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주저앉아 있는 거 좀 견디기 어렵네요. 저한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글이 두서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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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choI
· 3년 전
문제라기보다는 작성자님 께서 좀 심신적으로 지치신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일이 최근 있었는데 참 답답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칭찬도 칭찬이지만 너무 현실적이고 냉철한 말씀들이 좋은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됐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남들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열등감이 생겨서 어느 순간 다 싫어지더라구요 내적으로 많이 지친 시기였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비실 때 마다 혼자서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걸어가다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