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원이 하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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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원이 하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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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울과 불안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1년 반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초반에 주치의 선생님께 신뢰가 가지 않아 마음을 터놓지 못한 기간이 한 1년여 정도 이어졌었습니다. 그땐 단순히 선생님과 저 사이에 라포가 형성되지 않아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라고 여겨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불편한 마음을 참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1년이 좀 넘어가자 꾸준한 약복용의 효과로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며 선생님께 이야기를 털어놓고도 찝찝함을 느끼지 않아도 됐었습니다. 어쩌면 그 기간동안에 선생님께 신뢰를 느꼈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힘든 점을 토로 한 후 '털어냈다' 고 표현하는게 더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행복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 것 같을 정도로 제 상태가 좋아진 기간이었거든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 현재 내원한지 1년 반이 조금 더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3주치 약을 미리 받아왔어요. 물론 객기를 부려 받아온 것이 아니라 겸사겸사 휴무가 겹쳐 받아왔지만 그래도 어쩐지 조금은 마음이 놓이더군요. 내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요. 한켠으로는 불안함도 조금 있습니다만, 내원하지 않고 약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이 좀 더 큽니다. 병원이 다니기 싫어진게 확실해진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병원을 옮기기엔 1년 반을 진찰해주신 선생님께 죄송스런 마음도 들고, 이 모든 마음을 새 병원에서 다시 상담하며 복기해야한다는 생각에 답답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 병원이 제게 맞을지 어쩔지도 모르겠고요. 그렇다고 약을 끊어버리기엔 자의로 갑자기 약을 끊었을 때의 부작용이 어떠한지 알기에 무섭습니다. 집에만 있을 수 있다면 끊었을지도 몰라요..부작용 자체보다는 약의 부작용을 목격하는 사람의 시선이 무섭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상담은 미뤄둔채 약만 타간다면 과연 치료하는 것에 의미가 있을지도 의문이 듭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러한 문제로 선생님과 독대한다면...이때까지 그래왔듯 제가 이 마음을 선생님께 잘 이해시킬 수 없을 것 같습니다..ㅠ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ㄷㄷ...긴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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