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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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eeyak
·3년 전
전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어느 정도는 했던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러나 중 3 때 은따를 당하면서 제 인생이 약간 꼬인 것 같아요. 시기적으로 힘들었지만 공부를 열심히 했어서 다행히 성적도 나쁘지 않게 잘 나왔습니다. 그러나 학기말 고등학교 지원이 끝나고 한 2개월 정도 학교에서 더이상 공부를 가르치지 않고 계속 놀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때 동안 저는 반에서 친구가 없어서 괜히 점점 더 움츠려졌고 위축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같았으면 수업시간에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 밖에 있거나 도서관에 갔으면 됐는데 2개월 동안 저는 수업시간에 어디 나갈 수도 없고 잠자코 반에 있어야만 했거든요. 하는 수 없이 저는 그런 상황이 너무 힘들어 괜히 자는 척도 하고 거의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2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겨울 방학이 되었습니다. 중3 겨울방학이 학업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은 모두가 알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중3때의 기억을 떨치지 못하고 계속 방안에서 뒹굴뒹굴 유튜브나 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후회가 됩니다..)암튼 그 때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온라인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도 미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즉 저는 대충 5~6개월 정도 공부에 손을 뗐습니다..사실 저도 당시에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저는 은따를 당한 것인데 왜 저는 학업을 포기한 것일까요..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중3 때 지쳐 무기력해진 제가 공부를 안하다가 엄마한테 공부를 왜 안하냐면서 자주 혼났던 것 같습니다. 혼나면서 저는 또 삐쳐서 공부를 안했고.. 암튼 이런 식으로 악순환이 계속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정말 사춘기+무기력+가족 관계 악화+학업 저하 등 진짜 힘들었습니다..ㅎㅎ 결국 저는 작년에 늦게 한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다행히 잘 적응했습니다. 그러나 이 때도 코로나가 왕성할 시기여서 생기부 보니 학교에 100일채도 안 갔더라고요. 결국 저는 집에서 지난 6개월처럼 또 1년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무기력한 저를 바꿀려고 수도 없이 노력했지만, 사실 저마다 이유가 있었어요. 하나는 지난 6개월간 공부를 안한 상태에서 갑자기 달라지겠다고 열심해 살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쉽게 바뀌지 않았어요. 항상 작심삼일이었고 예..뭐 한심하게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첫 시험 때 성적이 낮게 나와서 그 이후로 제 자존심이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시험 보고나서 첫 상담 때의 그 선생님의 눈빛을 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그런 눈빛이었어요.. 특히 마스크 쓸 때라 깔아보는 그 느낌이 저한테 더 다가왔어요. 그리고 부모님의 실망과 잔소리가 매일 밥상에서 오고가다했고요. 항상 그런 부정적인 말을 듣다보니 저는 내 또래 친구들도 날 얕보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생기게 되었어요. 사실 제 학교에 똑똑한 친구들이 많아서 모둠활동이나 토론을 하게 되면 항상 구석에 있고 싶고 대충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암튼 첫 시험을 망친후, 저는 또 다시 두 번째 시험을 망치게 되었어요. 그 때 엄마가 너무 화나셔서 학원을 다 끊으셨고 저는 혼자 공부하게 되었어요. 근데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게 사실 그동안 숙제를 안해와서 몇번 학원측에서 전화가 몇번 왔거든요.. 결국 저는 2학기도 별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고 고1이 끝나있었어요. 사실 지금도 전 그 때의 저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마냥 철 없은 어린애로만 보였고 노는 데에만 급급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이제 현재로 돌아가 저는 지금 2학년이에요. 현재 2학기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 중3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공부를 아예 안하진 않고 딱 적당히 해서 매우 애매한 상태에요. 중학생 때 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데 이제 그런 힘도 안나고 다 포기해버리고 싶어요. 참고로 최근에 성인 adhd를 알게 되었는데 해당 상항에 다 포함이 되더라고요. 사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adhd에 관한 것이였는데 제 과거 이야기가 너무 많이 쓰여져 있네요..암튼 최근들어 집중도 안되고 실수도 너무 잦고 게임이나 유튜브를 너무 좋아해서 한 번 빠져들면 잘 헤어나오지 못해요. 그리고 정말 건망증인가 싶을 정도로 진짜 많이 까먹어요. 그리고 날이 지날수록 무능력해진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싫다못해 혐오스러울 지경이에요. 그리고 성인 adhd는 약물 치료를 통해서 나아질 수 있다고 들었어서 엄마한테 정신과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근데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계속 그러시네요. 제가 성인 adhd라는 걸 안 믿으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제 자신도 그렇고요. 테스트결과에 따르면 한 번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긴 하는데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 의지가 너무 부족해서 집중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adhd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참고로 저에 대한 상태를 대충 말하자면(보니까 거의 과거 이야기 뿐이라 현재의 저에 대해서 더 말할 필요가 있어보였어요) 1. 옛날에 거부감이 없던 공부가 지금은 너무 하기 싫음(무기력+시험 난이도 상승) 2. 내가 달라져야 가족 관계, 내 자존감 등등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항상 작심삼일임 3. 계획을 세우면 거의 보면 절반 지킴 4. 스트레스를 받으면 옛날에는 잘 추스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잘 제어를 못 하겠음->잠 아니면 유튜브로 해소 5. 글자를 읽으면 머리속에 튕겨져 나가는 것만 같음 6. 복습을 하면 옛날에는 일주일정도는 머리속에 있었는데 지금은 2, 3일만 지나면 까먹음 7. 인간관계가 다 짜증나고 귀찮지만 또 혼자 있기는 싫은 약간 모순적임 8. 코로나 이후로 배달음식을 많이 먹고 활동량은 줄어들어서 체력 바닥, 우울, 폭식, 살찜.. 9. 내 책상 주변은 항상 지저분함..(adhd항목에 있어서 써봤어요) 10. 전자기기 조금만 써도 머리가 너무 아픔 11. 화나면 어디가서 소리지르거나 무언가를 부러뜨리고 싶음 지금 생각나는 것이 이것 뿐이어서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저 좀 도와주세요..따끔한 충고든, 친절한 말씀도 다 귀 기울여 들을테니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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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yak (글쓴이)
· 3년 전
@!3f0d339d375a82c5791 저랑 비슷한 분이 계시다니..같이 힘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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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0005
· 3년 전
adhd 약 잘못 드셨다가 잘못되면 누가 책임져요 ㅠㅠ 병원은 최대한 안 가보시는걸 추천해요... 스트레스가 안 풀려서 그러신 것 같아요. 그리고 고딩이시니까 폰 아예 없애던지 전화랑 문자만 되는 기본요금으로 바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