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거짓말에 무뎌졌어요.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져가는 상황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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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거짓말에 무뎌졌어요.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져가는 상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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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금 제가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져가는 단계인지 고민이 되어 글 올립니다. 고민의 상황은 친동생 때문인데요, 몇 년 전 사이비종교에 빠져 가출한 전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학원비 명분으로 돈을 타가서 학원에 나가지 않은것, 학교를 다니며 자취하겠다고 지원받은뒤 매일 학교에 나가고 있는것처럼 말했으나 교수에게 확인하자 학교를 거의 매일 결석한것이 드러나 부모님께 완전히 신뢰를 잃었습니다. 당시 부모님과 갈등이 너무 심해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아 괴롭고 죽고싶다 호소해 제가 동생을 믿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얼마간 중재해 주었지만 동생이 사채를 썼던것이 드러나며 그조차도 사실을 부인하는 것을 보고 저도 동생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경찰서, 정신병원을 전전하며 온가족이 실랑이 끝에 현재 동생은 본가에 돌아와 살고 있습니다. 현재 동생은 평일에는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주말엔 하루는 공장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루는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 지내는데요 문제는 동생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이전의 전적과 겹쳐 부모님은 계속해서 동선을 명확히 이야기해주지않고 매일 나가서 늦게 귀가하는 동생에게 여전히 종교단체에 가는지에 대한 확신어린 의심과 서운함, 화가 쌓인 상태이고 그로인해 서로간 매일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반대로 동생과 아주 사이가 좋습니다. 부모님과 동생 사이가 이미 안좋아 저마저 갈등하면 집안이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길 선택한 쪽에 가깝습니다. 저 또한 동생을 많이 걱정하고 사랑하지만 타이르고 솔직한대화, 아무 말없이 덮어주고 신뢰해주기도 해봤음에도 거짓말을 인정하지 않고 이전처럼 믿을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현재는 거짓말하는 동생을 내가 바꿀순 없으며, 그냥 운이 좋으면 언젠가 그 버릇을 고치기를 바라며 그냥 방관하는 쪽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당장 완전히 절연할수 없으니 얼굴 맞대고 사는 동안 그냥 즐거운 시간을 최대한 쌓아두자는 주의가 되어 언제든 동생이 훌쩍 떠나거나, 거짓말로 속였다는 것이 밝혀져도 올 것이 왔다고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현실적으로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돈 관련해선 절대 엮이지 말고 믿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거짓말을 들키는 것에도 구태여 화를 내거나, 설교하거나 네가 거짓말을 한걸 알고있다는 등의 말도 하지 않고, 동생이 거짓말을 늘어놓으면 굳이 듣지도 않습니다 다만 부모님은 아직도 감정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화를 내고 서운해하는데 저는 동생에게 화조차 내지 않는 제 현재 상태가 어쩌면 동생이 원하는 대로의 편안한 상황이 되도록 말려든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계속해 마찰이 있더라도 동생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널 신뢰하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는다는걸 표현하는게 맞을지 고민이 됩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거짓말과 배신에 대해 화도 나지 않는 저의 상태가 자연스러운것인지 문득 걱정이 듭니다. 저는 동생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할까요? 또, 제 상태는 괜찮은걸까요?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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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y89
· 3년 전
너무 많이 같은걸로 상처받으면 무뎌지고 포기하게되는거죠. 지금 딱그상황같네요. 부모님은 그래도 자식이라고 답답해도 화라도 내시는거같고.. 지금 글쓴이님이 포기하신건 어찌보면 당연해요. 그게 가스라이팅은 아니지만 그렇게 걱정할수있죠. 동생이 정신차리길 바라겠지만 사람은 고치기가 힘들다는거 살아봐서 아실겁니다. 정말 가족이고 자기자신을 내어주는 노력이 있어야 겨우 바뀔까말까한거죠. 그러니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본인이 1번입니다. 스스로 다치지만 마세요. 동생생각해주는건 좋지만 지금처럼 언제든 떠날사람 대하듯 하고 다치지않는게 제일좋습니다. 혹여나 잘못되더라도 본인이 자책할건없어요. 예전의 가족이랑 요즘의 가족은 느낌이 많이달라요. 단순히 피만 나눈 가족에 가깝게 변해가요. 다 견뎌내고 버티는게 힘들경우 자신이 1순위라는 생각 가지고 결정하시면 결정이 쉬워질거에요. 누구는 이기적이라 하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것이라 봅니다. 버티다 스스로가 망가지고 다치지만 마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