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워 지고 싶은 저와 그게 섭섭한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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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워 지고 싶은 저와 그게 섭섭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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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20살 여자고요 재수중입니다. 수시라 수능공부 안하고 알바 적게 하면서 사실상 놀고있어요. 올해는 그냥 좀..한심하게 살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한심하게 지낼만 한 상황을 겪었기에 부모님도 올해는 쉬면서 하고싶은거 찾아 하라고 하신 상황입니다. 긴 이야기가 될거 같은데 최대한 요약해볼게요.. 어릴때 많이 맞았아요. 제 잘못이든 아니든 엄마가 생각하기에 제 잘못이면 몇시간동안 소리지르고 혼나고 맞고,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혼나고 맞은 이후엔 미안하다며 울며 안아주셨고요. 하지만 다음날 혹은 한두시간 후 같은 상황 반복이었습니다. 엄마는 바람핀 아빠,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황때문에 우울증에 걸리셨던거 같다고, 그땐 그런줄 몰랐다고, 나중에 제가 중학교 2,3학년 때 쯤 말씀하시더라고요. 이혼은 안하셨습니다. 그렇게 매일 혼나며 맞고, 제 잘못이 아니어도 그런일이 많으니 전 항상 눈치를 봤습니다. 심지어 '엄마말을 잘 들어야 착한 아이'라는 걸 매일 가슴에 되새기며 살았어서(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는 그렇게 살았어요) 엄마가 제 잘못이라고 하면 아, 내가 잘못한거구나.. 엄마한테 이정도밖에 안되는 딸이었구나. 나같은 애 말고 훨씬 말 잘듣는 애가 태어났어야했는데,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했구나 .. 이런생각을 매일 했던거 같아요. 엄마가 오늘밤 칼로 날 죽여도 난 가만히 있을것이고, 자살이라도 해서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지만 겁이 많아서 못할거 같다.. 숨이라도 길게 참아서 기절이라도 하자 싶어서 노력?해본적도 많아요. 너무 오랜시간을 그렇게 자기혐오?를 미친듯이 하며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당연히 자존감 너무 낮고 친구들하고 지내는것도 중간에 아무잘못 없이 왕따 두번 당하고.. 엄마한테 더 의지했습니다. 엄마에게 아빤 더이상 법적 남편 그 이상도 아니고 엄마한테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엄마가 사람자체를 안좋아해서 자주 만나는 사람도 별로없었어요) 그렇게 지내니 어느순간부턴 제가 친구들하고 노는걸 싫어하시고, 그냥 .. 제 방이 있지만 그곳에서 공부가 아니라면(공부하더라도 왠만해선 엄마옆에서 하게끔했어요) 제방에 혼자 있는일을 없게 했습니다. 엄마가 외로우니까, 넌 엄마딸이니까, 우린 잘 맞으니까, 따로 각자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 라는 이유들로요. 방문을 만약 잠근다?그런적은 없지만 그랬다면 죽도록 맞았거나 집에서 쫓겨났을거에요. (쫓겨난 적 있습니다. 직접 집에서부터 차로 운전해서 처음보는곳에 내려놓고 가버리신적도 있어요. 다시 못찾아오게 할거라고..) 그냥 엄마랑 같이 하지 않는 모든걸 마음에 안들어하셨고 학교 소풍같은 행사도.. 다녀오면 뭔가 항상 불이익이 있었어요. 하지만 혼날까봐 얘긴 안꺼냈습니다. 그러다 올해 아 더이상은 눈치보면서 이렇게는 정말 살고싶지 않더라고요. 차라리 죽는게 낫겠구나 싶더라고요. 집에서 친구랑 전화 몇번 하면 그다음에 너무 힘든상황이 오니까 그냥 죽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한 두세달?은 매일 싸우고 울고 했던거 같아요. 난 자유로워지고싶다, 엄마는 너 그럴거면 집 나가라.. 인연 끊어라. 그러다 결국 6월에 나갔다 왔어요. 한 9일?정도 지역 쉼터에서 머물렀고, 엄만 사과는 안하시고 그냥 어차피 평생 거기서 지낼 수 없는거고 하니까 나올거면 나와라 하는 식으로 하시길래 맞는말이긴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대신 그 이후론 덜 붙잡아 두시더라고요 절. 그래도 여전히 답답했습니다. 그나마 요즘 인생 최대로 허용돼서(허용 안해줬으면 진짜 제가 조용하고 화내도 말로만 내는데, 집에 물건 다 망쳐놓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냥 그정도로 답답했어요) 혼자 당일로 국내여행정도만 허락해주십니다. 다녀오면 당연히 눈치는 좀 보고요. 어제 친구들하고 그냥 집근처에서 놀았습니다. 오전에 나갔다가 오후에 왔네요. 그러다 다음에 혼자보고싶은 전시회가 있어서 가려고 한다고 하니까 왜 혼자 또 가려하냐고, 그렇게까지 내가 싫냐고 하시네요. 소리지르면서. 생략한 얘기도 너무 많고 넘기기도 했는데 그냥 제 고민은,.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해요?... 무조권 앞으로 난 혼자만 뭐든 할거야! 이건 아닌데 그래도 일단은, 당분간은 혼자 이것저것 하고싶어요. 집에서도 가끔씩 혼자 있어보고 싶고요, 혼자 여행도 더 다녀보고싶고 전시회는 혼자 한번도 안가봤어요. 근데 엄마는 이제 더 그러면 섭섭하다는 식으로 나오세요. 길게 잘얘기 해봤지만, 이해는 하시는거 같지만 본인이 섭섭하기에 제말은 넘기십니다. 이러다 또 집나가는 상황 안왔으면 좋겠고요.. 그냥 제발 저도 잘 지내고싶어요 정말정말 이런 상황 올때마다 답답해요 이게 사는건가 싶기도해요 그냥 정신이 죽어가는 기분이에요 .. 별거 아닌데 아마 제가 쌓인게 너무 많아서 이런거 같긴한데... 앞으로 엄마랑 어떻게 지내야할까요...아님 제가 이상한가요? 제가 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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