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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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생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prcc
·3년 전
하루종일 울기만 합니다.. 의대나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는 있지만 이렇게 까지 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워낙 공부량이 많은 분야로 유명한데 수능이라는 작은 산도 못넘는 내가 할 수 있을지 자꾸 회의감이 듭니다.. 올해도 성적은 거의 제자리라 의대는 택도 없을것 같은데 성적표만 보면 눈물밖에 안나와요.. 나이는 점점 많아지고 이대로 사회에 나갔을때 받게 될 눈초리, 불이익들도 많이 무섭습니다.. 20대 초반을 츄리닝만 돌려입으면서 하루종일 하는 말이라고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이 세개밖에 없는 생활을 3년동안 했는데 이런 결과라니 제 청춘이 너무 불쌍하고 억울해요.. 이 모든게 제 탓이라는게 인정하기 싫어도 사실이라는 것도 힘들고요.. 제가 이렇게 멍청한줄도 몰랐어요.... 그냥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정말 눈앞이 깜깜해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 말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정말 깜깜해요.. 그만 살고싶어도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삶을 그만두지는 못하겠고 그냥 하루종일 울기만 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몸살증상도 잦고 소화불량에 걸핏하면 설사에 두통에 이젠 몸도 따라주지 않아요.. 예전엔 그저 우울하다 정도였는데 요즘엔 정말 무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러다 정말 죽을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무기력해강박불안해힘들다우울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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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3년 전
힘드시겠어요... 어떠한 말로 위로가 안되겠지만... 예전 가수 현아가 다큐에 나와 이런 말을 했었어요. 일반 학생들이 학교 다니고 친구들 만나고 이런 삶이 부럽다. 자기는 가수 활동하면서 친구들을 많이 못 만났다. 화려해 보이고 이쁜 연예인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니 신기했죠. 그런 거 같아요. 내가 가지지 못한 무엇을 다른 누군가가 가지고 있다 생각하면 우리는 그것들을 부러워하는 거 같아요. 님은 20대 청춘을 즐기는 누군가를 부러워하지만 고등학교 졸업해서 공장에서 일하는 누군가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님을 부러워할 수도 있다 생각해요. 내가 잘되고 행복하고 그런 게 꼭 당연하다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안되는 게 당연하다 생각지도 않고요.. 내 기준에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각자의 아픔이 있고 때론 자살하는 경우를 보면서 각자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삶의 무게가 있구나 생각을 합니다. 지금 님에게는 님만의 삶의 무게를 간직하고 있고 님은 그 무게를 님만의 방법으로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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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uxcream
· 3년 전
안녕하세요. 제 주변에 4수 하신분들이 몇분 계신데요, 지금은 다 40-50대세요. 그분들께서는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4수하시고 결국 대학진학을 안하셨지만, 지금은 두분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하셨어요. 저는 그분들께서 진학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않아요. 충분히 다른학교 무난하게 들어가실수 있을만큼 똑똑하셨거든요. 그분들은 오히려 자신의 삶을, 미리 누군가로 인해 짜여진 궤도에서 벗어나 본인 스스로만을 위한 새로운 삶을 개척하시고 새로운 궤도를 짜셨던 용기있는 분들이라 생각해요. 4수하셨다면 다른 친구분들 다 학교다니면서 엠티 다니고 미팅하는 시간에 그만큼 더 죽어라 복습하셨다는건데, 그것도 웬만한 의지나 열정이 없었다면 할는거 아시죠? 지금까지도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하셨다는것만으로도 원글님은 충분히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나는 왜 4수를 했나'가 어떻기 보면 '나는 왜 4년동안 삽질을 했나'로 느껴지실수 있겠지만, 이세상에 삽질이란 없는것 같아요. 지난 4년동안 학문을 계속 파셨다면 그만큼 다른분들에 비해 지식 기반의 질도 훨씬 탄탄해졌다는게 아닐까요? 대학을 목표로 하지 마시고 삶을 더 길게 향후 20-30년으로 보시고 목표를 짜시는걸 추천 드려요. 그리고 지금 4수 하신거 사실 4-50대 되시고 보면 인생에서 그리 긴 시간이 아니예요. 포기하시지만 않으면 안젠가는 다 원하는대로 이루셔서 대기만성 하실거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