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성인 ADHD일까요? 고쳐가고 싶습니다 선생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배경) 저는 오랜 시간 가면을 써왔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감추고 제 일정을 다 보지도 않은 채 무리하게 또 다른 할 일을 만들고, 마음을 잘 뺏기어 정작 해야 할 일에 집중을 오래하지 못합니다. 초등학생 시절 빠른년생이라 어리숙하다는 이유로 정육점 여사장님의 딸인 친구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나서 부모님이 보시기에도 친구들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 마음을 있는 그대로 그때그때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바람으로 부모님이 육체적으로도 싸우는 모습을 이불 속에 서 무기력하게 숨어 볼 수 밖에 없었던 어린아이의 제가, 그리고 엄마가 지쳐서 종종 집을 나간다고 할 때 끝내 잡을 수 없었던 어린아이와 남겨진 동생들과 저는 이 상황속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외롭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 이후로 용기를 낼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 제 자신을 곱씹으며 매우 불편하게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이혼의 위기까지 갔지만 그 이후로도 경제적 불안, 정신적 불안 속에 살다보니 책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잊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제게 tv였습니다. 예능이, 노래가, 그리고 조용한 밤 산책이 저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었고 시끄러운 마음을 잠시나마 잊게해주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tv와 가까이 한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저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의 위안을 조금이나마 얻을수있었고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통해 많은 관심사들을 보게 되면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꽤 오랜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계획해놓은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잘하려 할수록 저는 성인이 되고 부터 저의 잘못된 습관과 판단으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가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정을 스스로 조율하지 못하고, 솔직하지 못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상황들을 보았을 때 제가 ADHD의 영향도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 전문가 선생님 연락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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