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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qproject
2달 전
외로어요
안녕하세욤 저같은 사람도 이런 곳에 글을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공감을 받을수 있을지 겁나네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미 겪고 서른이 된 mtf 트랜스젠더입니다. srs나 성별정정은 아직 하지 못했고, 호르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패싱은 되구요, 예술 쪽에서 일하느라 다행히 이런저런 일을 하며 생계를 버티고 있습니닷 참 트랜스프라이드가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참 트랜스젠더인 제가 싫습니다 사람들 말대로 제가 페미니즘에 안좋은 영향을 가하는 사람인것 같기도 해요 (진짜 생각해볼수록 맞는것 같습니다) 살면서 제가 트랜스라서 좋은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것 같아요 디스포리아야 저 혼자 겪어나가야 할 일이겠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시스젠더 여성이었는데, 무슨 우울한 일이 있어 제가 제 성정체성 탓을 할 때면 그들은 저에게 ‘성은 별거 아니야’, ‘너는 젠더에 대해서 지나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너는 젠더에 매몰되어 있어’ 같은 말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악의를 가지고 저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거에요. 오히려 저를 친구로써 아끼기에 그런 말을 했겠죠. 하지만 그렇게 말한 사람 모두가 시스젠더 여성이었다는 사실에 저는 상처를 크게 받았고, 소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제가 그들을 떠나왔습니다. 늘 시스젠더를 부러워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제가 시스젠더 여성과 인간관계를 가지는데 늘 방해를 주었던것 같아요. 나는 누군가의 딸이었던 적도 없고 (가족들에게는 저의 성정체성이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아요) 누군가의 여자친구였던 적도 없는데, 그들에겐 모든 것이 만연했고, 그들은 그들이 가진 성 때문에 행복하거나 불행했었죠. 그것에 비하면 저는 겪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 차이를 느낄때면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웠던것 같아요 친구들 그 아무도 저를 차별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아무도 저에게 외로움을 느끼게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사실 또한 저에게 절망감을 줍니다. 분명 20대 초반엔 트랜스젠더 친구들이 많았는데, 모두 하나둘 사라지고 자살하더니 트랜스젠더 친구가 달랑 한명 남았어요 트랜스젠더 어른을 찾아가도 그 어른은 자신과 저를 비교하더니 바로 다음날 자살기도 하시더라구요 (우린 다 왜 이런 걸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지금의 저는 제가 좋아하는 저의 일을 하고 목표를 이뤄야 하느라 살아가겠지만, 어디가서 트젠말이 하고싶다 하는 날이면 어디가서 말해야 할지 나는 어디 가서 공감받아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끝나면 (12월에 끝나요) 살아갈 이유가 없을것 같아 그때가 많이 걱정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트랜스젠더라서 외로운것 같아요 그게 맞는 걸까요 저는 이런 곳에서 무슨 말이 듣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걸까요 나도 몰라 허허
외로워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4개, 댓글 3개
abcd17
2달 전
무언가 얘기하고 싶을 때 이곳에 와요. 들어줄게요 :-) 여긴 모두의 공간이에요. '저같은 사람도..' 이런 차별 없이요..!
kake
2달 전
마음이 너무 여리시네요. 애초에 패싱이 되면 엄청 복받은거고 본인의 젠더를 굳이 설명하고 이해받을 필요는 없지 않나요 이해받지 못했다고 상처받고 마음을 닫아버리면 더 담을 쌓고 그러면 포비아랑 다를 바 없지요. 성별 말고도 다른것들도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해주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모두가 그래야하는 의무도 없고요. 잘 지내주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님을 이해해주지 못했다는거에 대해서 배신감과 실망을 느끼신 것 같은데 그건 트젠이 아니어도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느낍니다. 그게 꼭 트젠이라서 라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여기에도 말못할 고민이나 문제를 이해받지 못하고 공감받지 못하는걸 마음한구석에 쌓아두고 괜찮은 척 살아가는 분들이 수두룩하다는걸 잊지 마세요. 전혀 외롭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게 트랜스젠더여도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배 아파하는것보다 나을지도 모릅니다.
mtesw
2달 전
공감이 되네요. 저도 같은 입장, 34살 mtf 입니다. 전 정정까지 완료하고 법적으로나 겉으로나 몸으로나 세상에 잘 섞여지낸지(?) 한 몇년 되었는데 저 또한 , 아무런 문제없이 하루하루 삶이 잘 흘러가고 심지어는 아주 편안하고 행복하다 할만한 날들을 보내는 와중에서도 이따금 그 시스젠더를 향한 부러운 마음이 문득 나를 잠식해버릴 때가 있곤 해요. 그 어떤 경험으로도 이걸 여지껏 어찌 이겨 낼 수가 없었어요. 여전히 그 마음이 찾아오지요. 그치만 그럴때마다 뭐 어쩌겠나 하고 쉽게 생각하려 합니다! 애써 부러움 감추는 거 늘 고역이죠!!!! 참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