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이별|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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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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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1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친구, 중학교 때 아는 언니의 소개로 만나게 됐고 서로 통하는 게 많아서 급속도로 친해졌지만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너무 최악이었던 애였어요. 일단 작은 일이나 말 하나에도 너무 상처 받아서 대화 진행이 어렵고 무조건 약속장소도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정해야되는 ***였는데. 사람 여럿 모인 자리에서도 우울한 얘기로 분위기를 심하게 흐렸고 숱기도 없고 내성적인데 성격은 또 다혈질이라 주변에 깊게 친한 친구가 없는 애였어요. 하지만 전 받아주는 성격이라 마냥 못되게 대해도 그냥 차분하게 받아주니까 제가 편하게 느껴졌는지 제게 집착하더라고요. 고딩 시절부터 제게 친구가 많아지니까 안 하던 질투를 심하게 하면서 주변에 도 넘은 이간질로 친구들과 완전 멀어지게 만들고 중딩 친구 연락처를 제 휴대폰에서 지워서 강제로 끊게 만드는 등. 제 인간관계를 깔~끔하게 정리시키고 제 허락없이 몸 더듬고 키스하고, 저도 도무지 못 참겠어서 연 끊으려고 하면 울면서 빌고.. 워낙 그 당시 저도 집안 사정도 안 좋고 멘탈마저 많이 망가져있던 시기인데. ***아도 누군가 제 곁에 있어주는 게 안심이 됐던 저는 걔를 강단있게 쳐내진 못 했죠. 나중에 제 주관이 강해지고 걔도 성인이 되니까 예전같이 막나가는 일을 줄어들었지만 다른 일로 속을 태우더군요. 내용 길어지니까 짧게 말할게요. 걔는 성인이 되도 스스로 돈 벌려는 행동, 공부나 다른 걸 배워보려는 마음, 의지 자체가 없었고 좀만 힘들고 불편하면 포기를 했어요. 돈이 필요하면 엄마를 찾았고요. 근데 위에도 말했지만 애 자체가 많이 우울하고 어두운데 우울증까지 와버려서 본인 컨트롤도 못하고 병원도 가다말다 약도 먹다말다 이래요. 대체 왜그러냐고 물으면 자기도 모르겠다가 답이고요. 그래서 자주 다투고 절교했다 만났다를 반복하다가 하도 제 말을 씹고 휴대폰만 만지길래 뭐라 했다가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길래 올해 제대로 싸우고 걔가 일방적으로 도망친 다음 면전에 대고 말 못하겠다. 좋은사람 만나라 라고 말한 걸로 끝이 났고요. 저도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근데 오랜 관계를 한순간에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x이 도무지 용서가 안 돼요. 그래도 성인이 되고 나선 제 힘든 얘기 잘 들어주고 안아주고 위로 해주고 어디든 부르면 달려와주고 뭘 하든 제 편이 되어줘서 그게 고마운 나머지 오래 관계를 이어가고 싶었는데 여기까지가 한계였나보네요. 연끊은지 세 달이 다 되가고 있어요. 연락처를 바꿔서 걔 근황도 모르는 상태인데 저번 달에 한번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연락이 걸려온 적있는데 걔인 거 같고요. 그 다음부턴 아무런 연락도 없는 상태이고 걔도 이별을 받아들인 거 같네요. 제 나이가 서른을 보는 나이인데 성인되니까 친구 만들기도 힘들고 학창시절 친구는 걔가 다 끊어놔서 따로 연락을 주고 받을 사람도 마땅치 않고 배신의 상처가 너무 커서 사람 만나는 게 두렵습니다.. 이제 뭘하고 살아야될지. 인맥을 어떻게 넓혀야 될지.. 이 나이먹고 오래갈 수 있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다들 나이 차시면 어디서 연을 맺으시나요? 요즘은 그렇게 숱하게 하던 통화도 할 사람이 없으니 이렇게 나이만 먹으면서 홀로 지낼까봐 두렵네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쓰레기 x에 대한 미련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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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cheaya
· 3년 전
취미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운동을 하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물론 모두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모임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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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ran2
· 3년 전
도저히 이어가기 힘든 관계였을듯요..근데 사람 맘이란게 뭔지 미워하고 원망스러워도 그리움은 또 별개인것 같아요 동시에 생기더라구요ㅜ 전 8년짜리 절친이자 파트너였던 상대가 신뢰를 어겨서 끊어냈는데 1년이 넘어가도 그 기억에 대한 분노도 그리움도 꾸준히 불쑥 올라오더라구요 깊은곳에 묻어두고는 있지만 일상을 지속하기 어려울만큼의 외로움이나 분노, 슬픔같은 감정의 강도는 옅어지는 것 같아요.. 새로운 형태의 즐거움도 배워갈거란 생각도 들고요 둘러보면 이제 막 시작하는 스물 후반은 정말 많아요 10년동안 최선을 다하셨고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