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가정사로 다툰 게 커졌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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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가정사로 다툰 게 커졌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Notsadperson
·3년 전
안녕하세요. 평범한 16살 중3 중학생입니다. 저는 아빠, 엄마, 저, 여동생으로 4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이제 제가 2021년 7월 8일 기준으로 여름이라 너무 더워서 방문을 닫고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아예 벗고 있는 게 아닌 상의만 잠깐 벗고 있었습니다. 엄마께서 옷을 널어놓은 걸 제 방에 가져오셔서 문을 열라고 하시는데 전 옷을 안 입고 있어서 잠깐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화를 내시더니 집안에서 왜 옷을 안 입고 있냐면서 화를 내셨습니다. 저는 거실도 아니고 집안 다른 곳도 아닌 제 방에서 옷을 벗고 있고 심지어 문까지 닫고 있는데 뭐가 문제가 되는거냐고 물어봤지만 엄마는 위생상으로 좋지않고 집안에서 방이든 거실이든 옷을 입고 있는 게 기본이라고. 교육을 그렇게 하도록 되어있다고. 다른 집도 다 집에서 옷 안 입고 있는 집 하나도 없다고. 이걸 소리치면서 화내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여름입니다. 애초에 방이라는 공간이 제 개인적인 공간인데 옷을 벗고 있는 게 잘못이 되는건가요? 그리고는 제가 다니는 수학학원, 영어학원, 그리고 취미활동을 배우러 다니고 있는 학윈까지 다 끊어버리신다고 합니다. 이건 전부 어제 일이고요, 그리고 오늘 제 방문을 떼어버리셨습니다. 지금 제 침대 뒤에 떼어져있고요. 학교 다녀와서 지쳐서 화를 내기도 지쳤습니다. 솔직히 이건 선을 심하게 넘으신 거 아닌가요? 그리고 아빠께선 제가 사과를 하라고 하십니다. 전 제 방에서 옷을 벗고 있었고 잠시 엄마를 못들어오게 했다고 방문짝을 뜯어냈고 취미활동을 포함한 학원들을 다 끊어버린다고 하십니다. 이게 정말 제가 용서를 구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 애초에 제가 용서란 표현을 쓰는 게 맞나요? 제발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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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94
· 3년 전
위생상안좋긴 하지만 부모님이 좀 권위적으로 나오셨네요. 부모님께 사과는 드리되 이거는 좀 아니다 라고 말을 해 보세요. 사춘기지나면 성인되서 손아귀에서 벗어나게될텐데 지금 잘 치유못하면 과거의 지금이 후회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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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sadperson (글쓴이)
· 3년 전
@hi94 해당 사건에서 전 부모님께 한 번도 화낸 적이 없었고 일방적으로 혼난거라 과거의 지금이 후회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 솔직히 개인적으로 조금 살짝 이해하기 힘들지만, 도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도움 됐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웃옷만 잠깐 벗고 있었는데 위생상 문제가 되는건가요? 의견 여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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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94
· 3년 전
솔직히 말하면 저는 성인되서 임신전까진 부모님께 정서적 의존없이 경제적 의존으로만 살며 부모님과 저의 사이에 저 스스로 가둔 격이죠. 스스로 거리두고 살았는데 아이생기고 낳아보니 부모님 마음이해갑니다. 뒤늦게라도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생애 어린적이 처음이기에 부모님 마음 이해못하고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기에 서로의 마음 헤아리지 못하는게 맞다고 보아요. 늦지않게 속터놓고 대화를 나누고 추후 후회안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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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sadperson (글쓴이)
· 3년 전
@hi94 아 네네 알겠습니다. 정말 심적인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정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드리고 부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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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bird
· 3년 전
저는.... 진심으로 이해를 못 하겠는데요 부모님께서 옷을 벗는다는 행위 자체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의 방은 말 그대로 개인의 사생활이 존중되어야 하는 공간입니다. 옷 안 입고 있는 집 하나도 없다, 라는 말은 어머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요. 사실 옷을 안 입고 편하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은 거주지 말고는 없기 때문에 개인 공간에서 탈의 상태로 지내는 사람은 많습니다.... 단지 본인과 생각이 맞지 않고, 본인의 말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강압적으로 교육권을 박탈하거나 개인적인 공간을 침해하는 행위는 부모의 독재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마카님의 부모님께 죄송한 발언이지만 상당히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습니다. 미성년자의 입장이니만큼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이 어려울 테니, 앉아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는 게 어떨까요? 나는 위생적인 부분에서 대체 어떤 문제가 있는 지 모르겠으니 엄마 생각을 알려주면 안 되겠냐, 나는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나이인데 방문을 뗀 건 나로선 이런 스트레스가 따른다, 내가 탈의를 한 건 여름이어서 습하기도 하고 내 개인적인 공간에서 내 뜻대로 행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등 주장을 펼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손을 올리시거나 경제적 권한을 행사하시거나 또 소리를 지르신다면 소리 좀 지르지 말고 차분하게 대화 하자고 짚어주시고요. 누구도 마카님께 위협을 가할 권리는 없습니다. 오지랖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부모님의 독재를 온전히 삼켜내고 참으며 성인이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긴 글 써 봤습니다. 청소년은 청소년만의 자아가 존재합니다. 아무도 강제로 통제할 수는 없지요. 이 부분을 중심으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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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sadperson (글쓴이)
· 3년 전
@leafbird 제 입장에서 느끼는 부조리함들을 정확하게 봐주셔서 꽤 제게 공감이 크게 되었습니다. 발언에 관해서 죄송하실 필요는 하나도 없으십니다. 괜찮아요. 오히려 저도 쌓인 게 많아서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읽으면서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안해주신 해결방안을 바탕으로 잘 해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