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근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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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근황.
커피콩_레벨_아이콘sanitater1942
·3년 전
근 몇 주간 글을 뜸하게 올려서 최근 ,그러니까 한 달 가량 정도의 필자의 상황을 궁금해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 정리해서 쓰려고 합니다. 시험이 3일 가량 앞으로 다가왔고, 저는 거의 하나도 시험 공부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부모님과 몇 차례 다투기도 했고, 매일이 혼란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정신과를 지난주 월요일에 방문했습니다. 약을 먹고 있는데, 아직 효과는 모르겠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방지제 였나 하고 베타 방지제였나 한 두 약물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2-4주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온다는 말이 있더군요. 어제는 부모님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해가 좀 풀리고 제 마음도 그나마 나아지는 듯 했네요.. 수시는 말아먹을 작정입니다. 이참에 일자로 찍기도 해볼 생각입니다. 다만 매 순간이 혼탁하네요. 좋아하던 책 읽기도 도피하려는 수단으로만 썼고, 시험 공부라는 책무는 유기한 채 두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정말 쓸데 없이 많이 보았고, 원래 좋아하던 것들은 흥미를 잃었고, 새로 접한 흥미들도 얼마 가지 못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제 어제 울려고 하다가 눈물만 나와 포기한 듯 했다 오늘 엉엉 울었네요. 저는 별세계 사람입니다. 모임에서 어울리지 않는 일이 참 많았고-부모님도 성적보다 친구관계가 더 걱정이실 만큼-별난 사람입니다. 울면서 정말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며 난제가 명확히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참 다행입니다. 어쨌든 저는 공부를 안 하고 못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대학을 안 간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며칠 뒤에 있을 시험 말입니다. 참 허망하네요. 나머지는 제 일기에 적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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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많은 순간이 떠오르는 당신처럼, 저도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고1 때 결정하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대비는 꾸준하고 철저히. 알았징?! 자동차를 움직이는건 앞으로 향하는 하나의 벡터가 아니고, 바퀴에 돌려지는 셀 수 없이 많은 벡터들이니까! 난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