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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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anttobehapppy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삼수생입니다. 학벌컴플렉스가 너무 심한데 이걸 극복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수능 준비를 해야 하더라고요..근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마와의 마찰이 너무 심하네요. 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요. 엄마랑 대화하고나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다 사라지고 그냥 무기력해져요. 제가 사정상 재수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가 올 한 학기는 대학 수업을 듣고 며칠 전부터 본격적으로 수능공부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매일같이 하시는 말씀이 하루가 3일이다, 4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시간 안 아깝냐, 그 정도로 공부하면 서울대 갈 수 있냐 등등 입니다.. 엄청 장난스럽게 던지시는 말 같기도 하지만 이게 반복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고요. 엄청난 압박감을 저한테 실어줘요. 그리고 엄마가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너가 서울대에 입학하면 1200만원을 주겠다, 너가 그동안 공부에 투자한 금액x3을 너한테 입금해주겠다 등등이요. 문제는 이런 건 저한테 동기부여가 전혀 되지 않아요.. 저는 그냥 아무 말 없이 제 선택을 존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또 방학 기념 친구들이랑 여행 갔다 온다고 얘기 했다가 또 크게 혼났습니다.제가 성인이니 혹여 삼반수 실패를 해도 내 책임이라고 내 인생이라고 엄마는 신경쓰지마라고해도 소용없네요. 이말했더니 엄마는 니 삼반수 실패하면 니 스스로가 쪽팔린다고 놀 시간이 어디있냐며 또 큰소리 하시네요.. 듣기 싫은 소리 듣는 거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이런 일 있을 때마다 그냥 대학도 자퇴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집니다. 더 큰 문제점은 제 자존감이 너무 낮아요.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이..너무 힘드네요. 꿈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막연히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이유 만으로 작년 한 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공부하다가 쓰러지기도 했고 재수 학원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쉬어라고 주는 쉬는시간에도 저는 반에서 혼자 공부했고, 다들 놀고 있을 때 저는 인강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수능 망쳤습니다. 내가 정말 온 힘을 다해서 공부를 해도 상위반에 속해있는 친구들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이 저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간 것에 대해 분했습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 친구들이 재수 또는 반수로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 성공한 것을 보고 더더욱 자존감이 바닥났습니다. 합격한 친구들은 자신이 재학 중인 대학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전 그들을 축하해줬습니다. 그리고 전 아무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진학한 대학자체가 그들에게는 축하해 줄 일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ㅇㅇ대에 가게 되었다라는 말을 친구들에게 건네 주었을 때 친구들은 저를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얘기했습니다. 너 되게 열심히 했는데 안타깝다라는 시선이 저한테 너무나도 잘 느껴지더군요. 이대로 다시 수능 준비를 하는 것이 맞을까요? 이미 정신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 하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엄마와의 마찰.. 그리고 제 자존감의 문제..(올해 입시 마저 실패하게 된다면 난 정말 고개도 들지 못할 것 같다는..? 하루종일 죄책감과 우울감에만 빠져서 실 것 같아요) 전 어떡해야하나요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해스트레스받아무기력해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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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eutuseu
· 3년 전
좋은 대학교 못가면 어때요? 힘들더라도 노력으로 삶을 증명하면 됩니다. 중간 과정에서 어떤 것으로 인해 얽매인다고 무기력해지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뭐든지 글쓴이님의 의지가 중요하죠. 그리고 성인인데 어머님과의 마찰이 대숩니까?! 깡으로 버티는거죠! 성경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어요.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할 것이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의 것으로 충분하다." 안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실패를 할지라도 시도를 해보는 게 좋죠. 괜히 못할거 같다고, 떨어질거 같은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는 건 그때 있을 시간만으로 충분하니깐요. 그러니 지금은 그저 최선을 다해 잡생각 버려두시고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인생은 마이 웨이 아닙니까? 그러니 자존감 떨어지게 하는 것들은 그냥 쿨하게 무시하고 흘려보내세요! 괜히 발목만 잡을 뿐이에요. 저는 글쓴이님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