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겐 완벽한 아빠 남편으로는 최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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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완벽한 아빠 남편으로는 최악
커피콩_레벨_아이콘clarara11
·3년 전
저희는 결혼7년차 부부입니다. 나이도 7살차이가 나고 6살 3살 남매를 키우고있습니다. 둘다 전문직으로 롱디커플로 지내다 결혼한 터라 남편의 고향에서 결혼하여 살고있습니다. 덕분에 결혼과 동시에 직장도 포기하고 때마침 아이가 생겨 그 후로 7년째 계속 육아중입니다. 남편은 결혼전부터 자기주장강하고 남자답고 자기 일을 빈틈없이 하는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결혼식을 하는과정에서는 모든걸 저의 뜻 대로 하게 해주어 순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의 관심밖의 일이라 그랬습니다. 저의 친정집은 내내 평온하고 평탄하고 삼남매와 부모님이 항상 웃는 큰소리 날일없는 집이였습니다. 그런데 시댁은 알고보니 어머님이 참고 인내하셔 지금껏 가정이 유지되었고 아버님은 평생 직장한번 없으셨지만 동네잔치를 분기별로 여시고 장손이란 이유로 대대로 내려온 땅이 많아 그 땅값이 폭등해 졸부같은 지역의 유지십니다. 아버님이 어머님과 그 외 모든 여자를 무시하는 가부장의 끝판왕이신데 희안하게도 저는 예뻐하시고 동서는 신경도 안쓰셔서 덕분에 어머님의 미움?시기?질투를 받고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정말 객관적으로 저에게 어떠한 문제가 있는것인지 궁금해서 입니다. 학부시절부터 심리,철학에 관심이 많아 자아성찰하는 시간을 많이가지고 최근에는 양브로의 유투브로 다시 배우고 반성하는 중입니다. 우선 저는 가정일,살림에는 능통하지못합니다. 대학원박사과정중에 결혼 하여 살림을 해본경험이 없고 남편은 종갓집 맏며느리인 어머님의 손맛 음식을 먹고자라고 까다로운식성과 예민한기질, 변화에 익숙하지않은 사람이라 어머님 음식맛만 고집합니다. 모든 식당음식, 제 요리 저희 친정엄마 음식도 탐탁치 않아해서 매주 시댁에 들러 어머님 국을 가져와서 냉동고에 상시보관합니다. 이 부분이 저희 남편이 저에게 탐탁치않게 여기는 가장 큰 부분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직업상 매우바빠 집에서 잠만자고 나가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겨울에는 동계훈련을 해외로 나가 3개월가량 집을 비웁니다. 그래서 첫째는 혼자 출산하였고 모든 육아가 독박입니다. 아이들 목욕한번, 기저귀한번 갈아준적없고 음식물쓰레기 및 분리수거 설거지 등등 집안일은 아예 해준적 없이 오로시 제 몫입니다. 이에 대해 불평한적은 있지만 그때마다 그럼 나만큼 나가서 니가벌어와라 내가 이깟 집안일 너처럼 대충하겠다. 집에서 놀면서... 이까짓게 뭐가 힘들다고 불평이냐 이런식으로 오히려 제 마음을 도려내는 말만 돌아와서 더이상 말을 꺼내지 않기로했습니다. 이렇게 독박육아의 상황이라 저의 포커스는 오롯 아이들에게 맞춰진건 사실이나 저는 7년내내 혼자 외출한번한적도 없고 마음편히 샤워한번 해본적이 없이 헌신적이였다고 자신합니다. 살림육아 완벽한 아내노릇을 하길바랍니다.. 원래 가부장적인면이 지나치지만 제생각엔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로 번아웃상태인것같습니다. 한번은 심리상담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역풍을 맞아 정말 온갖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렇게 기본적인 배려없는 생활에도 이혼하지 않은것은 아이들이 아빠를 너무 따르고 좋아합니다. 또 친정집에 잘합니다. 잘한다는것은 시시때때 알아서 전화드리고 용돈도 많이 드립니다. 저도 물론 년13회 제사에 1박2일 남편없이 가서 궂은일 다하구요 아이들에게는 다정하고 마음을 다해 잘해주는것이 저도 느껴집니다. 시간이나는 날에는 한달에 한번일지언정 외출해 놀아주고요.. 또 강박적일 만큼 미래에 철저히 준비하는게 저에게 없는 꼼꼼함과 치밀함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딸,아들에게 잘해도 딸이 후에 이성을 사귈때 자기 아빠엄마만 보고자라서 자신에게 함부로 언어폭력,무시, 비난을해도 참고 당연하다고 여길까봐 걱정입니다. 자존감이 누구보다 높다고 생각한 저도 이렇게사느니 아이들이 아빠와 떨어져지내도 제가 좀 인격대우를 받고 살고싶다는 생각이 내내 듭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큰 상처를 줄까봐 이렇게 참고사는것이 맞는것인지 소통안되는 남편이라 제가 잘못하고 있어서 놓치는 부분은 무엇인지 정말 모든게 궁금하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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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0119
· 3년 전
저희 아빠가 엄마에게 그래요.. 언어폭력 무시 저도 어렸을 땐 좋은 아빠였어요 하지만 아내에게 그랬듯 자식에게 똑같이 하더라구요 전 언니에게 항상 말해요 아빠같은 남자 만나지 말라고 결국 그것뿐인 인생사려면 그런사람 만나라고 엄마에게 말했어요 아빠가 부끄러워서 결혼한다고 하면 보여줄 마음 없으니 미리 알아두라고 성인이 될 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여요 결국 그 아이들도 알게 되겠죠.. 저는 엄마가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게 하기위해 노력해요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듯 자식도 부모를 생각해요 대단히 멋진 삶은 아니여도 꽤 괜찮은 삶을 사는 엄마이길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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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어느 정도 잘 사시는 거 같은데 파출부 쓰는 건 남편이 싫어하나요? 집안일 안맞으면 하기 진짜 힘들어요. 차라리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께 맡기시고 애들만 적당히 돌보시는 게 나을듯 합니다. 그러고 남는 시간에 자기개발 하셨으면 좋겠어요. 남자들이 말로는 살림만 제대로 하면 불만 없다고 하면서 외벌이로 살면 알게모르게 무시를 엄청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