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육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산후우울증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0801
·3년 전
남편 따라 홀로 타지로 와서 100일 아기 육아하고 있어요. 아기 낳기 전에도 혼전임신이라 신혼기간이 없었고, 게다가 여기는 도시도 아니고 좀 시골이라 외롭게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백화점도 없고 이마트도 없으니 말 다했죠 ㅠ 그나마 홈플러스는 있네요 ​ 초반에는 남편이 육아와 집안일에 많이 협조하는 듯 보였어요. 설거지도 좀 하려고 하고 꽃도 사오기도 하고.. 그런데 제 성격 못버린다고 점점 안하더라구요. 애초에 집정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물컵 계속 새거만 꺼내 쓰면서 싱크대에 안갖다놓고, 간식 먹고나서 남은 껍질 쓰레기통에 바로 안넣고 소파에 놓고, 분리수거 제때 안해서 현관에 한가득 쌓이고, 외투는 식탁에 걸어놓고.... 아기낳기 전에는 제가 청소 좋아하는 편이라 잔소리 쫌 하고 제가 그냥 했는데, 아기 낳고 나니까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애초에 집안에서 교육을 못받은 인간인거같아요;; 그리고 요새 저녁마다 살뺀다고 운동을 다녀요. (그렇다고 운동하는법을 아는것도 아님.. 아기 수유 10분 하는것도 손목아프다고 ***) 제가 화를냈더니 아기 자고난 후 8시에 가는걸로 타협보긴 했는데, 아기가 8시 이후에 가끔 깰때가 있거든요. 그것때문에 저는 밤외출도 초조하게 cctv보면서 주변 놀이터만 돌고, 아니면 아예 안나가고.. 이오ㅏ중에 이번 주말에는 친규 결혼식을 가겠대요. 일요일이 결혼식인데 토요일에 친구들 모인다고 하루 자고 오겠다고; 진짜 짜증났는데 그나마 친정부모님 오시는 날이라 알았다고 했어요. 근데 오전에 운동을 가겠다는 거에요; 주말에 애를 하나도 안보겠다는 건가.. 그래서 울며 뭐라 했더니 이제 애한테 책임을 돌려요. 평일에 어린이집 보내쟤요. 제가 아기땜에 힘들어서 자기한테 히스테리 부리는 거니까 어린이집 보내서 해결하쟤요. 저는 주말에는 오롯이 육아를 하는 남편 모습을 보고싶었던건데 그게 아기 책임인가요?;;;;; 결혼과 출산이 너무 후회돼요. 시아버지가 제 기준에서 진짜 한심한 인간인데, 시아버지랑 남편이 다를거라고 생각한 제가 너무 싫네요. 친정부모님은 아기도 이뻐라하고 물심양면 저희 도와주긴 하는데, 가부장 마인드에요. 남편이 개천용이라 직업이 좋은데, 그게 아빠가 선망하던 직업이었어요. 그래서 시댁은 결혼할때 돈 100만원만 썼고, 나머지 돈 다 우리집에서 냈어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너무 속좋다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면 자기들 자랑하려고 저를 그냥 팔아먹은거같아요. 저를 정말 사랑하는 딸로 생각했으면 그런 개념없는 집에 시집 안보냈겠죠 상견례때 되도않게 계약서(주고받는거 없게하자 이런 항목.. 그래놓고 친정에서 보내가지고 예단이불 반상기 받음) 를 작성해와서 읊고 있지 않나, 정치성향 티내질 않나.. 그렇다고 저희 집안이 딸린게 아니에요. 오히려 훨씬 좋아요. 남편은 앞서 말했듯이 개천용이라 남편빼고 다 교육을 많이 못받았어요. 시부모님이나 친척들 다 대학 못나오셨구요. 그런데 저희 집은 부모님 다 대학 나오셨고, 집안 다 이른바 사짜직업 엄청 많아요. 저도 sky나오고 또 공부해서 전문직 갖게 되었구요. 그런데도 친정부모님은 아주 그냥 시댁에 굽실거리네요. 그래서 그런지 자존감이 자랄래야 자랄수가 없네요. 시부모 친정부모 다 싫어요. 제 생각은 안하고 둘째 타령하는데, 사실 결혼하고나서 한번도 부부관계한적 없어요. 앞으로도 별로 할마음 없구요 물론 왜 이런결혼했냐 하겠죠..근데 연애할때는 남자가 순하고 착하면 괜찮겠지 했어요. 헤어지고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엄마가 열심히 말리더라구요? 그런남자 없다 시아버지도 그냥 첫 며느리라 그런거지 점점 연락 안할거다..(결혼하기 전에 저한테 계속 전화해댐) 저는 부모님 말 거역하면서 산적이 없고, 화내는 것도 못배웠어요. 전 화내야 되는 상황에 울고 회피하는 성격이에요.. 결국 나이먹고도 부모님 그늘을 못벗어나서 제 팔자를 제가 꼬아버렸어요. 그나마 제정신인 오빠는 제가 산후우울증 걸린거 같다네요.. 제가 지금 잠시 우울해서 이런걸까요? 그냥 남편 없는사람치고 살면서 아기 어린이집 보내면 제 마음이 치유될까요?
공허해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poon23
· 3년 전
산후 우울증보다는 결혼후 상실감이 크셔서 그러신것 처럼 보여요.. 저도 결혼후 후회가 됐고 역시 사람은 격어봐야 안다는걸 알았죠. 상대나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계속 우울 하드라고요. 아이가 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해서 더 안타깝습니다. 인생에 답은 없습니다. 본인이 생각 하셨을때 어떤게 최선인지 참고 살건지, 고칠건지, 그러려니 할건지... 지금 상황을 나만 고치면 된다. 내가 참으면 된다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결국 폭팔해요. 나를 위해서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잘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