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운이 나쁘게도 저는 인복이 많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집안은 툭하면 이성을 잃고 싸워대거나, 20년 이상을 한 마디도 안 하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반 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방관하거나, 오히려 제게 '어떻게 행동을 하고 다니길래 왕따 소리나 듣고 다니느냐'하고 혼이 나야 했습니다. 부모님의 싸움으로 유일한 친구였던 반려견이 죽은 날에도 아버지는 저 때문에 개가 죽었다며 저를 안방에 끌고가 매질을 하였습니다.
성인이 되니, 자연스럽게 자살하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두 번의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고, 대학교에서 학사경고 2번을 먹은 후 정신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후 저는 밝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집안은 여전히 차가운 분위고, 회사에는 왜 그렇게 나쁜 인간들이 많은지요. 저를 만만하게 본 사람들이 또 그렇게 집요하게 괴롭히더군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승진자 명단에서 누락된 것이 발표난 이후로 집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연애사도, 가정사도, 친구들과의 관계도 녹록치가 않습니다. 사람이 무서워요. 왜 그렇게 다들 저를 괴롭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