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Hope99·3년 전
이 사람은 나를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듯하다.
이 사람과 있을 때 변해가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덕분에 에너지가 채워졌다.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은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이 사람만큼은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질 듯해서 믿고 싶어졌다.
보통은 내가 사람에게 마음이 커질수록 불안해지던데
이 사람은 그렇지 않다.
남들과는 무언가가 다르다. 보통사람같지 않다.
또 하나의 나를 보는 듯하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고찰, 사고회로, 가치관, 철학, 내면과 본질을 중시한다는 것, MBTI 유형,
집에서 막내인 것, 정확하고 계획적인 면, 잠드는 시각,
졸업 시기, 하다못해 좋아하는 색깔까지도 같다.
이 정도면 클론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ㅋㅋ
나랑 반대성향의 사람끼리는 서로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지..라는 말만 하다가
같은 성향의 사람끼리 나도, 나도ㅋㅋ라는 말을 하며 이해보단 공감을 하게 되니까 급속도로 친해지는 기분이 들고 좋다.ㅋㅋㅋㅋㅋ
진지할땐 진지하고 장난칠땐 장난치며
전체적으로 코드가 잘 맞고
비슷한 온도로 같이 흘러간다는 느낌이 든다.
서로 최소한의 예의와 기본적인 선을 지키면서
어떤 생각과 의견이든 경청하며 존중하고, 공감해줘서
대화가 참 재미있다. 서로 남에게 잘 맞춰준다는 공통점도 보인다. 그 배려가 서로를 편하게 해준다.
내가 사람과 대화할때 느끼는 긍정적인 부분을
자주 경험하게 해준다.
이 사람과는 얘기를 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서로가 대화에 열심히 참여해서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을 한다는 증거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 사람도 나와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나랑 대화하는게 재밌다고 자주 표현해줬다. 근데 난 내가 호감을 느낀 것의 절반조차도 표현하지 않았다. 서로 시간이 맞을 땐 쉬지않고 소통한다. 소통의 재미를 제대로 알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다. 서로 너무 닮은 점이 많아서 대화가 거울모드처럼 느껴지는 것도 신기하고 관심이 간다. 혼자가 아니라는 동질감이 느껴져서 편안하다.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동시대에 같이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무의식중에 위안도 얻었는지 모른다. 대화 자체에만 집중하다보면 생각보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접하게 된다.
그 사람도 그 중 한 명인데 내가 느끼기엔 존재감이 남다르다. 나에게 있어서 큰 의미를 주니까
어떻게 보면 독보적인 존재다.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니 고맙다.
나도 이제 조금씩 긍정적인 표현을 해야겠다.
어쩌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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