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이 최우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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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hero
2년 전
자기 자신이 최우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친구관계와 가족관계에서 결핍을 겪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전부 너무 좋았어요. 모두에게 친절하고 싶고, 모두에게 잘해주고 싶고.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에 따라서 저의 개인적 선호나 친밀함과는 관계 없이 모두에게 그냥 기본적으로 의지가 되고 힘들 때 말이라도 걸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려고 노력했어요. 어쩌면 그 사람이 지금 예전의 나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도 있었구요. 근데 제가 이렇게 행동하면 행동할수록 저만 더 소모되고, 사람들은 저를 '***'로 보더라구요... 그냥 착한 애, 그래서 좀 함부로 대해도 되는 애. 그래서 저는 만만해지지 않기 위해서 무신경해지기로 했고, 더 이상 대가 없는 친절을 베풀지 않기로 했습니다. 얼마간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다 보니 그건 이제 좀 적응이 됐어요. 전부 저에게 소중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그냥 제가 그만 하면 기브도 없고 테이크도 없는 관계가 되더라구요. 나름의 안정적인 관계가 된거죠.. 쌍방향 노관심, 노기브. 그런데 제게 소중하고 저에게 있어서 우선순위인 사람들이 저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때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 가장 친하고 소중한 친구 두 명은 모두 스스로에게 있어 가족과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자존감도 높구요. 물론 저도 제가 소중하고 저희 가족이 소중하지만, 저는 그 친구들도 거의 가족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그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한 친구는 시간 약속을 자주 깨고, 본인 의사에 따라서만 연락을 해요. 둘 모두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이 없구요, 약속도 잡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연락을 잘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본인들의 최선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하더라구요. 물론 친구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 친구들의 성향이 그러한데 제가 그걸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지. 하지만 저와의 약속을 먼저 잡았을 때에도 부모님께서 저녁을 먹자거나 하는 연락이 오면 일방적으로 가야 한다, 미안하다고 하고 통보를 하고 약속을 깨기가 부지기수니 이제 슬슬 저도 지쳐갑니다. 하지만 제가 두 친구를 바꿀 수는 없으니 제가 바뀌어야 하겠죠? 어떻게 하면 저도 제 자신이 가장 소중해질 수 있을까요?
외로워속상해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21개, 댓글 6개
상담사 프로필
한지영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자신에게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주세요.
#속상해 #외로워 #따뜻한마음 #적당한거리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한지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음을 쓰는 만큼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럴수록 만만하게 생각하고 더 요구하는 경우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마카님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되기까지 마음앓이를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마카님께서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만큼은 마카님을 소중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는데 연락도 먼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약속을 깨는 일도 많고... 때로는 화도 나고 때로는 섭섭하기도 하시겠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마카님도 자신을 제일 소중하게 여겼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말씀대로 사람들을 좋아하는 성향은친구관계, 가족관계의 결핍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지만 기질적으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한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마카님의 성장 환경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글에서 묻어나는 느낌으로 짐작해보면 마카님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해 따뜻한 마음이 많으신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 사람이 지금 예전의 나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 은 결핍보다는 따뜻함에서 비롯되었다고 갱각합니다. 하지만 마카님의 배려하던 마음도 이제 조금씩 지쳐가고 있으신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어쩌면 마카님께서 느끼고 계신 지금의 답답함이 마카님을 제대로 위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탐색이 필요하겠지만 두 친구 모두 마카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그동안의 다른 친밀한 관계에서는 어땠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관계가 비슷한 패턴이었다면 마카님도 상대방에게 그렇게 하도록 허락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마카님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부분까지 괜찮다고 넘어갈 수 있는지, 어느 부분부터 기분이 상하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고 그 한계를 누군가 넘어설 때는 부드럽게 때로는 단호하게 마카님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겁니다. 그래야 상대도 마카님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까지 마카님과 함께 할 사람은 결국 마카님 자신입니다. 그러니 마카님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등 마카님에게 관심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나에 대해 관심이 많을수록 나에 대해 명확해지고 그러면 관계에서도 나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친구라도 마카님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친구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이를 오갈 수 있을 때, 관계가 조금 더 유연해지고 편안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변화를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과정이 쉽지 않다면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함께 목표를 세우고 변화의 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또 타인들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는 마카님이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rnw25
2년 전
저도 글쓴이님 상황과 너무너무 똑같네요.. 솔직히 저도 친구들을 이해해보려고했지만, 머리로만 이해가 되고 마음으로는 여전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의했어요. '나는 친구관계가 엄격한 편' 이라고요. 저와 똑같이 저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친구를 만나고 나니 알겠더라구요. 이게 내가 생각한 진짜 친구의 모습이고, 나는 이런 사람에게만 나를 드러낼 수 있겠구나 하고.. 그래서 저는 스스로가 인간관계에 엄격하다는걸 받아들였고, 제가 인정한 극소수의 친구들만 친구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적어도, 약속시간을 안지키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걸 최선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안쓰셨으면 해요. 물론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그걸 너무 포용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 마음에 안들고 서운하면 그건 나랑 안맞는거고 포용하지 않아도 돼요. 글쓴이님이 친구에게 맞춰가려 노력하는 모습은 멋지지만 너무 자신을 바꿔가면서까지 그러지 않아도 돼요. 그냥 남들보다 더 인간관계에 신중하고 더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일 뿐인걸요.
happened8
2년 전
어떤 인간관계든 서로 맞춰가는겁니다. 관계에 대한 집착도 버리셔야해요. 그리고 자신을 위한 우선순위를 두는게 좋지않을까요?봉사라면 모를까 남을 위해 쓰는 시간을 함부로 쓰다보면 타격은 자기자신한테 오더라구요. 그걸 아는 사람들은 타인보단 자신한테 더 집중하구요. 결국엔 님 친구들도 타인보단 자신을 먼저 선택하는 성향같은데 기분 상하면서까지 배려하는건 상대도 원하지않는 배려를 애써서 하는 것밖에 안되요. 물론 고마워하지도 않죠. 원한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관계에서 무언가를 바랄수록 상처만 받는다고해요. 좀 자유로워졌으면 하네요.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하시구요.
toehero (글쓴이)
2년 전
@frnw25 듣고 보니 맞는 말씀 같아요.. 감사합니다ㅠㅠ
toehero (글쓴이)
2년 전
@happened8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oopy00
2년 전
제 얘기를 누가 써놓은줄 알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