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일상을 지내기가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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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일상을 지내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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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올 해 학교에 간 적은 많지 않네요. 1학기에 너무 무기력한 생활을 했고 얼마전엔 친구가 자살을 해서 지금 더 힘든 것 같네요. 올 초엔 열심히 사는 친구를 보고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새 일을 구하려고도 했고 잘 안읽던 책도 읽어보고. 사귄지 얼마안된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는데 상대로 인해 제가 힘들진 않았고 아예 사귀지 말걸 이런 생각처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계속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도 해보고 잘 지냈려했는데 학교를 못나가고 상황이 더 안좋아졌습니다. 학교 때문에 자취를 하고있는데 혼자 공부를 하려니 강의는 점점 밀리고 패턴도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밤에는 혼자 생각에 잠기고 늦게 일어나고. 저는 저에대한 기준이 높아서 열심히 하고 싶으면서도 안되니까 자괴감만 들었습니다. 저는 혼자있는 걸 좋아했지만 사람을 너무 못 만나서 그런지 친구들을 만날 때는 너무 좋고 다시 기운을 차리자고 다짐을 하고 그러다 다시 무기력해지는 일상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시험기간이 다가오고 압박감은 업보처럼 다가왔습니다. 걱정되고 두렵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게 살기 싫다는 무기력이 아닌 살고 싶지만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느낌인 걸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름 즈음엔 자기계발을 하고 성장하는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저도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또 다시 다짐을 했습니다. 산책을 좋아했는데 올핸 원룸에서만 며칠 지내기도 하고 그랬기에 달리기도 시작했습니다. 패턴을 찾으려하고 플래너를 썼습니다. 매일이 뿌듯하진 못했지만 성취와 좌절을 반복했습니다. 2학기 개강을 하고 여전히 집에 있었지만 다시 공부를 하려고 하고 운동을 했습니다. 물론 항상 그러진 못했고 무기력한 날도 많았지만요. 하지만 달라지겠다고 일어날 힘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노력이 필요한 걸 아는데 항상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지난달 시험기간에 6명이서 같은 무리에 있던 대학교 친구가 떠났습니다. 사실 다른 친구들 보다는 저는 그 아이를 잘 모르고 따로 연락도 자주안했고 그래서 좀 덜 슬플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을 머리로는 알면서 생각하는 걸 회피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약을 먹진 않았지만 중고등학생 때 죽고싶다는 생각도 해봤고 그랬는데 결국 그 아이와 다른 친구의 감정을 다 공감할 수도 없고 다 괜찮아 보이지만 너무 힘들어하는데 난 왜이리 약할까 싶기도 하고요. 제일 친했던 한 언니는 상담을 받고 있고 일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저는 일상이 너무 어렵습니다. 강의도 밀리고 있고 팀플도 해야하고 할 건 많지만 집중이 힘듦니다. 그렇다고 친구들처럼 계속 우는 것도 아니고 의미없이 핸드폰을 보고 시간을 낭비하고 또 죄책감이 들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떠난 직후에는 장례식에서 돌아오자마자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정신은 없지만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인증 톡방에도 들어가 다시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다시 무기력이 찾아오고 할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합니다. 여름에도 노력해봤고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남한테 조언하듯이 말하자면 할 수 있을 정도로 방법은 너무 잘 알고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몸을 일으키기가 너무 벅찹니다. 일상을 찾고 싶어서 다시 일도 구하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은데 지금의 이 불안감을 그냥 시간이 지나서 없어질 때까지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까요. 뭐든 시작 하면 되고 천천히 하면 되는 걸 다 알겠는데 지금 너무 힘들면 어떡할까요. 그렇다고 쉬어갈 상황도 아니면 어떻게 이 압박감에서 당당하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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