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제 친구를 사랑하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집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정말 제 친구를 사랑하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tein2
·3년 전
이게.. 굉장히 예민한 주제라서 어디가서 말 꺼내기가 두려워 익명성을 빌려 이곳에 글을 씁니다. 이 친구와 저는 첫만남부터 따지면 8년,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 년 수를 따지면 6년이 되는 오랜 친구입니다. 제가 제일 괴로울때 옆에서 위로해주고, 즐거울때 함께 해주고, 함께 있으면 행복한 소중한 친구예요. 중학교가 갈려서 고등학교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배정받았을때는 그래도 학교 있는 시간이 비슷하니까 카톡으로 계속 연락이 돼서 괜찮았어요. 대학교에 와서 연락이 점점 뜸해지는거는 시간표가 안맞으니까 생활패턴이 틀어져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문득 생각난거예요. 이대로 사회에 나가면 더욱 연락이 뜸해지지 않을까하고. 그러니까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지금도 그 애가 소중하고 필요하고 없으면 안되고 항상 내 옆에만 있으면 하는데 그 애는 그렇지 않은거 같아요. 제가 아니여도 잘 살 것 같아요. 제가 가정에 우울한 일이 많았어서 그 애에게 의존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그 애에게 집착하는걸까요? 이게 사랑일까요? 제일 소중한 친구에게 죽을때까지 제일 소중하게 생각되고 싶은 건데. 누구는 사랑은 한다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해요.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것 같다고 그렇게 확신하면 사랑이래요. 그런데 제가 해온 사랑은 언제나 제가 질려서 끝나거든요. 한 번 마음을 확인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불현듯이 질려서 사랑했던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져요. 보기만 해도 짜증나고 다시는 보기 싫어져요. 정말 아무 일도 없었고 그 사람 잘못도 아닌데 말이예요. 저에게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제가 친구를 사랑하는걸까요? 저는 아니였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정말 멋진 우연으로 친구가 저를 받아들여도 제가 여태까지처럼 아무 일도 없이 친구에게 질려버리면요? 제가 친구를 보기가 끔찍해지면 친구를 포기 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그 애가 지탱해줘서 살아왔는데 갑자기 놓아버리면 제가 설 수 있을까요? 이게 사랑일까요? 이 고민이 맞을까요? 고백하고 차이면요? 그 애가 멀어지면 제가 살 수 있을까요? 분명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도 고민이 끝나지를 않아요. 어쩌면 익명으로 고민상담이 아니라 정신과를 먼저 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이건 집착일까요 사랑일까요.
슬퍼스트레스혼란스러워걱정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ugestar
· 3년 전
저도 익명님 정도까진 못되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익명님이 힘든 상태에서 전적으로 의존했던게 그 친구라면 정~~말 깊게 소중히 생각하는 것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익명님은 소중하게 생각했던 존재들이 사라지는걸 두려워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는 걸 수도 있어요. 전문상담가가 아니라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