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육아는 부부가 같이 해야 되는거 진짜 맞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육아|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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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는 부부가 같이 해야 되는거 진짜 맞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ateyes89839
·3년 전
저의 남편은 사회복지사 장애인시설에서 장애인들 돌보는 일을 하고 있구요 일주일에 두번씩 하루에 6명씩 목욕을 시키고 또 그중에 소리를 엄청 지르는 사람이 있다고 우리 아기가 소리가 높긴한데 귀가 찢어질듯 울면 다 나한테 맡기려고만 해요. 그 직장이 그렇게 힘들대요. 가끔씩 월요일 되면 여보 큰일 났다며 아님 오늘이 일요일이야? 하며 물어봐요.. 그렇게 힘들대요.. 여기까진 남편이야기 했고요 이번에 저라면 저는 조리원에서 출산하구 2주있다가 집에 돌왔는데 집이 좀 더러웠어요.. 그게 화장실 변기청소도 안해서 눈에 다 보이고.. 어쨌든 그거ㆍ 그렇고 저는 집에오면 산후조리도 할겸 쉬구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지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남편이 제가 출산했다고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설거지라도 해주겠다는 행동 못 봤었어요.. 그게 실망한게 첫번째이구요.. 그리고 점점 살다보니까.. 남편이 사랑이란 표현을 어떻게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졌어요. 제가 알기로는 관계 스킨십 사랑한다 미안하다 말을 하고.. 또.. 어떨때 혹시나 꽃같은거 사오구 다 좋은데 왜 하필이면 뭔가.. 부족한거 같아서요.. 제가 뭐 손습진땜에 아프거나 찢어졌다고 말하면 정말 아프겠다 한번 말하고 끝이에요. 그것도 제가 계속해서 말하고 제가 손이 찢어졌을땐 설거지 해달라고도 말해서 그런지 그 한마디네요.. 뭔가 진심이 표현이 부족한거 같아서.. ㅠ 지금도 계속 제가 무릅이 아파서 허리 아파서 그냥 나누려고 얘기했을뿐인데.. 무반응이에요.. 게임을 너무 즐겨서 그런지.. 아니.. 게임을 안놀아도 그러는거 같고 어쨌든 이것이 제가 두번째 실망한거네요. 그래서 아까 혼자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쌓인것도 있어서 화가 많이 났겠지만 저 는 요즘 남편이 무반응에 너무 화가 많이 나서 제가 남편앞에서는 화를 자제 못하거든요. 그래서 화내면 오빠가 예전에 상처도 있고 그래서 맘아프고.. 지금은 아예 아기 목욕 시키는거 도와달라기는 포기할거 같아요. 솔직히 저도 아기 목욕시키다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때면 마음이 심란한게 막 뒤에서 귀신같은게 또 나올것도 같은 공포가 나올거 같다가두 억지로 겨우 참고 목욕을 시키고 지쳐서 내 목욕도 못하고.. 우울해지고 그래요. 저와 남편이랑 둘이서 초기에 심리싸움하는건지.. 왼지 제가 느끼고 있는 남편은 내가 너보다 더 힘드니까 나보고 집안일 육아는 시키지 말아줘라고 하는거 같고 저는 위에서 말했다싶이 남편의 이러한 모습에 실망을 해서 더 화가 나요.. 뭐 나라고 편하냐고~ 나는 우울증에 육아에 어떨때는 당신이 출근하겠다고 누워자는데 나도 그날은 엄청 졸려서 아기 안고 정신차려야지 하면서 또 꾸벅꾸벅 졸면서 아기 보려구 했어~ 내가 이런 얘기 하면 당연히 또 심리싸움 하려고 그러겠지? 나는 심리싸움 하기 싫은데.. 그래서 한번은 둘다 힘든거라고 생각해주면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그래도 표현을 보면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하는거 같네요.. 남편이 나보고 왜 화내냐고 묻는다면 나도 힘든데 왜 당신의 입장만 생각하냐고 순간적으로 폭발할거 같아요.. ㅠ
외로워스트레스받아실망이야화나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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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84
· 3년 전
제 생각에는 두 분 다 각자의 일이 더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회복지사가 엄청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된 직업이라고 들었어요, 마카님은 그 부분을 좀 더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남편분도 집에서 온전히 육아를 해본적이 없으니 마카님의 고통을 모르시는 것 같아요, 거기다 본인일이 힘드니 알고싶어하지도 않고 그저 회피하는 것 같아 보여요. 남편에게 본인의 입장을 이해시키려 하기보단 차라리 서로의 일을 맞바꿔서 해보면 좀 더 대화가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남편이 일터에서 목욕시키는 날 마카님도 함께가서 봉사를 하면서 남편의 고됨을 느껴보고, 남편분도 육아를 온전히 해보면서 직접 몸으로 느끼는게 나을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두 분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너무 힘든 상황인데,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니가 더 힘드네 내가 더 힘드네 하는건 누구에게도 이득이 될게 없어요. 체험을 해보신뒤 얼마나 서로의 일이 힘들다고 느꼈는지 대화하면서 집안일도 육아도 조정하시면 더 돈독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제 남편도 다치고 아프고 그런거에 무심한데 그건 그냥 성격인거 같아요 저도 처음엔 섭섭했는데 이젠 그럴때 필요한거 딱 요구하는데 편해요. 여자들의 바람은 남자가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지만.. 아예 그런걸 생각도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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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yes89839 (글쓴이)
· 3년 전
@hoya84 감사합니다 글 달아줘서 남편이랑 저사이게 뭐가 부족한지 알게 된거 같아요 저도 그래서 요즘은 처음보다는 덜한거 같아요.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남편을 위해 생각하려고 노력도 했던거 같아요 이제 뭔가 확실히 알겠네요 부부는 서로 생각해줘야 한다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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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yes89839 (글쓴이)
· 3년 전
@hoya84 근데 남편이 합의 안하려고 하면 어떡할지 그것도 고민이네요.. 그냥 대충 하면서 나는 아직도 힘들다~ 이러면서 그게 걱정이라서 .. ㅠ 스트레스 받은적 있는거 같기도 하고.. ㅠㅠ 일단 얘기는 시도해보겠는데.. 뭐 합의 안 하면 제가 져줘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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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84
· 3년 전
한번에 기대만큼 될수는 없을 거예요 절대...지금 이대로가 편한 사람인데 당연히 본인 이득을 쉽게 버리려고 하지 않겠죠.. 저는 2년 정도 정말 고생했어요 막판에 진심으로 이혼얘기 꺼내니까 정신차리고 상담받고 그랬어요, 지금 당장 이렇게까지 강수를 두실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그 전에 마카님이 <당신, 참 힘들었겠다> 라는 책 꼭 읽어보세요. 남편에게도 권하면 더 좋구요. 저도 힘들 때 이 책 읽고 정말 많은걸 느끼고 배웠어요, 내가 느끼는 이 작은 서운함, 화남 이런게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거거든요, 남편도 제가 아무리 울면서 얘기해도 몰랐던걸 이 책 읽고 깨닫고는 진심으로 사과하더라구요. 부부관계도 배울게 많다는걸, 배워야만 한다는걸 이때 깨달았어요.. 시작은 그렇게 작게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부터 시작해서 차차 더 대화하며 맞춰나가야 겠죠? 져주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그게 권리가 되요. 꼭 누구 하나 더 기울지 않고 서로를 더 아끼고 의지가 될 수 있는 관계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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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yes89839 (글쓴이)
· 3년 전
@hoya8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