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성애자 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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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성애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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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동성애자 입니다.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원래 일반고민에 올린 글인데 LGBTQ에도 올리고 싶어서 약간 다르게 수정하고 올립니다.그리고 일반고민에서 올린 글의 이유는 하소연같은 거지만, LGBTQ에도 올리는 이유는 공유와, 저와 같은 성소수자 분들이 공감과 따뜻한 말 보고 가시면 좋겠어서 입니다. 앞부분은 일반고민의 내용과 같이 하소연 느낌이고 맨 밑에 쪽에 위로의 말,공감의 말 ? 같은 게 있습니다:) ) 오늘 많은 영상들과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댓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전 아직 중학생이고 어립니다. 그래서 혐오와 차별받은 경험이 있진 않지만, 그래도 동성애자인 저에게,동성애자들에게 정신병이라니,죄,장애,사라져야 할 것, 등 이런 말들을 듣는 것은 상처가 전혀 없진 않죠. (또, 제가 아닌 그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폭력과 자유,권리를 잃는 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생길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정신병 있는 존재로 취급한다면 상처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저의 성지향성을 무시당하고, 저의 존재자체를 외면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 말들에 반박과 우리에 대해 대화를 하고, 그런 글들을 계속 보게 된다면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속에서는 조금씩 마음 한곳에 그 말들이 상처로 남아 자리잡아 있어요. 그러면 결국 터지기 마련이죠. 그런 밤을 보내다가 어떤 영상을 봤는데 내용은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아닌 그저 우리도 다를 것 없는 사람이라는 내용에 그동안 보며 쌓여있던 상처에 울컥해서 눈물이 났어요. 좀 신기했어요,그 기분이. 그런 거 알죠,괜찮다며 버티고,괜찮은 척 살다가 어느순간 누군가가 안아주거나,괜찮아? 이런 말 한마디만 들어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울컥하는데 행복하고 좋으면서도 제가 우는 이유가 슬프고 절망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에 슬프기도 했어요.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차별과 혐오 발언을 들어야하고, 그것들에 싸워서 버텨내야하고, 자신의 성지향성을 편하게 말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슬펐어요. 저도 남들에게 난 동성애자라고 말하며 남들과 같이 편하게 동성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도 오늘 처음 털어놓는 거고, 오늘 갑작스럽게 이런 감동받는 일이 생기다 보니까 그냥 마카에 저의 성지향성과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리며 말을 하고 싶었어요. 남들이 하소연을 하는 것처럼 저도 동성애라는 주제를 편하게 말하며 하소연이나 관련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조금 겁이 났었지만 그 영상을 보고 용기를 얻어서 이런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오늘 일에 대해 여기서라도 마음 편히 휴식공간처럼 말하고 싶었고, 그냥 하소연 같은 글입니다. 제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성애자와 다른 것은 오직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뿐이다. -전 하루종일 기계를 고치지만, 동성애자인 이들은 고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고장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성별을 구분하는 생물학적 개념보다 더 깊고 넓은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 사람은 그게 누구든 사랑할 수 있고,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거야. 우리는 고장나지 않았다.그저 같은 성별의 여자를 좋아하고,같은 성별의 남자를 좋아하는 것뿐이다. 누군가가 동성과 사귄다고 해서 그들에게 혐오와 차별을 할 권리는 없다. 범성애자,동성애자,무성애자,양성애자(LGBTQ) 이들 모두 성소수자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이성애가 답은 아니다. 이성애도 하나의 성지향성일 뿐이다. 자신이 동성애자,무성애자,범성애자,양성애자 라고 해서 그것이 답이 아닌 것도,틀리거나 잘못된 것도 아니다.그것은 단지 이성애처럼 모두들 다른 각각의 하나의 성지향성일 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표시는 제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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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V1
· 3년 전
저는 10년도 더 전부터 동성애가 정말 전혀 이상한 게 아니라고 실제로 느끼고 있던 사람이에요. 오히려 그렇다 보니까, 커밍아웃할 때 엄마가 절 수치스러워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너무너무 상처를 받았어요. 그 때가 고등학생 때였고, 이후로 엄마와의 관계는 좋아졌는데, 엄마가 그 때의 커밍아웃을 '사춘기 철부지라서 벌어진 일'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정정해 줬어요. 두 번째 커밍아웃에도 엄마는 길길이 날뛰었고, 지금도 그런 일은 없었다는 것처럼 저를 대하고 있어요. 그 땐 서럽고 상처를 받았는데, 마음을 닫고 보니까 엄마는 동성애뿐 아니라 혼혈, 외국인 노동자, 이슬람교인, 범죄의 피해자, 노숙자, 심지어 본인의 성인 여성까지 그 모두를 혐오하고 있었어요. 옆집 사람이 자신의 가게보다 잘되는 게 서러워 목놓아 울면서, 자식들이 벌어다 준 돈 대부분을 돈도 안 되고 가망도 없는 프랜차이즈 판매대행 점주 직을 유지하는 데에 쓰고 있죠. 정말 우리 엄마 아니면 상종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받아들였더니, 제가 아니라 엄마가 이상한 거라는 당연한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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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ley
· 3년 전
감사합니다.많이 위로 받고 가요.저도 레즈라 힘들었는데 한결 나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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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RLV1 오랜 시간 끝에 이제는 괜찮아지셨길 바래요.이젠 마카님이 이상한 게 아니란 걸 아셔서 다행이네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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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Tinley 위로가 됐다니 다행이네요ㅎㅎ 레즈비언으로서 우리 힘내봅니다..! 우리는 부끄럽지도,고장나지도 않았잖아요, 어깨 펴고,얼굴 들고, 자신있게 난 레즈비언이다 라고 외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성소수자로서 많이 힘들겠지만 우린 함께니까 함께 힘내봅시다ㅎ 레즈비언으로서 우리 좀만 더 힘내서 애인 꼭 사귀길 바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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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whatthef
· 3년 전
지나가는 바이 인데 읽고 힘내서 갑니다! 혼자가 아닌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