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남편 둘 다 너무 지쳐서 내려놨어요
34주 된 임산부 입니다. 제목처럼 시댁과 남편 너무 지쳤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요. 특히 남편이 너무 힘들고 시댁은 부담이 너무 커요. 아무것도 안하는 남편이 너무 짜증나고 화나요. 근데 그냥 놔두고 있어요. 34주가 될 동안 옆에서 진짜 많이 노력했어요. 저한테 욕설을 내뱉는 것도 부탁하고 부탁해서 겨우 그나마 고쳤고 스트레스 받으면 항상 화를 내니 최대한 스트레스 안주려고 참고 참았어요. 담배도 아직 피는데 시부모님이 그런거 말하는거 아니라고 왜 저한테 자기네 생활을 맞춰야 하냐고 하셔서 더이상 아무 말도 안하고 있어요 (현재 시댁에 들어와서 살고있고 시댁 사람들 전부 집안에서 담배 피는데 부탁을 하고 기다려도 안 끊으시길래 남편에게 말했다가 한바탕 집안이 난리가 났었어요.. )그러다 이제 제가 너무 지쳐서 힘들어서 남편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었고 싫어졌어요. 거의 경멸에 가까운 수준으로 싫어했다가 지금은 출산을 앞두는 중이라 마음을 좀 내려 놓았더니 아무 생각도 마음도 안들어요. 아이만 생각하며 지내려고 하는데 그래도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에요. 시댁 생활을 신경 쓰려니 너무 힘들어서 그냥 헛소리 하는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중이에요. 사실상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그냥 방에 들어가서 쉬고있어요. 남편과는 시어머니의 배려로 각 방을 쓰는 중이어서 제일 그나마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아무튼 이렇게라도 공허하게 가만히 있으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줄어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