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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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sori
·4년 전
아기를 낳은지 15개월 되었어요. 친정 부모님은 이민을 준비하셔서 산후조리도 조리원에서 2주하고 시댁에서 4개월 넘게 지냈습니다. 저는 아기아빠와 귀농을 했어요. 농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 쉬는날이 비오는날인데 그마저도 아주 바쁠땐 비맞으면서 일합니다. 그리고 11월부터 2월까지는 비정규직 알바를 해요. 그나마 주말이 보장되구요. 그렇지만 12월까지는 계속 농사일을 봐야해요. 아기가 작년 7월에 태어나고 쭉 혼자서 아이를 봤습니다. 시댁의 도움도 친정의 도움도 친구들도 없이 오롯이 저혼자요. 15개월 동안 남들 다 한다는 자유부인 타임 한번도 없었고, 외출은 아기 접종하려고 병원가는게 외출이였고요. 아기 혼자보면서 집안일도 같이 하려니까 시간에 매일 쫓기는데, 밥도 아기보다 빨리 5분 식사에 익숙해져서 집이나 외출할때나 늘 빨리 먹어요. 그래서 항상 속이 아프고요.. 아이랑 떨어져 있고 싶은 시간도 있는데 5분, 아니 화장실 가는 시간마져도 아이와 떨어져 있어본적이 없네요. 너무 힘들다, 힘들어서 죽고 싶다 해도 아기아빠는 일때문에 안된다 내가 양보해야 한다는 말뿐이고, 사전에 얘기하고 하루정도는 어머님께 맡기자고 했지만 현실은 어머님이 아프셔서 아이를 돌보지 못해요.. 시댁가면 늘 제 아이는 순한 아이니까 편하게 키우는거다 라고 귀에 딱지않도록 들어야 하고... 뭐해라 뭐하지말아라 아기키우는데 훈수도 듣는척 해야하고.. 쉽지않아요. 친정부모님은 늘 자녀들보다 자기 인생이 우선이셔서 제가 뭘 원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으시구요. 이제 농번기가 끝나고, 아기아빠는 비정규직 알바를 시작할테고 주말이 보장되겠지만 그마저도 시댁에서 오라하면 가서 일해야할테고, 거기다 기능시험본다, 여기저기서 밥먹자 술먹자 하면 마다 안하고 저나 아기는 뒷전으로 하고 나가겠죠. 당장 저는 치과치료나 도수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는걸 알면서도 이기적으로 구는 아기아빠가 너무나 혐오스럽고 싫어요. 대화를 하고 또 해도 풀리지 않고, 다시 원점이예요. 노력해보겠다 말뿐이고 제가 너무 억울해서 펑펑 울고 푸는 방식으로 풀어버리고 맙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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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행복하지 않으실 거 같아요...마음같아선 어찌하고 싶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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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boon
· 4년 전
그동안 너무 힘들었겠어요 아가가 15개월이면 한창 손이 많이 갈텐데.. 독박육아에 의지할 곳없이 혼자라는게 공감이 되요~ 더구나 농사일이라는게 육체노동이라 많이 지칠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좀만 더 크면 한결 수월할꺼에요 어린이집이라도 보내면 숨좀 트일거예요. 그리고 남편과 육아에 대한 대화도 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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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ori (글쓴이)
· 4년 전
@xoxoioi 모르겠어요ㅜ 아기 생각안하고 저만 생각하면 이혼하고 싶은데 아기랑 벌써 미운정고운정 다들었고... 그냥 쉬고 싶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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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ori (글쓴이)
· 4년 전
@chaboon 고맙습니다. 저도 지나가겠지, 언젠간 지나갈꺼야 하고 지낸게 15개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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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제 생각이지만 이혼이 답인거같아요 아이아빠가 가정과 육아에 게을리하는건 이혼감이라고도 보고요 그사람 이기적이네요 진짜....아기를 데리고 갈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일자리도 더 생각해보고요 지역의 사회복지사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일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