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너무 겁이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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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너무 겁이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h3127
·4년 전
입사한지 어느덧 3년이지만 아직 일은 미숙하고 욕을 먹어도 당연하다는 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다른 직원 분들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데 제 사수인 한사람 이분은 너무 무섭네요 제가 뭐라도 하나 할라치면 하나하나 보고 꼬투리를 잡고 이래서 진급이나 할 수 있겠냐고 한마디 하고 이 사람 목소리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다보니 스트레스가 말이 아닙니다. 얼마전부터는 신경 안정제를 먹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같은면 다른 일지리를 알아보고 움직이기라도 했겠지만 요즘같은 취업 빙하기에 그럴 수도 없고 제가 이겨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회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버겁고 싫은 사람이라 따로만나 이야기를 한다거나 그러기는 무리가 있네요 정신과에 가면 안정제를 받아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것도 없구요.. 특별히 폭언을 하거나 그러는 건 아닌데 심리적 압박을 장난 아니게 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고문관인거 같구요) 물론 저역시 이런게 싫어서 일을 더 잘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은 이미 글렀고 어떻게 하면 제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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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그건 니 생각이고' 정신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조절
#압박
#스트레스
#취업빙하기견디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상담사입니다.
📖 사연 요약
직장에서 사수 분으로 부터 심리적 압박을 많이 느끼시는 상황이시군요. 신경 안정제를 드실 정도로 스트레스가 있으신 것 보니 출근하는 것, 사수랑 대화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실 것 같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취업 빙하기라 나갈 수도 없으니 오죽 답답하실까요? 제가 마카님의 심정을 잘 이해했을까요?
🔎 원인 분석
다른 사람에게 비난을 퍼붓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 자신 안에도 그런 비난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수분 역시 내면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비난하는 소리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내게 있는 단점이 타인에게서 더 잘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수분이 지적하는 말의 내용이, 실제 내가 지적당할만한 이야기가 아니고 사수 본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 일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사수 본인이 느끼는 진급의 압박을 마카님께 전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수분의 지적이 '아 그건 사수의 생각이구나~' '사수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구나~' 처럼 들리지 않고 나에 대한 단점을 확실히 지적하는 구나 하는 기분이 들면, 기분이 불쾌해지고 내 자신이 정말 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 길게 놓이게 되면 나는 자꾸 고문관이 되어가는 것 같고, 부족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가 상처를 준다해도 그 상처를 허락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나를 못마땅히 여기면 타인의 지적에도 쉽게 흔들립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자존감이 약해진 상태라고 말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첫 번째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사수 분이 무슨 말을 하든 '그건 니 생각이고~' 라고 여길 수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나의 잘못도 흠도 있지만, 나는 언제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늘 실수를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나는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완벽한 사람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성장하고 싶지 않은데, 누군가 나의 성장을 강요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숙제를 내게 떠넘기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면,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지금의 스트레스의 원인을 바로 중단하는 방법입니다. 당장 자존감을 올리려 노력하기 보다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차단할 수 있으면 그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현재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회사 내에서 책임자(=부서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점은 사수의 행동을 이르고 그 행동에 대해 비난이나 비판이 아니라, 사수의 스타일로 일하는 것이 내가 너무 힘이 들고 나와는 맞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의 주제를 명확히 하는 것 입니다. 부서장도 사람이라 자신의 직원 중에 직장생활 경력(사수)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경력이 적은 사람(마카님)이 경력이 많은 사람(사수)을 비난하면 경력이 있는 직원의 심정(사수의 심정)에 서기 때문에 비난하는 방법은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면서도 일을 할 정도로 힘이 들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고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보통 회사들은 이런 일이 생기면 부서장은 사수와도 대화를 시도합니다. 또는 둘이 대화하도록 자리를 만들려고 할 수 있는데, 이때 대화마저도 두렵다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부서장은 조금 더 마카님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할 것입니다. (약을 먹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해결이 안되면, 부서를 이동하거나 업무를 변경하거나 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만일 마카님께서 팀내 기여도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성실하게 일을 해오셨다면, 부서장은 마카님이 그만두는 일은 어떻게든 막고 싶으실 것입니다. 윗 사람의 입장이란 팀이 '아무 일 없이' 잘 굴러가게 하는 것이고, 문제가 생기고 갑자기 성실한 직원이 나가게 되면 자신의 부족한 업무능력이 회사에 드러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퇴사를 막으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상황을 회사에 알리는 것이 꺼려지실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힘든 상태(약을 먹고 있음, 회사를 그만두고 싶음)를 회사에 알리는 것이 자신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만들어서 더 곤란한 상황에 놓일 거라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내가 타인의 영향을 받아 회사를 그만두는 것 만큼 내가 더 곤란해 지는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알려드린 방법은 회사의 규모와 부서내 분위기, 부서장의 심리적 성숙도에 따라 방법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제가 지금 마카님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명확한 방법을 제시해 드리기에는 매우 한계가 있습니다. 참고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상담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자존감을 향상시켜 같은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덜 느끼고 더 잘 견뎌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을 수용하는 과정입니다. 상담에서는 내적으로 본인을 돌아보는 방법을 도와드릴 수 있으며 지금의 직장환경이나 부서분위기가 또 다시 반복된다 하더라도, 더 잘 견딜 수 있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마카님의 상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이해해서 직접적인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는 방법으로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상담사는 여러 방면의 사람들과의 상담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카님이 처하신 상황에 더욱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충분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마카님께서 마음이 편안한 직장생활이 되실 수 있기를 두손 모아 염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