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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불안하고 버겁게 느껴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dsettt
·4년 전
IMF 이후 집이 망해서 빨간 딱지가 집에 붙었었고, 부모님 직업을 숨기고 늘 위축되어 살아왔어요. 늘 월세를 전전했고 어린시절 모르는 사람이 아빠의 위치를 물으면 모른다고 답하라고 배웠었구요. 고생하시는 부모님만 생각하면 늘 1초만에 눈물이 날 정도로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쳐요. 그래서 20살 이후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고 혼자 교통비 식비 학원비 다 벌어서 썼어요. 당시엔 혼자 벌어 쓰는게 뿌듯하기도 했었지만 동시에 억울하기도 했어요. 나도 남들처럼 용돈 받으면서 여행도 다니구 공부도 편하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어린 나이에 추석 크리스마스 빨간 날 가장 바쁘고, 손님들한테 욕들어가며 서비스직 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 때 그 경험들이 큰 자산이기도 하지만, 짠하기도 해요 제 자신이. 어릴 때부터 남의 돈을 벌어서 그런지 사람들 속에서 조화되는 법은 잘 배웠어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지 내가 어떻게 하면 좋아할지를 알겠더라구요. 그런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저를 잃어버린 것 같았어요. 저를 굉장히 낮추고 아는 것도 모른다 얘기하고 남을 추켜세워주는 게 저의 관계 스킬이 되어있더라구요. 늘 을이 되버린거죠. 그런 성향들이 직장 들어오니까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해서 남들 원하는 기업에 들어왔지만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늘 의심이 가요.. 저 스스로 업무 습득력도 낮고.. 문제해결능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저를 표현하고 쟁취하고 실적도 올려야 내 가치가 생기는 건데.. 늘 저는 을이 되어있었어요. 자존감이 바닥인거죠.. 특히 저는 민원을 상대해야하는 직업인데 누가 소리라도 지르면 위축되고.. 같은 팀원들 눈치도 너무 많이 보고.. 같은 행동을 해도 제가 하면 모든 것이 틀린 것 같았어요 전화 받는 것도 버겁고.. 팀원들에게 무엇인가 부탁하거나 질문하는 것도 버겁고.. 하루하루 힘겨워요 무슨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극복하려고 일기도 쓰고 책도 많이 읽어보려 하지만.. 출근 전만 되면 늘 심장이 뛰고 우울합니다..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그만 행복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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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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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urLove
· 4년 전
입사하지 얼마나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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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ettt (글쓴이)
· 4년 전
@NIDurLove 이제 세달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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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urLove
· 4년 전
여성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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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ettt (글쓴이)
· 4년 전
@NIDurLove 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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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ettt (글쓴이)
· 4년 전
@Doctor10 응원 감사합니다 민원응대를 해결한 것보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더 끙끙 앓았던 것 같아요 생각을 바꿔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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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urLove
· 4년 전
엄청 긴 답글을 달았으나... 사용자가 식별되지 않는다며 ... 오류가 나버렸네요... 나중에 다시 올려드릴께요...지금 다시 쓰기에는 짜증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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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ettt (글쓴이)
· 4년 전
@NIDurLove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