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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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sphyxia
·4년 전
친구들이 항상 내가 톡을 보내면 답을 주지 않았어요. 나는 그런 게 되게 싫어서 10번 정도, 솔직하게 말했어요. 애들도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쌓여있는 게 터져버렸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서 고등학교 3학년이니 같이 놀자고 얘기가 나왔었어요. 저는 먹을 곳을 찾아서 올리고 어떻냐고 물었어요. 그런데 6명 모두가 답 해주지 않았어요. 몇시간을 기다려도 답이 오지 않았었죠. 예전에는 제가 게임하자고 할 땐 싫다고 자러갈 거라고 했던 친구는 잠시 뒤 다른 친구가 와서 하고 싶다고 하니까 자기도 할 거라고 초대해달라 하더라고요. 내가 상처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건지, 단순히 내가 싫었던 건지 헷갈리네요. 그냥 내가 예민했던 걸까요. 게다가 나랑 게임을 약속한 친구는 잠수를 타버렸었고 다음 날에 그럴 듯한 사과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그러니까 내로남불로 저한테 뭐라 하더라고요. 너무하다고. 난 너가 게임 들어오기까지 기다렸다고. 결국 나는 이런 것들이 다 쌓여서 톡방을 나가버렸어요. 친구는 저를 계속 톡방에 초대했고, 저는 분명히 초대시키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장난을 치더라고요. 그제서야 제가 며칠 톡을 안 하니까 애들한테 "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야."라며 문자가 왔어요. 만약 애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했더라면, 내가 읽씹하지 말라고 했을 때 진작에 신경 써줘야 했던 건 아닐까요? 내가 이상한 건가요. 며칠 뒤에 한 명한테 톡이 왔어요. 내용이 참 뭐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우리 노는 건 너 허락 받으려고-" 무슨 뜻일까요. 내가 이걸 허락 안 해주면 동시에 나쁜 애가 되는 건데 어쩌라는 걸까요. 결국 밥 도시락 싸서 먹었고 그제 방학했어요. 그냥 아무 생각은 안 드는데 계속 떠오르고 가슴이 답답해요. 내가 잘못한 건지, 너무했던 건지 생각도 들고 눈물도 안 나와요. 나는 괜찮은가? 스스로 물어도 답을 모르겠고, 죽고 싶은데 죽고 싶지 않은 기분이에요. 할 일도 다 미루는 내가 싫고, 가족한테 이런 얘기 해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친구라는 존재를 사귀고 싶지도 않아요. 지쳤어요. 어쩌면 제가 노답인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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