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고민들 털어봅니다. 우울하고 살기 힘들어져가요..어떻게 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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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고민들 털어봅니다. 우울하고 살기 힘들어져가요..어떻게 하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greencandy
·4년 전
안녕하세요. 이런 고민을 한번도 아무에게도 얘기한적이 없습니다. 저는 태어날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기독교인으로 살아왔고 교회에서도 여러 일도 많이 하고 봉사도 꾸준히 해오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어릴때부터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제 여성스러운 성격때문에 어릴때 부모님께 남자를 좋아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지만, 부모님들의 반응에 동성을 좋아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충격이 너무나 컸습니다. 지금은 여자를 좋아하는 척하고 살아서 부모님도 안심하고 계십니다. 기독교는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저는 이성애자 인척 하면서 사람들에 이끌려 동성애 반대 시위까지 한적 있습니다. 동성애자를 죄인처럼 말하는 설교에 아멘 까지 외치며 제 자신을 거부했습니다. 몇년동안. 아마 10년을 기도해도 전 바뀌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게이아니냐며 놀림당하고 눈치채는게 싫어서 일부러 마음에도 없는 여자와 6번 정도 사귀고 시간,감정,돈 낭비까지 했습니다. 고등학생때 공부도 열심히 해서 다들 나름 인정해주는 대학교에도 붙고 이성애자인척 하고 살아와서 주변사람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입시가 끝나고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 시기 저는 이름도 모르는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가가고 싶고 말 걸고 싶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습니다. 제 머릿속에 동성애는 죄악이고 나쁜거고 잘못된거라는 생각과 제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부딪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거 조차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하는 20살이고,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입학전 이시기인데, 전 괴롭고 술도 안먹고 몇일을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입시가 끝나니 여유로워지면서 마음속 공백이 더욱 커져갑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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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9801
· 4년 전
저도 동성을 좋아하는데 이건 틀린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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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jddu7A
· 4년 전
분명 학교에도 글쓴이님과같은 사람이 많을겁니다. 그런걸 이해해줄거같다 하는 사람이 한명쯤은 꼭 있을거예요. 저는 그런 사람에게 털어놓거나 합니다. 그리고 혼자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게 뭐가 나쁘냐고 ㅋㅋㅋ 자기위로를 해요 왜냐하면... 이게 친구관계로봤을때도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건 훈훈하고 좋은 일이지만 집단이 그 사람이 싫다고 시위를 하는건 아무래도 이상하잖아요? 사랑은 자연스럽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항상 보기싫은 법... 저는 무교라서 할수있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법과 조선의 법이 다르듯,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성경에도 빈틈하나쯤은 있다 생각해요. 그리고 성경에서 하지말라는건 많은데 항상 동성애에만 그러는건... 자신이 포함되지않은 집단은 억압하고 이상한것으로 낙인찍기 쉬우니까 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반화로 말이 많죠? 그런것처럼요. 기독교를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하는게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해요. 하지만 동성애부분을 본다면 그렇다는 겁니다. 조금 마음이 편해지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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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3570
· 4년 전
기독교는 왜 동성애를 반대할까요.. 저도 그것때문에 상처받았어요... 차별말고 모두를 사랑하시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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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CCCC
· 4년 전
저와 너무 같은 상황이어서 깜짝 놀랐어요ㅠㅠ저랑 나이도 같으시고...솔직히...교회가는것도 괴롭잖아요...나를 부정하고 내 존재를 알았을때 모두 떠나갈 사람들이랑 매주 만나는 꼴이니...사람을 만나면 그사람이 사실을 알았을때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볼지 생각나서 가까이 하기 두려워지고...상처받기 싫어서 피하고....가족이라 해도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것같아요...언젠가 날 부정할수도 있는 사람이니까....저희같은 사람들이 제일 힘든것같아요....이도저도 아닌....동성애자로 살자니 너무 자신이 싫고 잘못된거라고 인지하고 있고 그렇다고 바뀌지도 않고....저도 매일 밤에 고민해요....저는 결국 이렇게 위로하기로 했어요...내가 성공해서...누구도 날 깔보지 못하는 자리에 섰을때 당당하게 살자고....그때까지 내가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일단 그 자리까지 올라가자고....그래서 누구도 날 깔보거나 손가락질 하지 못하게 하자고....사실 저는 그래도 저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요....그래도 독하게 살려구요....왜냐하면 바뀌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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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eee
· 4년 전
저는 천주교인 입니다. 성당도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느님은 우리가 동성애자라고 해서 사랑하지 않을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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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hyuns
· 4년 전
@blue3570 님 께서 돌아가신뒤 천국과 지옥중 한곳을 가게 될때 알게 되시지 않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