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너무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인간관계가 너무 불안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안녕하세요 고2 학생이에요 요즘 부쩍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려져서 너무 불안해요. 근데 제 생각엔 지금까지 억눌렀던 스트레스가 지금이 되서야 터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학업 스트레스, 인간관계 다.... 제가 유치원 시절부터 성격이 조용하고 예민했어요. 조용히 사물을 관찰하고 혼자서 공상하는걸 좋아했고 친구들이랑 왁자지껄 노는건 싫어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노는건 정말 재밌긴 해요. 근데 친구들 사이에서 내 의견을 분명히 가지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나도 모르는 새에 주변 친구들의 의견에 완벽하게 동조되서 내 의견이 사라진 채 언제나 친구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되더라고요. 그리고 다른애들 보다 유난히 사회성없고 눈치가 느려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저희 부모님도 비슷하시거든요. 예민하고 표현하는걸 잘 못하고 눈치도 느리고.... 역시 환경과 유전 때문일까요 지금도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계속 누군가가 자꾸 나를 조종하는것 같다는 기분이 들고 '나'라는 주체를 자주 잊어버려요. "쟤 생각은 저렇다는데, 내 생각은 어디에 있지?" "난 어떤 사람이었더라?" 하고요... 이런 성격에 심지어 인복도 없었는지, 초등학생때 저와 그나마 많이 친해졌던 대부분의 아이들은 다 멀리 전학을 가는 바람에 그 중요한 유년시절에 생기를 잃은 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나'와 거리감을 두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초등학생때부터 난 인간관계에 소질이 없나보다 하고 일찍 등을 돌렸습니다. 솔직히 포기했다기 보단 엄청 무기력해진 거에요. 계속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 먼저 다가갈 용기도 사라지고 주변에는 의지가 되는 사람은 없고... (부모님과 상담해볼까 하는 생각은 감히 하지도 않았어요. 이 상황 자체를 공감 못하실게 뻔해서...)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버텼어요. 너무 외롭고 힘겨웠어요 이불쓰고 울기도 하고... 그렇게 그상태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3년 동안 사춘기+ 무기력한 우울감에 사로잡혀서 집에 콕 박혀 애니메이션으로 하루종일을 보내는 반히키코모리로 살았어요. .... 제 스스로도 돌보지를 못하는데 친구들이 눈에 들어오긴 했을까요. 자기혐오와 불안에 마음의 문을 닫고 제 곁에 있던 친구들에게는 가시돋힌 말이나 행동을 많이 했어요. 자연스레 평판도 안좋아지고요 (그러다보니 제 기억의 옛 친구들은 다 싸워서 헤어졌거나 멀리 떠났거나 둘중에 하나에요. 좋게 끝난 사이가 없어요) ...... 그러고 다니는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다 내가 무능력하니까 이렇게 된거고 이젠 내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데 언제 죽을까 자주 생각했어요. 고등학교로 전학오면서 밝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어느정도 나아졌는데요 아직 그때 기억이 너무 생생해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거때문에 감정이 불안한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잘만 지내다가도 친구가 갑자기 뭔가 기분나빠하면 내가 뭘 잘못했나는 생각부터 들고, 이렇게 멋진 애들이 나같은 애랑 왜 친해지려 하는걸까 가끔 의문도 들고, 애들에게 너무 의존하려 들때도 있어요. 그리고, 솔직히 친해진다는 감각을 잘 모르겠어서 충분히 친해진 애들한테도 어느 순간 엄청 어색하게 굴어요. 내가 괜히 친한 척을 하는 것 같아서요... 인간관계 뿐만이 아니에요 그 중학교 3년 때에 생긴 무기력증으로 잠도 안자고 휴대폰만 처다보니까 규칙적이게 잠자는 습관이 안들어져 있어서 건강도 안좋아졌고, 거기에 남에게 잘보여야 한다는 집착도 생겨 완벽주의가 심해 제가 못하는 것에 집착하고 내 바램(목표를 잡아두진 않고 그저 잘하기만 바래요)보다 공부를 못한다 하면 쉽게 멘탈이 깨져서 또 악순환이 돌아요... 무슨 종합병원같네요 누가 저한테 인간관계를 알려줄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을텐데...ㅠㅜ 앞으로는 이런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서 더 멋지고 평정심을 가지는 어른스러운 내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를 위해서 어떡해야하죠? (글이 좀 난잡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msim6137
· 5년 전
ㅠㅠ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가끔 친구 기분 안좋아보이면 나때문에 그러는건가? 이런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눈치볼때도 있는데.. 그래도 밝은 친구들 만나서 다행이네요.. 꼭 사람이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까 꼭 남에게 잘 보여야된다는 생각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ㅠ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wantsolo
· 5년 전
사람은 그렇게 완벽하지않아서 작은일에 화내고,토라지는 시람들이 의외로 진짜많아요 질문자님이 딱히 책잡힐일 안하셨음 깊게생각안 하시고 넘기는 방법을 고수하셔도 될것 같아요 오히려 눈치많이봐도 타인입장에선 좋은 ***다 라고 생각하기 쉽상이거든요 ㅠㅠ애초에 덜예민하고 자신과 취향이라던지 가치관이 비슷하신분을 만나심 지금보다 덜 스트레스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