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버려진 기분을 아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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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버려진 기분을 아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ndie
·5년 전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편보단 서로 뜻이 잘 맞는 소수의 친구들을 사귀는 편입니다. 전 스스로를 소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정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저의 소심함이 저의 인간관계를 망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 전 원래 살던 동네에서 벗어나 타도시의 내신성적이 높은 기숙사형 일반고에 입학했습니다. 솔직히 많히 힘들었어요. 공부도 인간관계도. 그래도 버티면서 살다가 2학년이 됬을 때 저랑 성격과 관심사가 똑같은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친해지면 편할 것 같고 서로 잘 통할 것 같아서 그 친구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게 조금씩 호의를 배풀면서 친해져 갔습니다. 자연스럽게 급식도 같이 먹고 이런저런 고민도 얘기하고 시험 끝나면 노래방에서 가서 같이 스트레스도 풀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물론 저의 기준애서는요. 솔직히 이 친구가 학교생활애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집을 떠나와서 하는 고등학교 생활이 어린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너무 외롭고 힘들게 다가왔을 때 이 친구와 친해지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버텼습니다. 같이 멘토 멘티 활동도 하고 종교도 같은 기독교여서 통하는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부터 이 아이는 저를 기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개학을 했을 때 이 친구는 저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인거 마냥 저와 말을 하지않고 무시했습니다. 여름방학 이전에 서로 친구로서 보앤 시간들을 마치 잊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참을성을 가지고 그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그때처럼 밥도 같이 먹자고 말해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려고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반응은 모두 거절이었습니다. 자기한테 말 걸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란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가 옆에라도 있기만 하면 자리를 피했고 복도든 어느곳을 가다 마주치면 눈을 안 마주칠려고 하면서 저를 무시하면 씩 지나갔습니다. 그러고선 다른 애들한테 다가가면서 친해질려고 노력하더군요. 마치 그 모습이 저의 모습 같았습니다.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던 저의 모습이요. 전 스스로에게 답을 찾아보려 애썼습니다. 결론은 문제를 못 찾겠다란 것이 제 스스로에게 내린 답입니다. 전 그 친구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만약 제가 부담스러웠다면 저와 친구 같은 관계를 맺기전에 델 떠나갔겠죠. 그 친구에게 화를 낸적도 뒷담화를 한 적도 기분을 상하게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는 호감을 보이며 친해질려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며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차라리 부담스럽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거나 문제점을 말해주면 그래도 어느정도 상처도 덜 받고 이해를 하는 척이라도 할텐데 그러지도 않고 저를 철저히 무시한 채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그 찬구를 보며 생애 처음으로 역겹다란 감정을 느꼈습니다. 전 이제 깨달았습니다. 저 같은 아이는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면 안된다란 사실을. 전 지금 저란 아이를 가슴 속에 꼭꼭 숨기며 버티고 있습니다. 저의 아픔과 감정을 숨기면서. 가뜩이나 안 좋아진 집안 형편과 분위기, 성적과 공부, 인간관계의 상처와 어려움이 절 옥죄고 있습니다. 어쩌면 위로받고 싶고 '괜찮아'란 말 한마디를 듣고싶었던 저의 잘못일까요? 저의 이런 욕심이 인간관계를 망치고 사람들을 떠나가게 했나봐요. 저는 이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버티고 있습니다. 망할 집안 형편과 가족 분위기와 인간관계와 학교생활에서 저를 숨기며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숨기는게 버겁다면 저의 흔적을 그냥 지워버릴까요? 이 세상에서? 이 긴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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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ia
· 5년 전
잘지내다가 이유없이 등돌리고 험담하는 사람이있더라고요. 난 친하다고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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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88
· 5년 전
조석으로 변하는게 사람 마음입니다.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니 실망하지 마세요. 집안형편이 안좋아 진건 잘 견디시고 시련이 크면 클수록 본인이 얼마나 큰 사람이 되려고 이렇게 다양한 일들이 생기는걸까?하고 위로하세요. 죽을만큼 힘든 시기를 수도 없이 견디면서 살다보니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일단 책과 친구가 되어보시길 ~외로움도 없어지고 문제해결능력도 많이 생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