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상으로 근무하던 매장을 관두고 몇 달간 쉬다보니 살도 찌고 근육도 빠지고… 여러모로 몸이 망가졌습니다. 돈이 급하여 다시 일자리를 구해보려 해도 서비스직밖에 채용이 안 되더군요 당연했습니다. 사무직 쪽은 아예 경력이 없으니까요. 서서 근무가 힘들 것 같은 생각에 이곳저곳 면접을 다니고 죄다 불합격 통보를 받으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돈은 없고 편하게 사무직이 채용 되길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카페에 서서 9시간 근무하는데 끝날 때 쯤 되니 다친 곳도 아프고 걷는 것마저 힘들고 버겁더군요. 사실 이 나이에 사무직으로 전환할 생각은 없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디 더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앉아서 업무를 하면 잡생각이 많아졌거든요 대학교 시절 교수님들 사무보조를 1달간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차라리 몸을 움직이고 손님을 계속 만나는 게 잡생각은 덜 들어서 좋았어요. 근데 몸이 이러니 다니지도 못 하겠네요 올해 23살입니다. 벌써 9월이 왔네요 이르게 대학 졸업을 했지만 주변을 보면 저와 달리 대학교를 다니거나 취업을 했거나… 어딘가에 속해있더군요. 저만 이렇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원하던 20대는 이렇게 우울하고 비관적이고 자기혐오적이지 않았는데 왜 제 20대는 이렇게 버거운 걸까요. 제가 기준이 많이 높은 걸까요? 그럴 수도 있지 기다려보자 마냥 이렇게 넘기기에는 당장 돈이 급해요 아프더라도 꾹 참고 서비스직 다니는 게 맞겠죠… 그러면서 자격증 따는 게 낫겠죠? 어디에 말할 곳도 없네요 괜히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삶은 길고 지금 제 나이도 어리다는 걸 알지만… 조급해지네요 제가 버티기에는 삶이 정말… 너무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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