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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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utwhy
·3일 전
저는 제 색깔이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엔 이 세상이 내 색깔을 없애기를 바라는 것 같았어요. 학창시절 저는 착한 아이이긴 했지만 내면에는 독하고 예민하고 좋고 싫은 게 확실하고 욕심도 많고 알록달록한 내가 있었는데 그걸 없애도록 강요 받은 느낌이에요. 내가 뭘 원하는 지 모르겠어요. 내 생각을 없애야 살기 편했던 것 같기도 해요. 내 감정이 뭔지도 몰라요. 화가 나야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 상황을 곱***어보고 분석하고 나서야 아, 나는 그때 화를 내야 했어 라고 생각해요. 일이랑 생활 모든 면에서 딱히 부족한 게 없어요. 좋은 학교 나오고 나쁘지 않은 회사에서 해외 근무 중이고 팀장도 맡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가족들도 날 지지하고. 근데 매일같이 죽고 싶고 하루가 버거워요. 자꾸 주변에서 너는 이래, 라는 말을 많이 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나랑 별 상관 없는 사람들도. 나도 모르는 나를 어떻게 안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서른 두 살, 결혼도 할 거고 사회적인 지위도 올라가고 있고 금전적으로도 안정되고 다들 내가 잘 사는 줄 알텐데. 당장 내가 입에 풀칠을 못하는 수준의 걱정이 없으니까 이런 건지. 회사에선 내가 밝고 긍정적이래요. 감정의 변화도 별로 없고 오히려 로보트같대요. 무언가에 몰입하고 파고드는 성격이고 주변 신경 안쓰고 앞으로 나아가서 별 걱정 없을 것 같대요. 하지만 나는 내 상사의 내 동료의 내 부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냥 다 너무 힘들고 버겁고 자리에서 손목을 긋는 상상, 목을 매다는 상상 이런 걸 계속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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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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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lmmm
· 3일 전
전 솔직히 읽으면서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색깔도 없고 낯가림이 심해서 사회생활도 지지리도 못하는 편인데 저와는 반대시네요ㅎㅎ 다만 저는 색이 투명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거 모른다고 하셨는데 없을수도 있고 있을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뭔가를 좋아할 준비는 확실히 되어있으신거같은데 음식이라도 맛있는거 먹어보면서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식당을 하나씩 메모해보는건 어떨까요? 저도 이런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는데 가끔보면 제가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싫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더라고요. 나름 알아가는 재미?는 없지만 나도 날 잘 몰랐구나 놀랄때가 많아요. 밖에서 활발해보이신다면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쏟으셨을거같은데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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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lmmm
· 3일 전
@lmlmmm 그리고 저도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싫어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분이 계시고 좋은 댓글을 달 수 있단게 좋고 그러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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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씩만
· 3일 전
쓰니님 글 읽으면서 다 가져도 우울증은 힘든거구나 싶어요 전 그래도 결혼도 할거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돈걱정도 없고 좋은 학교나와서 번듯한 사회적 권위가 있는 님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