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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 2배 이벤트
커피콩_레벨_아이콘ttak
·10일 전
전보다 밥을 제때 먹진 않지만, 잘 먹고 있고. 잠도 늦게 자긴하지만, 종종 낮잠까지 잘 정도로 잘 자고 있고. 좋아하는 소설도 여전히 쓰고 있고. 학교도 그럭저럭 잘 다니고 있고. 뭘 하고 싶은지는.. 알지만 불안정하고. 전공은 안 맞고, 친구 관계는 좋은 애들뿐이지만 종종 초라해지거나 불편하고. 친구들과 나 사이에, 내가 벽을 세운 것도 같고. 다 버리고 재시작하고 싶고, 멀리 여행갈까 생각도 하고. 좀 1인분을 좀 하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말만 번지르르. 사춘기 동생이 있지만, 집안은 화목하고. 혼자 할 줄 아는 건 여전히 없고. 되려 동생에게 안 좋은 영향이나 끼친 것 같고. 반수나 공모전 같은 건 죄 실패했지만, 어찌됐건 대학은 한번엔 갔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하지 않고. 말만 늘어놓고, 더 나은 사람을 망상하고. 도피해서? 우울해지고. 도피해서? 또 일을 벌이고.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는 일은 이상하게 불안하고. 과거의 실수들은 자꾸만 기억나고. 아무 문제 없는데, 상태는 자꾸 ***가 나고. 제 정신으로 살고 싶은데.. 막상 돌아보면 어리바리 생각 없음, 그 자체 같고. 답답해서 한대 때리고 나면, 좀 나은가 싶고. 신을 믿지도 않으면서.. 미션스쿨을 나와서 그런가 가끔 이상한 성호를 긋기도 하고. 사이비인 걸 알지만, 상담 소리에 혹해보기도 하고. 난 좀 쉬고 싶은데, 다들 멀리 달려가는 것 같고. 항상 그랬던 것 같고. 우는 소리 그만 하고 싶고. 대학 가고 싶다 말했는데 막상 가보니 안 맞아서, 이젠 뭘 원한다, 좋아한다 말하지 말까 싶기도 하고. 전공이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선 아는 게 없고. 1년 정도 다닌 알바 때려치니.. 시급 15000원을 때려진 내가 *** 거 같기도 하고. 자격증, 봉사.. 챙기는 건 귀찮고. 안 하면서 또 *** 같아 욕하고. 비싼 등록금 내면서, 이게 뭐히는 짓이지 싶고. 나가서 기분전환할까 하니까 돈이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안 챙겨주냐 하기엔.. 미술 전공하며 혼자 지레 찔려하는 꼴이고. 슬픈 건 나누면 2배라는 건 깨달았는데, 티 많이 내고 다녔을까? 싶고. 내가 아픈가 싶은데, 그렇다기엔 너무 모든 게 멀쩡해서. 슬슬 내가 이 상태를 즐기나 싶기도 하고, 적어도 아무것도 안 할 이유를 주니까.. 결국은 불합격/수상 2배 이벤트인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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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10일 전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이 담긴 글이네요.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느껴져서 안타깝습니다. 때로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힘들고, 주변과 비교하게 되면 더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의 감정도 소중한 경험이니, 조금씩 자신을 이해해 나가면 좋겠어요. 혹시 마음이 더 무겁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당신의 소중한 마음이 잘 다뤄지길 바랍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lavaster
· 10일 전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도 쓰신 글을 쭉 읽어보면 많은 부분이 나아가고 있어요. 잘 챙겨 먹고 잘 자는 것, 좋아하는 것도 꾸준히 이어 나가시고 뭘 하고 싶은지도 마음으로나마 알고 계신걸요! 그런데도 앞으로 더 나*** 못함에 자신을 채찍질하고 계신다고 느껴져요. 얼마나 했는지에 관계없이 오늘은 이걸 했고 이런 내가 자랑스럽다. 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