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사별 후 달라진 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부작용]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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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사별 후 달라진 삶
커피콩_레벨_아이콘현미녹차0
·11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2년 전 엄마가 암 투병 끝에 뇌출혈로 돌아가셨어요. 15년 동안 대여섯 번의 재발이 있었고, 돌아가신 해에 항암치료 하시다가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생겼고(원래 엄마는 저혈압이었어서 생각도 못 했어요), 결국 병원 예약 하루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타지에 있던 저는 아빠한테 전화를 받고 괜찮을 거다, 깨어날 거다 생각만 하면서 병원에 갔는데, 이번엔 또 모야모야병이래요. 혈관이 거의 목까지 안 보일 정도로 뻗어나가서 1시간 반 만에 바로 수술했는데도 출혈량이 많았대요. 항암은 그대로 진행할 수 있냐 하니 일단 협진 의뢰해보겠다고 서류를 갖다달래서 다니던 병원에 갔더니 여기서는 간암 말기래요. 엄마는 이미 5월 진료에서 길어봤자 1년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누구에게도 말을 안 한 채 혼자 짊어지려 했던 거예요. 그래도 기적이 있겠지 하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엄마 상태가 신경외과적으로는 우선은 안정이 되었다 하여 의식이라도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전원을 했어요. 간병인 따로 없이 제가 4일을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체위 변경, 피딩, 석션 등 살면서 처음 해보는 것들을 잠도 못 자고 해야 했는데, 병원에서는 간호 인력이 얼마 없다고 본인들 해야 할 것들도 제가 해야 하는 거라며 떠넘기고, 가장 힘들었던 건 엄마를 막 대하는 거였어요. 아직도 엄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땡그랗게 뜬 모습이 문득문득 떠올라요. 나의 조급한 선택이 엄마를 더 아프게 했구나 항상 후회돼요. 엄마가 쓰러진 상황을 전혀 *** 못했지만 종종 그 상황이 상상되고,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긴장되고,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엄마가 의식 없이 누워 있는 꿈이나 심폐소생술을 하는 꿈을 꿔요. 엄마 일 있기 전에는 교통사고 나는 꿈을 그렇게 많이 꿨는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엄마 꿈, 사고나는 꿈을 동시에 꾸는 날도 있어요. 아빠도 심장이 안 좋아서 엄마처럼 갑자기 떠날까봐 불안하고 그래서 요즘은 아빠가 사고나는 꿈도 자주 꿔요. 엄마가 떠난 날 눈이 엄청 쏟아졌어요, 그래서 원래는 눈을 좋아하는데 이제는 눈이 내리면 가슴부터 아려요. 그래도 열심히 사는 저를 예쁘게 고맙게 생각하던 엄마 생각하면서 살고는 있는데, 퇴근할 때마다 엄마랑 전화하면서 쫑알거리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예전에도 예민하고 스트레스 잘 받고 겁이 많긴 했지만 엄마 돌아가신 이후로 2배는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정해진 일상을 벗어나면 바로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제 마음대로 안 되면 화부터 나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피곤해요. 정말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오다녀서 정작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리도 안 되는 채로 과부하가 와서 골이 흔들려요. 평생 엄마를, 그리고 나중에는 아빠를 그리워하면서 살 텐데, 아빠까지 떠난 미래가 벌써부터 너무 무서워요. 잘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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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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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쑤우
· 11일 전
사랑하는 어머니가 옆에 안계셔서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그런데 아버님까지 병에 걸리셔서 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사이렌만 들어도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나시면서 힘든 상황 가운데 계신데 그럴 때 일수록 더 주변 환기를 하며 어머니께서 하늘에서 잘 살아가도록 바라보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네요 힘든 상황이시지만 더 힘내시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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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탕이맛나
· 11일 전
어머님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리고 그만큼 얼마나 큰 상실과 후회를 안고 지내고 계신지 글에서 느껴져 마음이 아프네요. 당시에는 어머님을 살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을 거예요. 지금 돌아보며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더라도, 그때의 선택을 지금의 시선으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님도 글쓴님이 자신을 탓하며 살아가기보다는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시지 않을까요. 지금은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고, 그리우면 그리워해도 되니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세요. 혼자 감당하기 벅찬 마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풀어가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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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투워크
· 11일 전
저도 어머니와 관계가 좋아 가끔 어머니 없는 삶을 조금이나마 생각을 할 때 (상상이라도) 숨이 제대로 안쉴정도로 힘이 들어요. 연세가 있으셔서 어머니가 조금이나마 아프실 때 엄청 걱정이 되고 잠도 설치구요... 일단 사랑하는 마음이 큰 만큼, 걱정이 계속 쌓이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요. 저는 원래 우울증 때문에 전문상담을 받고 있기도 해서, 정말 생각때문에 힘들때는 심리상담을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불안을 내려놓는 방법을 연습중이예요. 현미녹차님께서 정말 많은걸 어린나이에 겪으셨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려고 노력했으니 이렇게 글도 올리신거라고 믿고싶어요. 그러니 필요하시면 전문도움을 통해 그리고 친구들의 응원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회복과 지금 이 순간에 아버님과의 시간에 집중하시면 충분히 회복을 하고 무서움보다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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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루팡햄스터
· 11일 전
작성자님의 뼈아픈 후회와 두려움이 담긴 글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작년에 할머니, 올해 아버지를 연달아 떠나보내고 지금은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제게는 결코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어머니가 쓰러지시던 상황이 자꾸만 떠올라 사이렌 소리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말씀, 그리고 아버님마저 잃게 될까 봐 매일 불안에 떤다는 그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시릴지 감히 헤아려 봅니다. 퇴근길에 어머니와 시시콜콜 나누던 통화가 사무치게 그립다는 부분에서는 저 역시 편찮으신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나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언제 곁을 떠나실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자꾸만 못난 자존심을 부리고 후회하기를 반복하고 있거든요. 작성자님, 마지막까지 홀로 아픔을 짊어지려 하셨던 어머니도, 서툰 간병이었지만 며칠 밤낮을 새워가며 최선을 다해 곁을 지켰던 작성자님의 애틋한 마음도 분명 서로에게 닿아 있을 겁니다. 우리, 비록 지금은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고 미래가 두렵지만, 훗날 다시 만나는 날 "나 정말 열심히, 예쁘게 잘 살다 왔어"라고 떳떳하게 안길 수 있도록 꿋꿋하게 버텨보아요. 저도 오늘 하루, 곁에 계신 어머니께 후회 없이 카페도 가고 같이 산책도 가고 더 잘해드려야겠습니다. 작성자님의 아픈 밤들에 늘 따뜻한 위로가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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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eon132
· 11일 전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얼마나 어머니를 사랑하셨는지, 또 그 사랑만큼 얼마나 큰 슬픔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오셨는지ㅠ 뻐져리게 느껴져서요ㅠㅠ 어머니를 위해 내렸던 선택들을 후회하고 계신다는 부분이 가슴 아프게 다가와요. 하지만 그때의 선택은 어머니를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곁에 계시게 하고 싶었던 간절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잖아요. 부디 그때의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오래도록 남겠지만, 그리움이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아프기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께서 예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셨던 그 소중한 딸인 당신을 스스로도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행복해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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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리1234567
· 11일 전
한 줄 한 줄 읽는데 엄마를 향한 깊은 사랑과 그동안 홀로 견뎌온 슬픔의 무게가 너무나 먹먹하게 다가와요.. 15년이라는 긴 투병 끝에 갑작스럽게 마주한 이별, 그리고 그 낯설고 무서운 병원에서 잠도 못 자며 엄마를 지키려 애썼던 4일의 시간들이 얼마나 아프고 버거우셨을까요. "나의 조급한 선택 때문에"라며 스스로를 자책하시는 마음이 가장 가슴 아프게 느껴져요. 하지만 그건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어떻게든 기적을 바라고 엄마의 손을 붙잡고 싶었던 글쓴이님의 가장 간절하고 애틋한 사랑이었잖아요. 부디 스스로를 탓하며 상처 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이렌 소리, 하얗게 내리는 눈, 그리고 아빠마저 잃을까 봐 불쑥불쑥 찾아오는 악몽과 불안 속에서 매일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온 마음의 에너지가 다 닳아버릴 만큼 힘드셨던 거겠죠. 엄마라는 가장 큰 울타리가 사라졌으니, 세상의 작은 흔들림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무서운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퇴근길에 쫑알거리며 통화하던 엄마의 목소리가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울까요.. 열심히 살아가는 딸을 늘 예쁘고 고맙게 바라보셨던 엄마인 만큼, 지금 이렇게 슬퍼하면서도 하루하루를 묵묵히 버텨내고 있는 현미녹차님의 모습을 하늘에서도 누구보다 대견해하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계실 거예요. 앞으로 잘 살*** 수 있을지 아득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은 먼 미래까지 미리 짊어지지 마시고 오늘 하루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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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느님
· 11일 전
작성자님의 마음이 너무 와닿는 글이네요.. 지금의 시간이 지나가고, 괜찮아지는 날이 올거에요... 힘든 시간이겠지만 우리 잘 이겨내봐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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굥미6608
· 10일 전
당연하게 계실거라고 생각했던 부모님이 안계시면 많이 힘들죠 ㅜㅜ 미리 걱정하지말고 그럴 때 일수록 아버지와 추억도 더 쌓으면서 후회가 안남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 힘내셨으면 좋겠고 응원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