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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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계란말이1120
·11일 전
스스로가 싫어요. 잘 하는 게 없어요. 대한민국이 싫어요. 그냥 지금 당장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혼자 도피해서 자연스레 죽고 싶어요. 가족 관계나 뭐 친구 관계가 문제 있는 건 아니에요. 저는 자사고를 준비 중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총 4명이 같은 자사고를 희망하는데 그들 중 두 명이 저와 저희 반 친구입니다. 그 아이는 좋은 아이입니다. 누가봐도 좋은 아이,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결점이 단 하나도 없고 어떤 일에도 다재다능한 아이라 자주 놀랍니다. 그에 비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저희 둘을 보고 비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제가 스스로를 그 친구와 비교하며 깎아내립니다. 저는 터놓고 말해 자존감이 낮습니다. 낮은 자존감으로 남을 까지는 않지만 저 스스로를 깝니다. 저도 이 저의 나쁜 점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비교하고 또 비교하고. 제가 왜 자사고를 가기로 했을까요. 시작은 담임쌤의 권유였습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고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좋다고 한 번 도전 해보겠다 자신만만 했습니다. 중학교 공부는 쉬웠습니다. 그래서 2학년 때는 공부를 안했습니다. 안해도 늘 중학교 내신 점수는 좋았습니다. 3학년이 되자, 중학교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며 고등학교 공부가 진짜라는 걸 깨닫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뒤늦게 시작한 공부를 그 아이, 다재다능하다 말했던 그 친구는 이미 다 끝낸 상태였고 거기서 저는 또 한 번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반년 넘게 그와 저를 비교했습니다. 비교할 수록 점점 더 스스로가 싫어지면서 악순환을 반복했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더더욱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그 친구와 나 자신, 이 둘만의 관계로 느끼는 비참함이 아닌 다수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며 느끼는 비참함입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매일 매일 어떻게든 이 격차를 줄이려고 합니다. 할수록 할수록 저 자신의 밑바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미치겠어요. 다 멈추고 싶어요. 제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요? 그냥 모든 게 무기력해요. 사춘기인가요? 취미도 없어요. 외관도 별로에요. 성격도 별로에요. 왜 애들이 저랑 같이 놀아주는 지도 모르겠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싫어요. 사람은 왜 태어나고 왜 스스로 원해서 부여받은 삶도 아닌데 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나요? 남들에게 이런 소리 하면 그냥 사춘기네 이러면서 공부 조금 쉬라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죠? 그 쉬는 그 잠깐 사이에 남들은 더욱 치고 올라갈텐데 어떻게 마음 놓고 쉴 수 있는거죠? 전 뭘 해야하나요? 어차피 아무리 열심히해도 저같은 이렇게 애매한 실력들은 그냥 밑에서 깔리는 삶 아닌가요? 매일같이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제가 사라진다면 부모님과 제 주변인들이 슬퍼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기 너무 귀찮습니다. 무기력해요. 다 싫고 그냥 자고 싶습니다. 하루가 너무 짧아요. 도대체 24시간 안에 어떻게 8시간을 잘 수 있는건가요?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에 지칩니다. 떠나고 싶어요. 혼자서. 스스로가 싫네요. 불확실한 미래가 두렵고 그 두려움에 맞서 싸우려고 했던 제 도전들이 이제 더이상은 빛나 보이지 않습니다. 녹슬었습니다. 포기하려고 하는 자신도 싫고 피하려는 자신도, 멍청한 자신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신이 싫습니다. 왜 인간은 이런 감정을 느껴야하나요? 왜 살아야 하나요?
청소년우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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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빛나리1234567
· 11일 전
"녹슬어버린 것 같다"는 그 아픈 고백 뒤에 얼마나 많은 눈물과 불면의 밤이 숨어있을까 싶어 마음이 참 시리고 먹먹해요.. 이미 다 끝내놓은 친구를 보며 느꼈을 그 아득한 막막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따라잡아 보겠다고 스스로 책을 펼쳐 들었던 그 반년의 시간은 결코 '애매한 사람의 밑바닥'이 아니에요. 글쓴이님이 얼마나 간절했고, 얼마나 용기 있게 버텨왔는지를 보여주는 눈물겨운 애씀이었어요. 남들과 비교하며 나를 깎아내리는 게 괴로운 걸 알면서도 멈춰지지 않는 건, 그만큼 인정받고 싶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쉼 없이 나 자신을 적으로 두고 싸우다 보니 결국 모든 에너지가 방전되어 외모도, 성격도, 살아가는 이유조차 다 싫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을 뿐이에요. 글쓴이님이 잘못 태어나서가 결코 아니에요. 24시간 중 단 몇 시간도 마음 편히 못 잘 만큼 글쓴이님의 뇌와 몸은 지금 한계치에 다다랐어요. 어른들이 말하는 '그냥 쉬라'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그동안 혼자 따라잡느라 정말 너무 고생 많았다"고 꼭 안아주는 진짜 쉼이 필요한 순간이에요.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막막할 때는,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나 전문 상담 창구에 지금의 이 깊은 고통을 꼭 털어놓아 주세요. 글쓴이님의 그 치열했던 숨결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온 마음 다해 응원하고 있을게요..! (* ˘⌣˘)◞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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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yanco95
· 10일 전
조금 멈춰도 괜찮습니다. 도전이 어려운 이유는 왜 도전을 해야하는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작성자님은 자사고를 가고싶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자사고를 간다음에, 좋은 대학에 간다면 어떤 공부를 하고싶은가요? 그 공부를 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싶은가요? 그 직업을 가져서 어떤 목표를 이루고싶은가요? 아마 하나도 준비되지 않은 질문들일거에요. 만약 내가 목수가 되고싶다면 자사고를 가야할까요? 가수가 되고싶다면? 미술가가 되고싶다면? 방향이 잡혀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것에 힘을 쓸 수 있겠어요. 그럴땐 잠시 멈추고 내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잘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이 있다면, 고등학교를 가서 열심히 해도 됩니다. 그것으로 모자르다면 재수를 하든 뭘 하든 노력해서 달성하면 되는 일이에요. 가장 불행한 일은 내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쌓아온 것들이 돌이켜 보니 전부 헛수고라고 여겨지는 일입니다. 그 헛수고들이라도 무너뜨리고 나면 정말로 나에겐 남은것이 없어 그 헛수고를 끝까지 지켜가면서 살아가면서 몇년전의 내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지금이라도 이걸 하면 어떨까, 그렇게 매일매일 내가 하는일에 대한 회의와 의심을 가지고 사는게 정말 어려운일입니다. 대학교를 들어 간 뒤 그 고민을 시작하면 정말 늦죠. 그나마 지금이 그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들입니다. 자사고를 가지 않는다고 해서 좋은 대학을 못가는것도 아닙니다.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하게 직업을 얻는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모두가 보기에 빛나는 별이 될 필요는 없어요. 태양은 자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선 끝없이 스스로를 불태웁니다. 그렇다고 한들 사람마다 좋아하는 별이나 행성은 각자 다르죠. 누군가는 별자리를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달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금성, 목성 다 다릅니다. 만약 작성자님 스스로가 태양같은 존재가 되고싶다고 한다면 이 말이 무의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유없는, 방향 없는 전진은 잠시 멈추고 내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왜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