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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커피콩_레벨_아이콘스텔라라라라라
·12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제 식이장애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됐고, 지금까지 약 6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먹토를 정말 많이 했고, 그 영향인지 얼굴형도 많이 변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먹토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주 인터넷으로 식욕억제제를 구매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식이장애가 단순히 먹는 것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제 일상과 인간관계까지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화가 나고 질투가 납니다. 다이어트를 해서 나보다 더 말라지겠다는 그 친구를 보면 손절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왜냐면 말라지면 전 옆에 있을 수 없을테니깐요 . 저보다 마른 친구와는 일부러 어울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같이 다니다가 다른 사람에게 비교당할까 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길을 지나가다가 저보다 다리가 마른 어린아이들을 봐도 너무 부럽습니다. 심지어 7~13세 정도의 어린아이들을 보면서도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힘들지만, 마음대로 감정을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6년 동안 반바지를 입지 못했습니다. 제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것이 너무 두렵고, 제 몸을 가려야 한다는 강박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누군가를 보면 피하기도 하고, 담요로 몸을 가리고 다니기도 합니다. 지난 6년간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이 몸무게로 가득찬 거 같아요 밥을 먹을 때조차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먹고 있으면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계속 살이 찔 거라고 소리치는 것 같습니다. 먹는 것 자체가 두렵고, 식사를 하면서도 죄책감과 불안에 시달립니다. 그냥 제 모습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창피하고 부끄럽고, 누군가가 저를 쳐다보는 것조차 신경 쓰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제 몸을 보여 주느니 차라리 숨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자꾸 몸을 가리고, 사람들을 피하고, 제 존재를 감추려고 합니다. 정신과에 가서 제 고민을 이야기해 보려고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예쁘기만 하다”라는 말을 듣고 대화가 끝났습니다. 제가 겪는 고통은 외모가 예쁘고 예쁘지 않은 문제와는 전혀 다른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끝나니 제 마음을 제대로 이해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정신과에 가는 것조차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어디에 가서 제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지만, 제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오랫동안 식이장애를 겪었던 사람도 정말 나아질 수 있을까요? 6년이나 이런 생각 속에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식이장애를 극복해 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어떤 도움을 받으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나아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봐 무섭습니다. 제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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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탕이맛나
· 11일 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혼자 얼마나 괴롭고 힘드셨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감정이 든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니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식이장애는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혼자 견디기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마음과 몸을 함께 돌보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버텨온 자신을 탓하기보다 이제는 자신을 조금 더 아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