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고등학교|사회생활]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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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또롱이별별
·한 달 전
저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아스퍼거는 아닐지 의심했어요.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제 스스로가 영원히 이해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는 것 같아서 더 아스퍼거인게 아닐지 생각했던 것 같아여. 저는 어릴 때부터 밝은 빛-특히 형광등을 잘 못 봤어요. 방에 불을 갑자기 키는게 저에겐 너무 감각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이어서 간접 조명을 키고 살았어요. 가족들도 이런 저를 알기에 제 방에 와도 물어보고 불을 켰어요. 간혹 언니가 장난으로 불을 확 키곤했는데, 언니에겐 장난이지만 저에게는 너무 고통이었었죠. 근데 불을 키는게 그렇게 힘든 경험일 수 있는지는 아무도 진심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요. 저만 이상한 사람이었죠. 또 소리에 매우 예민해서 엄청 잘 놀랐어요.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잘 놀라서 친구들이 잘 놀리기도 했어요. 또, 작은 소리도 엄청 잘 들어서 저 멀리서 대화하는 사람들의 수근거리는 소리의 내용까지 저는 다 들을 수 있었어요. 제가 다 듣고 있었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이 어떻게 다 들었느냐고 놀라워할 때도 많았구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는 소위 대중문화라고 하는 아이돌에 많이들 빠지는데, 저는 희안하게 영국에 있는 패션 디자이너의 덕후로 살았어요. 패션 화보집의 예술적인 화보를 보면 온 감각이 다 몰입되는 경험들을 하며 미술 활동에 빠져 지내는 특이한 학생의 모습이었어요. 초등학교 때 왕따 경험이 있었어서, 따돌림이 두려웠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때 교우 관계에 신경 쓰기는 했지만, 그 친구들을 사귀는 목적은 정말 즐거워서가 아니라 따돌림 당하지 않기 위한 안전 울타리와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 진짜 관심사는 늘 화보와 예술적인 이미지,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었어요. 그것을 누군가와 공유하는데 관심이 있지는 않았고, 그냥 늘 혼자 그림을 그렸고, 친구들이 늘 신기해하며 구경하곤 했어요. 대학도 그와 관련된 학과를 진학했는데, 대학에서의 또 다른 사회생활이 정말 난관이었어요. 저는 오로지 작품 활동에만 관심이 있는데, 사람들은 모두 모든 대화를 무의미하고 각본이 정해진 연극과 같은 대사들로만 채워진 농담에 농담이 이어지는 대화들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농담에는 재능이 없었고, 늘 진실밖에 말하지 못하고-어떤 말이든 진담으로 밖에 못 듣는 사람과 같이 느껴졌어요. 이런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부적응적으로 보여서 고충이 많았어요. 주변에 이런 저의 어려움을 토로하면 다들 더 어울리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 뿐이라 늘 답답했어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 어느덧 서른이 된 지금의 저는 조금 더 저답게-사교적이지는 못하지만 저만의 스타일에 조금더 편안함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간혹 다시 농담과 같은 대화에 껴야할 것 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되면 똑같이 힘들어요.. 이런 저는 아스퍼거증후군이나 자폐 스펙트럼 쪽으로 이해할 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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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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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한 달 전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많은 감정이 느껴졌어요. 어린 시절의 고통과 혼란, 그리고 지금까지의 여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어요. 감각적인 부분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어려움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기 힘든 부분이죠. 혹시 전문가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신의 감정과 경험을 더 깊이 이해해줄 수 있는 상담을 통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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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롱이별별 (글쓴이)
· 한 달 전
@로니 사회적 상호작용 어려움 정말 저처럼 느끼는게 보통은 아닌건가요? 늘 저는 힘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하는 것 같아서 슬플 때가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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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81
· 한 달 전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거 같은데 진짜 아스퍼거일 수도 있고요. 비슷한 계열의 adhd 일수도 있고요. 전 의사 아니니까 그냥 필터링해서 들으시고 진단명은 병원가서 검사해봐야 알 수 있어요. 의사들도 'ooo 아닐까 싶네요' 하고 검사 했다가 다른 진단명 나와서 생각 수정하는 상황도 있어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일 수도 있고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중요한 건 님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거고, 다르다는 건 솔직히 사회에서 너무 힘들어요. 조금만 달라도 배척하는 습관이 사람들은 있거든요. 저도 남들과 달라서 너무 이해하네요. ㅎㅎ 글로는 쉬운 인간관계가 실제로는 너무 어려운 게 놀랍지 않나요?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글이 더 진심을 잘 전달할 수도 있답니다. 아무튼 사회생활을 계속 하시잖아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냥 좀 그거에 대해 말해보자면 자기 만의 강점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남들과 다른 사람들은 이미 시작부터 조금 삐뚤게 보여지기 때문에 '그래도 쟤 실력/인성/성실함/친절함(기타 등등....) 만은 괜찮지' 평을 듣고 회사에서 쓰이는 게 중요해요. 그래도 님이 좋아하는 걸 잊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님의 강점을 각인 하는 게 중요해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