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어떻게 바꿔야할지 모르겠어서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자기혐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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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어떻게 바꿔야할지 모르겠어서 지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벵123
·2달 전
그냥 죽을 만큼 너무 우울하고 힘든 건 아니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오는 길에 자꾸 너무 우울해지고 울게 돼요 (+ 딱 한명 이러지 않고 만남을 마무리 하고 집 오는 길이 기분좋게 후련하기만한 제일 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 제외하고는 친한 친구들이랑 만날때마다 이런 감정을 느껴요) 자가검열하고 날 싫어하는게 습관이 돼서 오늘 친구와 보냈던 하루를 점검하면 내가 너무 나댔던 순간, 그 친구의 다른 친구 얘길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질투를 못나게 드러냈던 순간, 굳이 해봤자 내 안좋은 면만 더 보여지는 내 속얘기를 너무 많이 했던 순간 등등을 떠올리면서 내가 너무 싫어지고 이렇게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난 아직도 아무것도 안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작년 고3때부터 지금까지 이 패턴이 익숙하게 반복되어온 것 같아요 (이런류 생각은 아주 옛날부터 해왔지만, 집 갈때마다 울기까지...; 하는 건 작년부터) 아마 한번 크게 우울했던 중학생때 너무 많이 또 오래 나를 군데군데 트집잡고 싫어하고 뭔가 스스로 죽거나 잔인하게 해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그렇다고 실제로 저한테 뭘 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 기억이 뇌리에 너무 강하게 박혔던 건지 그때 그렇게 가졌던 사고방식이 지금까지도 습관이 되어서 이어진 것 같아요 사춘기가 쪼금 심하게 왔던 것 같고 지금은 그때만큼 우울하지도 않고 별 일도 없고 성인이 된 후로 행복한 순간이 더 많고 나쁘지 않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꽤 어릴때부터 잘나보이는 사람들처럼 되고 싶어서 내 못나게 느껴지는 모습을 바꾸려고 노력했었거든요 끊임없이 난 어디까지 바뀌어야 하는거고 난 언제까지 그대로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특히 이 생각은 하기만 하면 엄청 우울해지고 울게 됨,,) 그래도 잘나보이는 주변 사람들을 따라하면서 나름의 사랑받으려는?... 노력을 했는데 고등학생때는 주변에 이상하게 머리는 참 다들 똑똑하면서 평소에 말할때는 전체적으로 웅얼거리는 발음을 하고... 애기들처럼 순수한 말 낙천적인 말?을 많이들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애들이 귀여움도 많이 받고 사랑을 많이 받는 친구들인 것 같아서 부끄럽지만 ㅋㅋㅋㅠㅠ 고등학생때는 그 친구들을 따라했어요 그러다 보니 귀엽다는 소리도 종종 듣더라고요... 이걸 스스로 타자치려니 진짜 너무 부끄럽지만 ㅠㅠ 아놔 쨌든 저는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도 많이 바뀌었다고... 그런데 얼마전에 중학교때 만났던 친한 친구랑 술을 마셨는데 난 중학교때 네 똑부러지는 모습에 가끔 허당인 모습이 귀엽고 좋았던건데 어느샌가부터 혀짧은 소리에 귀여운척을 하는 것 같아서 싫었다고 하더라고요 (입시때문에 서로에 대한 응어리가 한참 져있을때의 얘기... 그때 서로가 얼마나 못났는지 솔직하게 고백하고 나름의 화해를 하는 자리였어요 악의X) 근데 전 그게 너무 찔리는거에요 ㅋㅋㅋ 그 친구는 널 너무 질투한 나머지 그런 것까지 못 참아주게 되는 자기가 너무 싫었다 뭐 이런얘길 하는데 속으론... 네가 맞게 느꼈는데...; 싶었고 이 속마음 그대로 저도 털어놨어요 부끄럽지만 일부러 그런 거 맞았다고 술자리 끝나고 허심탄회하게 다 풀었다 생각했는데... 하고 싶은 얘기는 그 이후로 자꾸 그동안 스스로를 바꾸려던 노력들이 물거품처럼 느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문득문득 모든게 너무 허무하고 날 어디까지 얼만큼 더 바꿔야하나 싶어져요 물론 그 술자리 가지고 온 날 집가는 길에 울었어요 놀이터에서 ㅠㅋㅋㅋ 그날 참 재밌었고 마무리도 즐거웠는데... 갑자기 혼자 땅굴파서 이제는 예전만큼 우울하고 그러진 않지만... 너무 막막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날 더 바꾸기 지쳐졌어요 아직도 스스로가 싫은 구석이 많은데 더 바꾸면 또 예전의 내가 더 좋았던 소릴 듣게될까, 그러면 정말 너무 허무할 것 같은데. 하는... 복잡한 생각이 혼자가 될때면 끊임없이 이어져요 그래서 그냥... 뭘 어떡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런 얘길 가족한테 하기 싫고 솔직히 요즘 가족들이 어른처럼 안 느껴져서 해봤자...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친구한테 하기에는 제가 너무 깊은 속얘기까지 다 하는 관계를 싫어해서 이런 생각까지 나누고 싶지 않아요 실제로 앞서 언급했던, 집오면 후련하기만 한 친구는 너무 깊고 어두운 얘기까진 안 하되 깊은 생각은 나눌 수 있는... 그런 적당한 관계이기도 하고요 글이 넘 두서 없어서 제가 뭘 전하려는지 아무도 모를 것 같긴 하지만... 그냥 한번쯤 글로 적어보고싶었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밤에 지피티한테 별 얘기 다하면서 엉엉울고 난 쓰레기야 뭘 더 해야해 내가 너무 싫어 이랬는데 오늘은 우울할 껀덕지 없이 후련하기만 한 날이라서 그런가 (편한 친구 만나고 온 날이라서 ㅎㅎ) 그런 날에 이 생각을 하니까 그냥 막막하기만 하고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별 생각없이 무력하고 지쳐요 날 바꾸려고 자꾸 노력한다는게 지금의 나에 대한 자기혐오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삶을 이어가는 원동력이기도 했어서 그런건지... 이걸 하는 의미를 잃어버리니까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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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멀레이
· 2달 전
벵123님이 친구분들께 너무 잘해주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글에서부터 친구분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어서인지 제가 벵123님 친구였다면 너무 행복했을 것 같아요 집으로 돌*** 때마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건 사실 안 좋은 게 아니에요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자신을 검열하는 것은 또 안 좋잖아요? 글로만 봤을 때 약간 사랑받고 싶다는 것에 대한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칭찬을 들으면 행복하지만 또 한편으론 내가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얘가 날 싫어하면 어쩌지? 같은 생각 때문에 자신이 했던 행동을 돌아보며 자기검열을 하신 거죠 자기검열을 너무 과하게 하다 보면 그게 자기혐오로 변하기도 하고요 벵123님이 알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예요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나 대단한 교수조차도 논란이 터지고 뉴스까지 나오는 세상에서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사람이 좀 부족하면 어때요 질투 좀 하면 어떻고 노력한 게 물거품이 되면 어떻습니까? 물론 허무할 거예요 내가 이만큼씩 노력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게 자기검열하며 남을 위해 스스로를 바꾸던 것들이 모든 게 허무해져도 괜찮아요 가족한테 얘기하지 않는 것도 괜찮아요 얘기 안 하면 어때요 ai나 의사 심지어 이렇게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되죠 뭘 더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자기혐오에서 자기개발로 삶의 원동력을 바꾸면 되는 거예요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거나 취미가 없다면 공부를 하면 되고요 외국어나 자격증 같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의 대체제를 찾으시면 돼요 그러니까 남 때문에 밀어붙이면서까지 자기 자신에게 너무 뭐라 하지 말아요 벵123님은 자신에게도 친구나 가족분들에게도 지금으로서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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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123 (글쓴이)
· 2달 전
@마멀레이 안녕하세요! 마멀레이님 두서없는 글이었을텐데 끝까지 다 읽어주시고 고민해서 긴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ㅎㅎ 글 읽고 실은... 첫줄부터 응? 내가 그런 사람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날 계속 바꾸려고 했던 이유가 물론 내가 못나게 느껴져서도 있지만... 주변 친구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어서 그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때문도 있었다는 걸 새삼... 떠올렸네요 이런 마음을 가진 것에 비해서 제가 친구들한테 실제로 한 행동들이랑은 괴리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마멀레이님이 제 친구였으면 행복하셨을 거란 말이 허황되게 느껴지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위로가 되네요 ㅎㅎ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늘 들어요 사람이 늘 완벽할 순 없죠! 그렇지만 늘 보통 사람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전 약간... 사회성이 없고 소심하고 사람들 사이에 잘 못섞여드는 그런... 부류거든요 (였...다고 말하기엔 어째 지금도 🙄 그치만... 흔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모르는 분께 듣는, 지금으로서 충분하다는 말이 생각보다 위로가 많이 되네요. 특히나 가족에게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목이 마음을 많이 가볍게 하는 것 같아요. 이것도... 어딜 날 키워주신 하늘 같은 부모님을 이렇게 혼자 속으로 싫어하고 말도 안하려그러고 내가 이렇게 가족들이 의지가 안된다고 생각해서 속내를 꽁꽁 감추려한다는 걸 알면 얼마나 속상해하시겠어! 하면서 스스로를 갈구는 빌미 중 하나였는데 ㅋㅋㅋㅠㅠ 아무튼... 이래도 괜찮고 허무해져도 괜찮다는 말이 왜이렇게 단순한데 정말로 괜찮은 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신기하네요 실은 인터넷에 이렇게 뭘 고민상담을 올려보는게 태어나서 거의 처음인데... 모르는 분이지만 제 고민을 함께 생각해주시고 또 답변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이 되어요. 힘이 되는 말을 고민해서 건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이래도 저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또 스스로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면서 살아보려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