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부모님에게 이제라도 친오빠의 ㅅㅊㅎ을 말하는게 나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중학교|자괴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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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부모님에게 이제라도 친오빠의 ㅅㅊㅎ을 말하는게 나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sponju
·2달 전
중학교 시절 당시 고등학생인 친오빠에게 몇번에 걸친 ㅅㅊㅎ이 있었습니다. 세수나 낮잠을 잘때 옆에 서서 내려다 보거나 눈에 띄게 가슴을 훔쳐보는 시선을 느낄때가 잦아졌습니다. 그 즈음 부모님은 거실에 컴퓨터를 두셨고 오빠는 종종 새벽에 일어나 ㅇㄷ을 보곤 했습니다. 그러다 가끔 제 방에 들어오기도 했구요 주로 자고있는(사실 깨어있었지만) 저의 가슴을 만지거나 이불을 들추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는 이불 속에 들어와서 저의 뒤에 붙어 ㅈㅇ행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기척을 내자 ‘아 왜 이렇게 춥냐, 그치?‘ 이러면서 계속 침대를 흔들어댔습니다. ‘아 춥네’ 같은 말을 뻔뻔하게 하면서요 등 뒤라서 볼 수 없었지만 대충 그게 무슨 행위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직까지도 다른 사람이 자는걸 전부 확인하고 잠드는 버릇이 있습니다. 20년지기 친구들도 제가 먼저 잠드는 걸 본일이 없을 정도니까요 여전히 문은 무조건 닫고, 가슴위에 무언가를 대지 않으면 잠들지 못합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편하지 않았던 건 당연하구요 당연히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꾸준히 문제들을 직시하며 관리해왔고 직장도 연애도 결혼도 원하는 대로 이뤄가며 살았습니다. 단지 가족관계에서 오는 균열과 뒤틀린 감정이 아직까지도 발목을 잡습니다. 손주 둘을 안겨준 효자 아들이 최고인 칠십대 부모님에게는 저는 영영 이해할 수 없는 딸로 취급받습니다.부모님께는 저의 냉담함과 거리두기가 제 차갑고 이기적인 성격 탓이라고 생각이 드시나 봅니다. 하지만 저에게 유년의 경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위 사건이라고 느껴집니다. 가족 내에서의 저의 위치, 부모님의 전반적인 방임과 무관심. 그 속에서 저는 어떤 일에도 도움을 요청할 어른이 없는 채로 살아왔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치만 마냥 꼬인채 살기에는 세상이 저에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족 밖에 나와 보니 저의 어두운 생각들이 마냥 그렇지만은 않구나 하고 돌아볼 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 나름대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님은 나름 최선을 다하셨을 거고 당연히 감사한 점도 있습니다. 뭐랄까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그렇지 못하달까요 이제 결혼을 하고 아이를 준비하다 보니 부모님과 친오빠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과정 중에 가족을 무표정과 의무감만으로 대하는 나 자신을 스스로 마주하는 것도 내 반려자에게 보이는 것도 자괴감이 들때도 많았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좋은 감정보다는 냉담한 마음이 더 크고, 친오빠를 대하는 모습을 보거나 친오빠가 그러고도 딸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응어리진 비뚤어진 마음이 올라옵니다. 이해받고 싶다는 마음도 동시에요. 꼭 ㅅㅊㅎ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친오빠를 통해 일어나던 폭력이나 괴롭힘을 보고도 방치하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요 이제 칠십이 넘은 부모님에게 이제와서 이 이야기를 해서라도 사과와 이해를 받고 싶은 마음은 이기적인 걸까요? 아 물론 이제라도 친오빠가 쪽팔린 줄 알았으면 좋겠고, 아직 잊지 않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분노 섞인 마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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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3QOQ
· 2달 전
말하고 응어리를 털어내는 게 목적이라면 하셔도 좋지만 사과와 이해를 받고 싶으신 거라면 오히려 더 상처를 받게 되실까 걱정이 됩니다. 왜 이제와서 그러냐는 말이나 글쓴이님의 망상같은걸로 치부할 가능성이 있어요. 사람은 진실 앞에서 보통 직면보다는 회피를 택하거든요. 저도 가족들에게 응어리를 폭로한 적이 있습니다. 한분에게만 사과를 받았고 한분에게는 받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후련해졌고 더이상 과거를 괴로워하지 않으나 관계가 좋아지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어떤 게 글쓴이님의 마음에 도움이 될지 좀 더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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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rrfj45
· 2달 전
이건 말할까 말까가 아니라 말하되 무엇을 기대하고 말할지를 정하는 게 중요해 보여. 댓글은 이렇게 달면 좋을 것 같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중학생 때부터 그런 일을 겪고도 혼자 견뎌오셨다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도 어렵네요. 특히 집이라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면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마음에 흔적이 남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이 단순히 친오빠를 벌주고 싶어서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때 아무도 알아주지 못했던 일을 이제라도 부모님이 알아주고, 적어도 그때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랐다,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은 이기적이지 않아요. 다만 말씀드리기 전에 부모님이 내가 원하는 반응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해두셨으면 해요. 오래전 일이라는 이유로 축소하거나 오빠를 감싸거나 가족 사이가 깨질까 봐 덮으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반응을 받으면 오히려 예전 상처까지 다시 건드려질 수 있어요.그래서 가능하다면 먼저 남편분이나 상담사처럼 내 편이 되어줄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충분히 털어놓고 부모님께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한 뒤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과를 원하는 건지 앞으로 오빠와 거리를 둘 수 있게 존중받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저 부모님이 사실을 알고 내 경험을 인정해주길 원하는 건지요. 그리고 이제 결혼하고 아이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앞으로 친오빠와 어느 정도의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도 본인이 결정할 권리가 있어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편한 사람을 계속 가까이 두거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낼 의무는 없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 너무 버겁다면 굳이 한자리에서 전부 이야기할 필요도 없어요. 편지나 문자로 먼저 전해도 되고요. 중학생 때 오빠에게 겪은 일 때문에 지금까지 힘들었고, 이 이야기를 하는 건 가족을 깨뜨리려는 게 아니라 더 이상 혼자 가지고 살고 싶지 않아서다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혼자 묻어두었던 일을 꺼내는 건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이 아니라 이제는 내 마음도 돌보겠다는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의 반응과 별개로 그때 겪으신 일이 없어지는 것도 그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이 과장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