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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마라탕누렁이
·한 달 전
대학졸업 후 아무것도 안하고 7개월이 지나버렸습니다. 취업 상담해주시는 분의 도와주겠다는 카톡도 읽지 못하고 있어요. 원래는 그림을 너무 그리고 싶었어요 학창시절 독학으로 하루종일 그림을 그리고 스스로 만화동아리 부장을 자처할만큼 정말 열정적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그림을 자주 업로드했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도 자주 들었습니다. 유튜브도 했었고 구독자도 꽤 많이 생겼었어요.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했으나 부모님은 반대하셨어요. 예술은 재능이 있어야 성공하는데 저에겐 재능이 없대요. 그냥 평범하게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하래요. 그림은 취미로하면 그만이라면서.. 예고에 너무나 가고싶었지만 그냥..부모님의 뜻대로 인문계를 갔습니다. 좋아하던 그림도 줄이고 유튜브도 접고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공대를 가고.. 그리고 졸업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취업의 문턱에 서니 숨이 턱 막히는겁니다. 준비해둔 스펙도 없고 애초에 어떤 분야로 가야할지 모르겠는겁니다. 전공을 살리려니 온 몸에서 거부감이 들어요. 그렇다고 다시 그림을 시작하자니 나이가 너무 늦은것 같습니다. 옛날만큼의 열정도 안나오고 자신감도 떨어졌어요. 무언가를 열심히할 동기도 생기지 않고 아무것도 도전하지 못한 채 방에서만 지내게 됐습니다. 사실 대학시절도 새로운 친구 사귀는 것 없이 버티는 느낌으로 지내왔습니다. 졸업만 하면 되겠지란 생각이었죠.. 졸업한 지금은 방에서 조용히 게임만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랑 대화도 잘 안하네요 이게 잘못된걸 알면서도 저를 바꿀 힘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그 와중에 맛있는건 먹고싶더라구요. 맛없는 밥을 먹을바엔 그냥 끼니를 거르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다들 .. 일단 뭐라도 시도해보라고 하죠 뭐든 도전해야 바뀐다면서. 머리론 알고있는데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이런 현재 제 모습을 생각하면 하루에 한번씩 눈물이 납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우울증이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봐도 지금의 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고 자신감도 없습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보고 그나마 남아있는 지인들도 저를 안좋게 생각할까봐 두렵습니다 죽고싶은건 아닌데 그냥 아프지않게 이 세상에서 저의 존재가 사라질 수 있다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없었던 것처럼.. 이런 저의 생각을 단 한번도 가족들 앞에서 이야기한적도 없고 친한 친구들도 잘 모릅니다. 그 누구도 정말 이해하고 공감해줄거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냥 위로받고싶은 마음에 익명으로 글 올려봅니다. 어쩌다보니 고민상담보단 하소연이 되었네요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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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멈춰있는 것처럼 보여도, 방향을 찾고 있는 거에요.
#취업
#그림
#도전
#우울증
#자존감
#권성재
#권성재상담사
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을 바탕으로 마음의 힘을 길러드리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마카님의 글 읽다보니 심란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단순히 “취업을 안 하고 있다”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눌러두었던 꿈과 현재의 막막함,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한꺼번에 밀려와 많이 버거우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원래 그림을 정말 좋아하고, 실제로도 오랫동안 꾸준히 해오신 분으로 보여요. 학창 시절 독학으로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고, 만화동아리 부장을 자처하고, 인터넷에 그림을 올리고, 유튜브 활동까지 하며 구독자도 생겼다는 것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 마음을 많이 쏟았던 중요한 삶의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술고등학교에 가고 싶었던 마음이 부모님의 반대로 꺾이고, “재능이 없다”, “그림은 취미로 하면 된다”는 말을 들으며 마카님 안의 동기가 꺼져버린 듯합니다. 그 이후로 인문계 고등학교, 공대, 대학 졸업까지 해내셨지만, 어찌보면 그 과정은 “내가 원하는 삶”이라기보다 “버티면 언젠가 괜찮아지겠지”에 가까웠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카님은 정말 많은 것을 해내셨어요. 하고 싶지 않은 방향 속에서도 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의 상태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으며,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이것은 약한 모습이 아니라, 아직 마음 한쪽에서 “이대로 끝나고 싶지는 않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 분석
우선 과거의 경험이 지금의 마음에 큰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카님께 그림은 단순히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인정받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통로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길이 부모님의 판단과 현실적인 이유로 막히면서, 마카님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인정받기 어렵다”, “내 선택은 믿어도 되는 걸까”와 같은 마음이 자리 잡았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반복되는 패턴도 함께 보입니다. 취업 상담 카톡을 읽지 못하고, 전공을 살리려 하면 온몸에서 거부감이 들고, 그림을 다시 시작하려 하면 “늦었다”, “예전만큼 열정이 없다”는 생각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더 무거워지고, 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고, 다시 그런 자신을 보며 눈물이 나는 흐름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여요. 이때 게임이나 방에 머무는 행동은 단순한 게으름이라기보다, 당장 견디기 어려운 불안과 자기비난으로부터 잠시 숨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숨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고, 그 생각이 다시 움직일 힘을 빼앗아간다는 것이죠.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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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공주
· 한 달 전
유튜브에 구독자도 많이 생겻다면서요. 유튜브하시면 되겟네요..요즘은 유튜브로 대박나는사람들 많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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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힘든이유
· 한 달 전
화이팅 인생이 행복으로가득차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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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rutei
· 한 달 전
하나도 안늦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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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온도
· 20일 전
무기력하다는 것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애써 오셔서 더는 힘을 낼 여유가 없다는 뜻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잘해내려고 애쓰기보다, 그저 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