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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힘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시아0209
·4달 전
안녕하세요. 중 2 학생입니다. 이유는 모르는데, 너무 지쳐요. 사실 힘든지도 모르겠어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쉽게 혼자 상처받고, 오래 담아두고, 뭐든 눈물부터 나와요. 제가 약한 건 알아요. 사소한 걸로 울기부터 하는 거. 저도 너무 싫어요. 차라리 감정이 살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여럿 해요. 근데 진짜 감정은 살아지면 좋은 거 아닌가요? 상처받을 필요도, 화낼 필요도, 속상해할 필요도 없을 거 같은데. 뭐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냥 다 싫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음.. 그냥 전부 나열해 볼까요? 우선 문장이 부자연스럽게 끊길 거 같긴 해요. 딱히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친절하시긴 한데.. .... 아, 언니 한 명 있어요. 뭐.. 어릴 때부터 좀 언니가 거친 말을 하긴 하는데.. 왜 사냐, 죽어라 등등 그때가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거예요. 그건 그렇다 치고.. 그래도 어릴 때는 좀 밝았던 거 같은데. 놀이터가 서 노는 거 좋아하고.. 모르는 사람한테 같이 놀자 하고.. 근데, 클수록 오히려 어른들보다 또래 애들이 너무 싫어져요. 갈수록 학교에선 말 적어지고. 얘들이 먼저 다가와 줘도 쉽게 친해지질 못해요. 사람이란 게 다른 사람 생각을 막 알 수가 없는 법이니까. 내가 친하다고 생각해도 걔네 입장에선 별로일 수가 있는 거고, 그냥 절 갖고 노는 걸 수도 있고.. 비웃거나.. 뒷담 깔 수도 있는 거고.. 저 없는 데서 뭐라 하고 다닐질 모르는 거니까, 더더욱 친하게 안 지내려 해요. 근데 그래서 친구가 없다 보니까 집착이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한번 친해지고 나면, 나랑만 놀았으면 좋겠고, 나만 봐줬으면 좋겠고, 다른 ***들이랑은 안 어울렸으면 좋겠고, 친구도 나 혼자면 좋겠고.. 뭐.. 등등? 근데 그게 친구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어른이든 친구든 뭐든 이런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저 말고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면 더 짜증 나요. 학교에서 잘 안 웃고 무뚝뚝하다 보니까,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웃으면, 가끔 몇몇 애들이 쳐다봐서, 오히려 더 웃지 않으려 하게 되더라고요. 수근 거리면 내 얘기 같고, 쳐다보면 내가 뭘 또 잘못한 거 같고..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울거나.. 한번 슬퍼지면, 그게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과거에 슬펐던 거, 힘들었던 거, 상처들 전부 생각나고, 더 깊이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전에 한번 *** 듯이 울었던 적이 있는데, 제가 울다가 자주 웃고 하거든요? 그렇게 울고 웃고 반복하다 보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기분 좋아지더라고요 :).. 오히려 그때가 더 좋았는데.. 그 이후론 다신 그런 기분을 못 느꼈지만.. 근데요. 제가 자주 이유 없이 운다고 했잖아요? 소리 죽이고 울다가도, 또 아무렇지 않게 폰이나 하고있고, 또 울고. 그러다보니까 내가 진짜 힘든건 맞나, 그냥 나 자신이 관종인건 아닐까. 이 감정 조차 거짓인건 아닐까 하면서 나도 못믿게 되더라고요. 남한테 말하는건 무서운데, 또 알아줬음 좋겠고, 부모님한테 말하면 일만 커질거 같고. 걸림돌만 될거 같은데. 다른 사람한테 털어놓는건, 내가 이상하게 보이는걸 아닐까, 속으론 비웃는건 아닐까 하면서 불안하고. 사실 이렇게 적는것도 살면서 처음이에요. 항상 혼자 생각하고.. 중얼거리고.. 혼자 상처받고. 항상 죽고 싶다, 왜 사냐, 나 같은 게 살아지면 모두가 편해질 텐데, 나만 없으면 되는데 같은 말들을 달고 살면서. 사는 건 싫은데, 죽는 건 무섭고. 아픈 건 싫어요. 자해 같은 거? 손목 긋기? 그런 거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아프잖아요. 난 아픈 건 싫어요. 근데,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해요. 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별거 아닌 거 같아요. 그냥 나 혼자 힘든척하고. 별것도 아닌 걸로 유난 떨고. 궁금한 게 있어요. 여러분은 왜 살아요? 태어났으니까? 근데, 어차피 죽으려고 사는 거 아닌가요? 결국 끝은 죽음이잖아요. 자살이 뭐가 나빠요? 어차피 죽을 거, 조금 앞당기는 건데. 오히려 자살이 더 좋은 거 아니에요? 살다가 아무런 준비도 못 한 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도 모르는데, 자살이란 건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죽을 수 있잖아요. 죽기 전 준비도 할 수 있는 거고.. 오히려 살면, 더 힘든 게 많잖아요. 언제 상처받을지 모르고.. 언제 힘들어질지 모르고.. 언제 또 시련이 닥칠지 모르는데. 살아가면서 계속 힘들 바엔 그냥 딱 한 번 용기 내서 아프고 편해지는 게 좋은 거 아닌가? 뭐.. 어차피 저도 무서워서 못하는 거지만요. 예전에 생각했던 건데.. 왜 내가 힘들어야 하냐. 날 힘든게 한건 다른 사람들인데. 왜 내가 괴로워야 하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떠올린게.. 그 ***들 죽이고 나도 죽자 였어요. 삶에 미련이 없어지면, 날 힘들게 한 놈들 전부 죽이고, 경찰에 잡히기 전에 나도 죽기. 음.. 근데 좀 *** 생각 같기도 해요. 제가 유별나게 엄청 힘든 것도 아니고. 학교생활? 저희 학교 일진이나 그런 거 없어요. 평범. 가정환경도 평범. 오히려 부모님이 엄청 뭐라 안 하시는 편이에요. 공부도 딱히 잘 안 하는 편이고. 폰 사용 시간? 자유. 새벽까지 안 자고 놀아도? 딱히 크게 화내시거나 하진 않으셔요. 근데요. 진짜 내가 약한 건가요? 내가 이상한 건가요? 그냥 별것도 아닌 걸로 내가 유난인걸 가요? 내가 힘든 이유라도 알면 좋겠는데, 나도 그걸 몰라요. 난 왜 힘든 걸까요? 어쩌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가스라이팅 같은 걸려나.. 사실 힘들지도 않은데 약한 척, 힘든 척, 속상한척하는 건 아닐까요? 오히려 가식은 내가 부리는 건가? 역시 답은 모르겠네요.. 혹시 나 왜 이러는지 아는 사람 있나요? 누가 답 좀 알려줘요. 답답해요. 안 답답한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알고 싶어요. 근데 이 글.. 그냥 TMI만 늘어놓은거 같기도.. 아, 혹시 힘들거나 공감이나.. 위로라던가, 그런거 필요하면 '류현준' 이라는 유튜버분 노래 들어볼래요? 저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가사가 조금 우울하긴 해도 엄청 도움 많이 되더라고요. 전 노래 듣는것도 좋아해서, 잘 듣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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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화이부동
· 4달 전
일상에 번아웃이 오신 것 같기도 하네요. 사소해서 신경 쓰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이면 큰 압박과 스트레스로 오는 것 같아요. 인간은 긍정적인 일보다 부정적인 일이 좀더 기억에 오래 남는대요. 참 인간은 우울하기 좋은 동물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은 고통이 맞고 반출생주의가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런 인생도 가치 있지 않을까요. 좋은 일에만 가치 있는건 아니니깐요. 사람들은 그걸 위해 사는게 아닐까요? 물론 저는 그저 부모님한테 죄송스러워서 사는거지만요. 그리고 글쓴이님은 약하신게 아니예요. 일단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함이잖아요. 오히려 회피하시는 것보다 더 강하시고 생각 깊으신 거예요. 사실 남을 대하는, 위로하는 법을 잘 모르지만 저와 상황이 비슷해보여 힘이 되고 싶었어요. 마무리를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좋은 오늘 보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