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견디는게 무의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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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견디는게 무의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양갈비집
·6달 전
안녕하세요 08년생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현재 전공중인 과가 맞지 않음에 확신이 생겨 전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중증 우울증과 불안장애 판정을 받아 2주정도 약을 복용했습니다.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약이 스스로를 망치는 것 같아 의사 상담없이 중단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야 글 올려봅니다.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정신병을 현재까지 가지고 살면서 수백번의 죽음을 상상했고 계획했습니다. 실수인척 버스에 치이는 상상이나, 하염없이 걷다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등 유치할 정도로 많은 상상을 해왔습니다. 강의가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충돌적으로 한강을 검색해 가보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가버리면 남겨질 부모님이 너무나 불쌍해서 차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살고싶은 이유는 없는데 죽을 수 없는 이유는 하나 있었는데...지금은 그냥 무서워요. 자살에 실패했을 때 그 뒷감당이 너무나도. 지금도 죽음을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 좋던 기억력이 안좋아졌고 지금에 이르러선 어제, 심지어 방금전 일까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통학할 때면 차라리 자살보단 사고로 죽는데 훨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은 몸대로 망가졌습니다. 팔다리는 시도때도 없이 저리고 뭐만 먹어도 체하고 어떻게든 쑤셔넣어도 속에는 불덩이를 넣은 것만 같아요. 두통은 이제 일상이에요. 족저근막염은 만성으로 번진데다 온몸이 가려워미칠 거 같아요. 병원에 가도 건강합니다. 저는 제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전 겁이 많고 회피하는 성격에 자존감과 자존심은 바닥을 치고 선택도 못해요. 더 늘어놓으라면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자퇴나 편입, 혹은 전과를 생각해봐도 그 과정까지 과연 살아있을지 의문이에요. 자퇴하면 자퇴했을 때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퇴하기도 무섭습니다. 대학 학위는 따야겠는데 자퇴하려면 부모님이 자퇴 후 계획서를 들고오라 하시고...그 계획서를 쓸 자신이 없어요. 이제 슬슬 자살해도, 죽어도 괜찮을거라는 생각만 들어요. 남겨질 가족들도 제 죽음을 지켜볼 친구들도 불쌍하지도 않고 미련도 없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었지만 이제는 행복해지는 것조차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쉬는 것조차 아무것도하지 않는 멍청이로 남을게 뻔해서 쉴수도 없어요. 내가 혐오스러워서 견딜수가 없어요. 구토가 나올정도로 혐오스러워서 날 사랑할 수가 없어요 더이상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견뎌봤자 또 견디는 그 과정이라면 살*** 이유도 없습니다. 살고 싶지 않습니다. 살*** 내일이 두렵습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해결방안도 없는 긴글은 여기서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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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9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6달 전
잠시 멈춰도 괜찮은 길 위에서
#우울증
#불안장애
#자살생각
#자퇴
#자존감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차갑고 단단한 바닥에 홀로 누워 신음하는 마카님의 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마음이 참 무겁고도 아립니다.
사연 요약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중증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그림자가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짙게 드리워져 있는 상황이네요. 맞지 않는 전공으로 인한 부적응, 약물 치료 중단 이후 심화된 자살 사고, 그리고 병원 검사로도 설명되지 않는 극심한 신체화 증상들이 마카 님을 쉼 없이 괴롭히고 있어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으로 버티던 마지막 끈조차 희미해지고, 이제는 오로지 자신에 대한 혐오와 내일에 대한 공포만이 남은 채 막다른 길에 서 계신 것 같습니다.
원인 분석
이토록 고통스러운 상황의 원인을 짚어본다면, 그것은 마카 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그것도 '잘해내야 한다'는 강박적인 책임감으로 버텨왔기 때문인듯 해요. 맞지 않는 옷(전공)을 입고 억지로 뛰려니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의학적 도움 없이 약물을 중단하면서 뇌의 화학적 불균형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기 혐오'의 칼날로 변했고, 갈 곳 잃은 마음의 고통이 몸의 통증이라는 언어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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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무무
· 6달 전
저와 너무 유사하네요. 근데 저는 44살이고 키도 되게 작고 외모도 별로고 대학교는 고사하고 초중고 왕따에 사회생활도 5년이 전부인 사람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한분 계시는데 저를 좋아하지 않아요. 한분은 도망가고 친언니는 기분따라 천사와 악마입니다. 그래도 님은 부모님, 친구 계시고 대학도 다니잖아요. 저보다 많이 가졌으니 용기내요. 저같은 인간도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어요. 저같은 사람이 위로가 될까 모르지만 제 힘으로 뭔가 도전해보고 싶어도 할수 없는 몸과 마음을 가진 어리석은 인간도 있는데 죽는다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봐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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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나냐나
· 6달 전
저랑 너무 똑같아서 글 읽는데 눈물이 나요 죽을 용기는 없어요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못 버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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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ie
· 6달 전
길고 긴 인생에서 대학이나 전공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주변 환경, 특히 부모님에게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 것 같은데 한번 사는 인생 자유롭게 하고 싶은대로 사세요. 부모님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식보다 살아서 행복한 자식을 바라실 거예요. 거부감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많이 힘드시면 신앙을 가지시는 것도 크게 도움이 돼요. 인생에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아요. 살아서 꼭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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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나래
· 6달 전
그냥 지나치기엔 마음이 쓰여서 한 자 적고 갑니다. 당신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어디선가 당신이 잘 살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저도 죽고싶다는 생각과 욕구가 있었는데요. 그럴 용기도 없어서 살아지는대로 살았더니 결국 시간이 지나고 상담도 받으며 회복했습니다. 예전에 공부할 때 책에서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상, 어떤 사람이 우울하다는 말은 그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및 개인적 관계를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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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99
· 6달 전
원래 사는게 힘든일이라고 들엇어요 밥먹고 일어나는것만으로 대단한거라고 일본친구가 그러더라고요 . 그래도 누구보다 이순간 힘들텐데 이렇게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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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1258
· 6달 전
저랑 비슷하네요 저는 학교 때문에 죽어버릴려 하는데 화이팅 하세요 전혀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약간의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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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햇살
· 6달 전
전공이 맞지 않으면 수능 다시 쳐서 다른 대학교를 가세요. 전 25살에 원하는 대학, 과로 입학했습니다. 동기들이 5살 어렸는데 밥도 더치하면서 잘 지냈어요 ㅋ 5살 많지만 동기인데 어쩌겠어요. 더치해야지… 지금은 결혼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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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333
· 6달 전
상황은 달라도 마음만은 똑같네요... 친정 가족들이 저에 모든 걸 죄다 망가뜨려놔서 살면서 죽지 못해 겨우겨우 살고 있어요... 벼랑 끝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매일매일 수시로 삶과 죽음이 왔다 갔다 하네요... 저도 죽을만큼 엄청나게 힘들고, 아프네요... 엄청나게 힘드시고 아프실테지만, 같이 기운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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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all
· 5달 전
솔직히 말해서 저도 자신이 없어요 내가 잘할 수 있다는 자신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도 멋진 사람이 될 자신도 근데 어떻게든 버텨봐요 무책임한 말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모든 아픔들이 지나가고 웃고 때론 슬프고 하겠지만 지금보다 괴로운 상황은 지나갈꺼에요 08년생이면 아직 어린데 참 많은 일을 견뎌왔다는게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러워요 갈수록 삶이 어려워지고 견디는게 힘들어지고 변덕이 많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님이 이 세상에 있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있다는 말이 틀린게 아니에요 글쓴이님이 태어나게 된 운명에도 이유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근데 글쓴이님이 죽게된다면? 누군가는 글쓴이님의 죽음으로 인해 가슴이 찢어질듯한 아픔과 슬픔을 가지고 살*** 것 이고 누군가는 평생을 그리워하겠죠 글쓴이님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본인에게 맞는 길인지는 앞으로 느려도 괜찮으니 천천히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는게 최고에요 너무 애쓰지 말아요 하루하루 아득바득 살아가기도 바쁜데 그쵸? ㅎㅎ 복잡한 생각 말고 푹쉬고 맛있는거 먹고 내일 생각합시다 오늘도 버텨줘서 고마워요 미래에 글쓴이가 고마워 할꺼에요 오늘도 살아줘서 고마워요 오늘도 고생했어요 다 괜찮아질꺼에요 살아주세요 버텨주세요 죽지 말아주세요 고생했어요 울지마요 좌절하지마요 괴로워하지마요 고통 받지마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