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어야만 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가치관|부담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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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어야만 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평안감사
·8달 전
저는 25세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제 아버지와의 불화가 최근에 갈수록 더 심해진 분위기라서 너무 힘들어요. 대학교를 4학기 정도 다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해제 했어요. 여기 마인드카페에도 이미 한 차례 이야기한 바가 있겠지만, 석달 전쯤에 어머니를 암 때문에 떠나보낸 처지에 있습니다. 당시에는 갑작스러운 사별이라 비상 상황으로 돌아서서 되게 얌전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천천히 제가 현실을 체감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어머니 살아계실 적부터 저는 주위 어르신들로부터 적지 않은 눈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병과는 무관한 일로요.) 저는 부모님 때문에 붙들려서 교회를 다닙니다. 저랑 나이가 비슷한 사람보다는, 나이차가 40 이상은 되는 어르신들이 훨씬 더 많은 교회에요. 아버지는 항상 남에게 섬겨 주는 삶을 미덕으로 여기셨었고, 또 저에게 그걸 매일같이 강요하셨던 분입니다. 누군가가 교회로 가기 힘들어한다면 차를 몰고 가서 픽업을 하고, 어느 누군가가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하면 그것마저도 컴퓨터를 여러 번 다뤄보신 아버지가 맡아서 고치시고, 주위에 보면 교회에서 저랑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은 악기를 연주하거나, 방송실에서 예배자료를 컴퓨터로 조작하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되게 다양하게 활동해요. 저도 물론 아무리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고, 20평은 되어 보이는 예배실을 매주마다 청소하고, 컴퓨터 ppt 편집이다 뭐다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매번 설명해주고 돕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애초에 저에게 큰 불만 가지고 산 적도 없는데 저희 아버지만 유독 저에게 "넌 왜 여기서 가만히 있냐?", "가서 도울 건 없나 봐야하는 거 아냐?" 하시면서 조용히 쉬고 있던 저에게는 닦달을 하십니다. 분명 수십 명이 쓰는 공간에서 누군가가 대신 일을 하면, 또 누군가는 굳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규모인데, 잠깐 쉬고, 잠깐 일을 덜 한 것이 그렇게 아버지가 화나실 일인가 싶었습니다.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차마 절 누군가가 곁에서 계속 보호해주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현재 독립한 누나를 제외하면 제게 항상 곁에 있는 유일한 피붙이인 아빠가 제 편이 되어주지 못하고 저에게만 되게 엄격하세요. 그런데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되게 사근사근하시고 180도 다른 표정으로 대해 주십니다. 저도 사회복무 21개월을 공공기관에서 해본 사람이고, 모범 근무로 지정될 정도로 업무 수행을 인정받았었고, 기관에서 여지껏 복잡하고 느리게 작성하던 파일을 더 빨리 정확하게 작성하는 방식으로 바꾼 적이 있었고, 좀 높은 상사에게 갑질을 당해본 적이 있어서, 그때 제가 배운 것은 분명히 "내 책임이 있는 일은 똑바로 하되, 남의 책임을 내가 대신 지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쭉 살아왔어요. 꼭 세상에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만 쓸모가 있고, 해야 할 일이 없어서 가만히 쉬고 있는 것이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럼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절반은 쓸모가 없다는 말일까요? 은퇴 후에 연금을 받으며 조용히 취미생활을 하며 노후를 보내시는 어르신들에게도 그런 말을 똑같이 할 수 있는가 싶어요. 저도 시킨 일만큼은 다 제대로 했었고, 남들이 "괜찮다."고 말하면 그냥 진짜 별일 없겠다 싶어서 손 뗀채로 뒀는데 그것 하나마저도 섬김을 싫어하는 것이라면 제가 왜 누군가에 의해 태어났어야 했나 고민이 큽니다. 차라리 이렇게 사람을 효율, 실용성으로만, 그것도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은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모든 걸 폄하하는 가족의 엄격함 때문에 매일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부모는 분명 서로 선택해서 자식을 낳았고, 자식은 언제 어떻게 어디서 태어날지를 정할 권리도 없이 태어났는데, 왜 다 큰 성인인 저를 아직도 애로 취급하고, 또 계속 굴러가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연륜을 무시할 수는 없다지만, 40-50년 전 미덕이 지금 그대로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남들 다 고만고만하게 사는데 왜 저만 그렇게 계속해서 남들에게 감시받고 질타를 받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서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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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마카님의 억울함이 너무 절절히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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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로 기업임원 및 전문직 상담을 전문으로 진행하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어머님을 잃은 슬픔과 아버지와의 불화가 겹쳐지다 보니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슬픔을 온전히 달래기도 전에 유일한 피붙이인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당하는 듯한 경험은 그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일 거에요. 아버지의 고집과 그것을 맞추고자 하는 마카님의 노력이 잘 맞지 않다보니 지속적으로 불만만 쌓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마카님께서는 이미 사회복무요원시절 유능함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아버지는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카님에게 상처를 주고 있네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그나마 완충지대였던 어머니의 존재를 잃고 난 이후에 더욱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려워졌을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그래도 마카님을 보호해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존재가 없이 홀로 비난을 이겨내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지요. 거기다 아버지의 행위를 통해서만 가치를 인정하는 스타일은 마카님으로 하여금 '쓸모 없게 될 수도 있다.' 라는 두려움을 갖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달래는 각자의 방식이 다른 것도 이러한 상황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오히려 슬픔의 감정을 섬김의 미덕을 강요하며 극복을 하고자 노력하는 중일 수 있어요. 하지만 마카님은 그런 아버지로부터 약간의 위로와 기댈 수 있는 곳을 원하는 상화일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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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98
· 8달 전
혹시 목회자 권유 받으시거나 강요하시나요? 아버지가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거면 굳이 아들에게 봉사를 하라고 권하지는 않을텐데 아빠가 교인들에게 봉사를 하므로 먼가 다른 대우를 받고싶어하는거 같아요 존경이나 그런것이요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는 말이있거든요..눈에 다 보이는 봉사는 하늘에서 받을 복이 아닌 땅에서 교인으로 하여금..말로써 받는 칭찬으로 없어져 버려요 그래서 아드님께도 강요하는거 같아요 존경받는 아버지의 그 아들이 되어야 하니까요 저같으면 억지로라도 교회를 다니라고 종용하시니까.. 다른교회를 다니세요.. 거기서 아버지에게 배운봉사 3분의1만 하세요 엄청 대우받으실듯 해요 유독 자기자식을 엄히 다스리는 부모가 있어요..충분히 잘하지도 못하면서 자식은 더 대우받길 바라는 마음.. 안해도 될것까지 떠맡기는 그런행동들을 자주합니다 아빠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요 약간의 관심받고 대우받고싶은 마음이 크신듯해요.. 나쁜말로. 말하면 관종 끼가 다분하세요 거기서 희생당하지 마시고 다른교회 가시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