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무기력함을 가족에게 지적당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무기력증|자격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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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무기력함을 가족에게 지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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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상담심리사가 꿈인 수능 끝난 재수생입니다. 수능은 나름대고 잘 봤고 대학교도 합격한 상태입니다. 다만 원하는 대학교는 아니어서, 반수를 생각 중이고 일단 '2월까지는 집에서 마음 편하게 놀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는 달리 주변 사람들은 전부 수능이 끝나고 알바를 하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운전면허를 따는 등 여러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엄마께서도 저에게 운전면허를 따라고 권유하셨고, 친구들도 알바를 해 보라고 했지만 '운전면허 공부를 하기 싫고 귀찮아서', '일일 알바를 했다가 지적당한 경험 탓에 알바를 구하기 무서워서'라는 생각을 하며 조언들을 흘려 듣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동생과 둘이서만 밥을 먹으며 대화하던 중, 제가 없는 자리에서 엄마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동생과 함께 나누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성적으로도 갈 수 있는 대학에만 붙어서 1년을 버린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수능이 끝난 후 운전면허도 따고 알바도 하는데, 얘는 집에서 게임만 한다", "반수를 한답시고 학점을 제대로 챙기지 않을까 봐 걱정이다", "너(동생)는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등이 대화의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동생도 저의 행보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지, 저에게 그만 놀고 뭐라도 좀 하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습니다. 가족이 저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동생의 "뭔가 느끼는 것 없냐"는 질문에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답이 아닌, "충격적이었다"라는 답을 했습니다. 아직 이 주제로 엄마와 대화를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불화로 번질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족의 말 중 틀린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일하거나 공부하기가 귀찮고 싫다는 핑계를 대며 집에서 게임만 하던 것도 사실이고, 대학 공부와 수능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겠다는 저를 본 엄마의 우려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꿈은 큰데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저도 바뀌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뀌어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가족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 것으로 인한 충격, '이상적인 나'를 꿈꾸면서도 정작 실행하지 않는 나/상담심리사를 꿈꾸면서도 정작 무기력함조차 이겨내지 못한 저 자신에 대한 혐오가 뒤섞여서 혼란스럽습니다. 저에게 소중한 조언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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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7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9달 전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
#무기력
#가족
#변화
#소외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우선 수능이라는 큰 산을 두 번이나 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원하던 결과가 아니라 아쉬움이 남겠지만, 합격이라는 결실을 본 것 자체로 마카님은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가족들의 속마음을 듣게 되어 마음이 참 시리고 당혹스러우셨겠어요.
사연 요약
마카 님은 재수 끝에 대학에 합격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반수를 결심하고, 2월까지는 오롯이 휴식을 취하려던 중이었지요. 하지만 주변의 분주한 모습과 대조되는 본인의 생활에 대해 어머니와 동생이 나누었던 냉정한 평가를 전해 듣게 되면서, 큰 심리적 충격과 함께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무기력함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처럼 보이네요.
원인 분석
이 갈등의 핵심은 마카님이 느끼는 '휴식의 정의'와 가족들이 기대하는 '성실함의 척도' 사이의 간극에 있지 않나 싶어요. 마카 님에게 지금의 게임과 휴식은 치열했던 재수 생활에 대한 '보상'이자 반수를 앞둔 '에너지 충전'이었겠지만, 가족들 눈에는 목표를 잃은 '방황'이나 '회피'로 비춰진 것이지요. 특히 과거 알바에서 겪은 부정적 경험이 '거절 민감성'을 높여 새로운 시작을 주저하게 만들었는데, 이것이 가족들에게는 의지 부족으로 오해받으면서 마카님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보이네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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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9달 전
안녕하세요.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지 이해해요.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지금은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나아가려는 마음이 중요해요.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씩 나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더 깊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당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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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iul
· 9달 전
잘하고 계신데 왜 뭐라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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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BR5
· 8달 전
이런말씀 드리기가 뭐하지만, 재수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고3때 성적으로도 갈 수 있었던 대학에 최종합격하셨다니 아쉽지만, 그래도 재수로 끝난게 어디입니까. 그리고 상담심리사가 꿈이시면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대학원이 문제입니다. 아마 심리학이나 관련 전공으로 들어가셨을 텐데 학점 잘 챙기시고 대학원을 목표로 공부하세요. 지금 상담심리사가 아니라 대학교 간판에 시선이 매몰되어 계신 것도 같은데(이해는 합니다. 얼마 전까지 그것만 바라보고 달려오셨을 테니까요) 진로와 관련해서는 완전 이름도 못들어본 수준의 지방대가 아니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머님 말씀도 맞아요. 꿈이 상담심리사시면 아쉬운 마음에 반수를 기웃거리실게 아니라, 1학년부터 학점 챙기시고 교내활동으로 선배, 교수님들 친분 쌓아서 대학원 정보 많이 얻어가시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지금 쉬시는건 당연히 누리시고, 너무 위축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반수는 정말 추천드리기 힘들긴 하네요. 상담심리사라는 꿈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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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atlrnejrl112
· 8달 전
무기력은 무기력일수밖에 없는 그 이유가 있다생각해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오늘의 나를 즐겁게하는 것들을 찾아보시길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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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불가마
· 8달 전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 앞으로 뭐가 되었든 후회없이 즐기고, 본인이 원하는 바를 찾고 주변사람들과 잘 얘기할 수 있음좋겠네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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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어카
· 8달 전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음에도(ㅇ현재 계신 대학에서 대학공부를 충실히 할수있음에도) 더 높은 대학에 입학하고 싶으신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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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달 전
@심리어카 어문계열 학과에 입학해서요. 가급적이면 심리학과를 지원하려 했지만 점수가 너무 애매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