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일 vs 정신건강 회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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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일 vs 정신건강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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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글이 다소 길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 직전 직장에서 재발한 우울증으로 퇴사 후 고정지출을 위해 다시 돈 버는 중. 이게 맞는건지, 적은 소득으로라도 무너진 정신건강부터 되찾아야 할지 고민 우선 저는 20대 중반이고 이렇다 할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공부도 못했어서 대학도 못 갔고, 언제나 지금 당장의 상황만 바라보고 돈을 목적으로 살다보니 주구장창 일만 해왔는데 그 마저도 목표없이 그냥 살다보니 저축 없이 하루 벌면 하루 쓰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2년정도 근무했던 직장이 폐업을 하게 되면서 지인 추천으로 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저는 사는동안 그 쪽으로는 쳐다도 안 볼 정도로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당장 딱히 원하는 직업도, 하고싶은 것도, 배우고픈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찌저찌 현실과 타협하며 배우게 됐습니다. 운 좋게 한 번에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집 근처 직장에 취업했습니다. 3개월 정도 근무 하다가 더 배워보고 싶은 분야가 있어서 다른 회사에 지원 후 단체면접에서 1~2년 경력자들 제치고 또 운 좋게 합격을 했어요. 그래서 이전 직장 정리 후 바로 그쪽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 부분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 마치 ‘넌 이 일이 천직이니 이거 해라’ 라고 하늘이 정해준건가 싶을만큼 운이 많이 따라줬습니다. 간단히 적자면 옮긴 직장은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없지만, 심적으로 너무 퇴폐해져가고 무너지는 기분만 들었어요. 하루 3-4시간 자면서 주6-7일을 12시간 넘게 근무하고, 교육 듣고, 공부하고 복습 하려니 머리가 하얘지더라구요. 더 자세히 말씀 드리기엔 너무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이쯤 적겠습니다.. 결국 도망쳤습니다. 말 그대로 도망이에요..나이 이렇게 먹고 그런 무책임한 짓을 했습니다. 당일 날 아침에 직장 앞까지 갔는데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앞에서 한 시간을 계속 서성였어요 저 문만 열고 올라가면 출근인데 그 문이 지옥문처럼 보이고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직장에 연락 드려서 통화 후 그 날로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2년 정도 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1년간 약 복용 후 괜찮아진 것 같아서, 그리고 내원이 귀찮아서 약을 끊었었어요. 그렇게 1년 반을 보냈는데 이번에 또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근데 이전의 증상들과는 달라서 병원 말고 심리상담소에 먼저 방문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구체적인 계획도 정말 자세히 세워도 보고 제 자신을 엄청 괴롭혔는데, 이번엔 그냥 뭔가 행동으로 옮긴다거나 한 적도 없고 무기력함만 가득했어서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상담 선생님께서는 우울증인 것 같으니 병원 예약을 해보심이 어떻냐 권장하셨고, 그래서 오랜만에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결과는 우울증이 맞았고 저는 다시 또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또 우울증을 얻고 엄청난 무기력증에 아무것도 못 한 한 달을 지냈어요. 그러다 곧 연체될 것 같은 카드값과 고정지출들이 겁나고 막막해서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속채무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신청을 하고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대로 살다간 진짜 망하겠구나. 살면서 단 한 번도 연체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진짜 연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조정 신청 후 알바라도 이곳저곳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여러군데 면접 보고 결국 음식점 홀서빙 직원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어제 첫 출근을 했고, 주5일 12시간을 일해야 하는데 이것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거지..하는 한심함과 창피함이 물 밀 듯 밀려와요. 그치만 당장 고정지출들과 병원비 등은 벌어야 해서 일은 해야겠고,, 관둔 일도 다시 시작하긴 해야하는데 무너진 제 자신은 아직 회복을 못하여서 정말 답답합니다. 아직도 불안증과 무기력증은 나아지질 않고 채무조정을 하게 되면서 머리로는 정신 차려라 이럴 때 돈이라도 왕창 벌어놔라 하는데 몸은 아무 말도 듣질 않아요. 모든게 무너져내리고 다 망가져버리고 그래서 다 망해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홀서빙 일을 하며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고 적은 금액이라도 모아둬야 할지, 아님 국민취업지원제도 지원금 신청 후 간단한 알바 하며 회복에 집중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아요. 국취제+알바 소득으로는 생활비가 한참 모자랄 것 같고, 홀 업무 하는 건 금전적 여유가 분명 생기겠지만 심리 회복이 전혀 안 되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더 심해질까봐 불안합니다. (참고로 현재 음식점 월급은 세후 250정도이고, 국취제 신청시 월 소득 100~130으로 보고있습니다. 고정지출은 매달 식비제외 100만원 내외입니다.) 그래도 6개월 전후로는 이전 직종에 들어가 다시 시작을 해야 할텐데.. 지금은 정말 뭘 하던 시간 버리는 짓들 같고 막막하고 불안해서 판단도 잘 안 서네요.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이렇게 몽땅 터놓고 고민을 상담 할 곳이 없어서.. 지금 가장 큰 고민을 정리하자면 1. 지금 시작한 홀 근무 꾸준히 해서 어느정도 여유자금 생기면 이전 직종으로 옮기기 2. 국취제+알바 하면서 금전적으로는 버겁더라도 내면강화에 집중하여 회복 후 이전 직종 재취업하기 이렇게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이, 혹은 주변 가까운 누군가가 이러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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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9달 전
더 나은 복귀를 위한 휴식
#우울증
#고정지출
#무너진정신건강
#알바생활
#진로고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건조한 일상 속에서 홀로 거대한 파도를 정면으로 맞서고 계셨네요. 스스로를 '도망쳤다'고 표현하셨지만, 사실은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멈춰 선 것이라 말해주고 싶어요.
사연 요약
마카님은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우연히 얻게 된 기회를 통해 본인과 맞지 않는 고강도의 직무에서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으며 급작스럽게 퇴사를 하셨네요. 현재는 당장의 고정지출과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12시간의 홀서빙 업무를 시작하셨고요. 무너진 자존감과 깊은 무기력증 사이에서 금전적 안정을 택할지 아니면 적은 소득이라도 심리적 회복을 우선순위에 둘지 깊은 혼란 속에 서 계신 상황이라 말씀주시네.
원인 분석
이토록 마음이 무너져 내린 이유는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랍니다. 본인의 가치관이나 속도와 상관없이 ‘운’이라는 이름으로 등 떠밀려 들어간 환경이 마카님의 에너지를 과도하게 착취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해요. 주 6~7일, 하루 12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노동은 신체적 한계를 넘어 정신적인 방어기제마저 무너뜨릴수 밖에 없답니다.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는 사라진 채 오직 '생존'과 '돈'만을 위해 달렸던 부작용이 지금의 무기력증으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네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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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세월에후횐없노라고
· 9달 전
집과 직장이 너무 멀면 누구나 힘듬. 환경 계산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