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해받지 못한 채로 살아서 죽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대학생|압박]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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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해받지 못한 채로 살아서 죽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평안감사
·9달 전
현재 대학생입니다. 작년까지 보충역 복무를 하다가 갓 소집해제했고, 8개월간 암 투병 중이셨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남은 건 아버지랑 나이차 심한 누나밖에 없고요. 일요일마다 십 몇년째 다니는 교회에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래 제가 대학교 입학 시절부터 평점은 4.5 만점에 평균 4.0 정도로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었고, 1년에도 자격증을 최소 하나 이상씩은 취득했었습니다. 사회복무가 11월 중에 끝났으니 점차 복학 전까지 휴식기를 거치고 싶었는데 아침에 너무 늦게 일어난다는 이유로도 이제는 단 둘이서만 사시는 아버지에게 매일 혼납니다. 제가 시신경이 덜 발달해서 눈이 안 좋다 보니까 운전면허는 겨우 취득했더라도 도로 위에서 주행하는 건 되게 위험하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그 비싼 자동차보험 잠깐만 해지해주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도, 저더러 지금 운전을 안 배우면 도태될 거래요. 누나는 나이차가 심한데 저보다 훨씬 빠르게 독립하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습니다. 그나마 이해해주셨던 어머니는 계속 몸이 아프다는 것을 숨기셨다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를 떠나보낸지 2개월이 좀 지난 지금에 와서는, 무슨 고등학교 선생마냥 아빠랑 누나가 복학에 대해 혼자 막연히 계획하고 준비 중이면 "다른 건 왜 안 하냐?"고 화내고, 그렇다고 급한 일 없어서 아침 9-10시까지 자고 있으면 게으르다고 화내고, 운전 연습 따로 안 하고 버티고 있으면 나중에 결혼해서도 그럴 거냐며 화내고, 가만히 쉬고 있으면 이것 역시 왜 조용히 쉬고만 있냐고 화내고, 적극적으로 무슨 음식을 먹고 싶은지 어필하라고 해서 말해주면 또 본인들은 아니라고 화내고, 그냥 제가 뭘 하든 항상 더 캐묻고, 더 화내기만 해요. 어쩌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슬픔이 저만큼 강한 건지 자꾸 저에게 계속 그럽니다. 대학 복학하면 기숙사에 들어가는데, 그때에는 자주 보기 힘들텐데, 계속 가족이 이렇게 대해 주니까 "차라리 안락사 시켜달라." 이 말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는 본래 하루에도 최소 3명은 되는 친구들하고 연락하며 지낼 뿐더러, 공부를 따로 못한 것도 아니고, 일머리가 없이 산 것도 아닌데, 가족 눈에는 제가 뭐가 더 부족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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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성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9달 전
좀 쉬어가도 괜찮아요.
#대학생
#복무
#암투병
#가족
#복학준비
소개글
안녕하세요? 미국의 선진 상담기술로 마음의 힘을 길러드리는 권성재 상담사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가족과의 갈등도 겪고 있는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께서 가지고 있는 시신경 미발달이라는 신체적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이를 '도태'라는 단어를 써가며 마카님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대학생으로서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생활을 끝내고 복학을 준비하고 계신 중에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와 누님은 마카님에게 여러 관점에서 압박을 주고 있으며 좀 편히 쉴 수 있도록 두질 않고 있네요. 어머니가 떠나신 후 아버지와 누나와의 소통 과정에서 마카님은 보호를 받거나 존중받지 못하고 그저 그들의 과도한 간섭과 훈계 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경험하고 계신 상황을 발생시키고 원인은 한가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우선 어머니의 상실이라는 큰 사건을 가족들이 각각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화하고 있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누나 역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에요. 그런 힘든 감정을 다른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며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누나가 그런 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시에 그런 것들이 아버지와 누나에게는 아들 혹은 동생을 지키고 더 성장시키는 것 이라는 합리화가 되어주기도 할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치관 자체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도 이런 상황에 일조할 수 있어요. 마카님의 대학 성적을 보면 충분히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아버지와 누나는 그들의 눈에 보이는 단적인 부분들에 집중해서 그런 것들을 게으름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특히나 우리 문화 안에서 많은 경우에 휴식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는 합니다. 나름 사회복무요원으로서의 힘든 시기를 보냈을 수도 있는데 그러한 성취나 노력은 알아주지 않고 휴식이라는 게으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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