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이 버겁고 내 자신이 이해가 안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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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이 버겁고 내 자신이 이해가 안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감자우자
·10달 전
저는 게임 시나리오 기획 업무를 맡고있는 사람입니다. 회사에 다닌지는 1년 3개월이 다 됐는데. 아직도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요. 간단한 부분에서 체크 못하고 실수가 나고, 같이 다니는 상사한테 끊임없이 지적받고, 제대로 물어*** 못해서 혼나고, 너무 물어봐서 혼나고. 이런일이 반복되니 다른 팀과 협업하는 업무에서 제외되고 혼자 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처리하는 걸로 바꿨어요. 물론 '너는 신입이니까 이런 부분부터 배워가는게 맞다. 상황이 급박하니까 업무를 많이 시켰던거다. 이 기회에 다른 사람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잘 배워라.' 라고 팀장한테 말은 들었지만 사실상 업무배제나 다름없는 조치인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입사하고 1년동안 안좋은 사수와 상사때문에 끊임없이 무시당하고 정상적인 업무는 맡지 못했는데. 그동안 정말 정성껏 도와주셨던 분들이 2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이젠 포기했다.', '그만큼 알려줬으면 할만큼 했다.', '알아서 할거다' 라는 말을 반복하시니 저도 이 일이 맞지 않나, 회사를 관둬야 하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업무중 A를 하고있다가 B가 들어오면 B업무를 처리하는데 원래하던 A를 누락해서 뒤늦게 실수를 지적받고 급하게 고치는 일이 잦습니다. 메모로 이를 보완하려 했지만 적지 않은 일을 메모조차 하지 않거나, 메모해둔걸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때문에 ADHD 나 경계선 지능장애 같은게 아니냐는 말을 회사에서 듣고 다니던 정신건강의학과에 문의해봤지만 어렸을때 정밀검사를 해봤을때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있어서 언제나 초년생들이 흔히 겪는 실수로 치부됐습니다. 이렇게 결국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없어서 라고 생각했는데 쉬는날에 게임을 하다가 친구가 제 반응을 보고 기겁을 하는 일을 계기로 다시금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가 스토리 중심의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주인공과 깊은 관계였던 캐릭터가 주인공을 버리고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저 캐릭터가 일부러 주인공을 죽이려 했던건가?' 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었고, 적어도 죽이려 했던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거기서는 보통 주인공이 배신당한 거에 크게 충격을 느낀다. 너처럼 반응하는건 정말 처음본다.' 라고 말했습니다. 더 물어보니 친구는 평소에도 제가 이렇게 상식밖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많았고, 이는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지적받아온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지식과 경험 부족이 일으킨 것이라 생각했으나 친구는 그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회사와 다른 조직에서도 이런 지적은 자주 들었습니다. 이를통해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 당신은 바뀌지 않는다.' 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제 실수도, 민폐도, 업무에 대한 태도, 느린 적응과 학습이 모두 이러한 기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낙인이 찍힌 것 같고 저 또한 그런게 아닌가 의심되어 저한테 대체 어떤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고칠 수 있는 문제이긴 한건지 고민되고 두렵습니다. 친구는 우울이나 불안이 심해지면 이러한 증상이 나올 수 있다고 하니 정신병원에 다녀보려 하는데 과연 이게 도움이 되긴 할지 의심이됩니다. 병원에 다니면 해결될 문제일까요? 아니면 애초에 길을 잘못든걸까요? 아니면 그저 제가 게으르고, 회피할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차서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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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응석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9달 전
남들과 ‘틀린’ 사람이 아니라, 다른 반응 방식을 지닌 사람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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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현재 마카님이 겪고 계신 어려움은 단순한 ‘업무 미숙’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과 기질 전반에 대한 깊은 혼란으로까지 이어진 상태로 보입니다. 반복되는 지적과 동료들의 거리감 속에서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큰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상황은 마카님이 게으르거나 부족해서라기 보다, 마카님의 인지·정서적 처리 방식과 현재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음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신호
사연 요약
마카님은 입사 1년 3개월 차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로 근무하며, 반복적인 업무 누락과 상사의 지속적인 지적, 그리고 점차 줄어든 동료들의 지원으로 인해 심각한 업무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인지적 특이성에 대한 언급을 듣고 ADHD나 경계선 지능을 의심했으나, 병원 진단에서는 뚜렷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어려움이 타고난 기질의 문제인지, 우울·불안으로 인한 일시적 인지 저하인지, 혹은 직무 적합성의 문제인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얻고자 하십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의 상황은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되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서로 영향을 주며 누적된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습니다. 먼저, 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다른 요청이 들어왔을 때 기존 작업을 놓치게 되는 경험은 실행 기능과 작업 기억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상태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ADHD와 같은 기질적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장기간 이어진 긴장감이나 수행 불안이 누적될 경우 전두엽의 조절 기능이 잠시 흔들리면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정보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관찰됩니다. 게임 시나리오 속 배신 장면을 접했을 때 ‘배신감’이라는 감정보다 ‘생존 여부’와 같은 논리적 결과에 먼저 주목하셨다는 점은, 마카님이 정서적 공감보다는 인과관계와 사실 구조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인지 스타일을 지녔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특성은 그 자체로 문제라기 보다 하나의 방식이지만, 감정의 보편성과 공감을 중시하는 시나리오 작업 환경에서는 의도치 않게 결함처럼 받아들여졌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어려움 위에 지난 1년여 동안 누적된 심리적 소진과 학습된 무기력이 더해졌을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적절한 지도 환경 속에서 반복적으로 무시당한 경험은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굳히기 쉽고, 주변의 “포기했다”는 반응은 위축을 더욱 심화시켜 새로운 시도나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심리 상태를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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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erose
· 9달 전
15년한 저도 이직한 이곳에서 업무가 익숙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