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화를 쓰고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동화를 쓰려고 하면 손이 떨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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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화를 쓰고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동화를 쓰려고 하면 손이 떨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o북희
·일 년 전
저는 동화를 쓰고 있어요. 전공은 아닌데, 주변에서 좋아해주시기도 하고 칭찬에 서투신 아버지도 제 글만큼은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동화를 쓰려고만 하면 손이 떨리고 숨이 차서 가까이 못 가겠어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몇 년 되었어요. 지금은 조금씩이라도 극복해보려 그림책 수업도 다니고 있구요. 예전에는 머릿속에 생각나는 글들을 쭉 거침없이 써내려가면서 거기서 큰 덩어리들을 나누고 조합하고 다듬는게 제 낙이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한 문장, 한 단어라도 제가 무의식적으로 누가 본다고 생각하고 쓰는지 펜을 들면 손이 빳빳해지고 손가락에 힘이 빠져요. 약간 저린 느낌도 들구요. 근데 예전에 극작을 했을 때는 또 안 그랬고 기본적으로 글은 자기 만족을 위해 쓴다기보단 누가 볼 것을 기본적으로 깔고 쓰는데 원래는 안 그랬거든요. 그냥 글쓰는 행위 자체가 즐겁기도 했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은데, 요새는 "그만해." 하는 느낌이 큽니다. 쓸 것은 계속 생각나는데 막상 앞에 앉으면 안 써지니까 먹고 싶은건 많은데 막상 먹으려면 소화가 안되어서 숨차고 구역감 올라오는 느낌 같은. 좀 많이 불편해서, 이번엔 도움을 구해보*** 작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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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7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다인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마카님을 가로막고 날개를 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창작활동
#자기표현
#자기표현곤란
#해소되지못한감정
#두려움
#타인의평가
#자기비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사연을 읽으니 벽에 부딪혀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사연 요약
마카님의 이야기를 읽어 보니 오랫동안 나만의 이야기와 세상을 만들어가며 내면의 풍부한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오셨던 것 같아요. 이렇게 내면의 자원을 활용해 창작을 한다는 건, 다른 사람에게도 감동과 마음을 전달하는 건 귀중한 재능이죠.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도 받으며 자기를 실현하는 감각에 만족감도 크셨던 것 같네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유도 모른 채 이러한 자기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 같아요. 손이 떨리고 뻣뻣해지거나 힘이 빠지기도 하고 숨이 차고 구역감이 느껴져 한 문장도, 한 단어도 써지지 않을 정도로요. 극복하려고 혼자 애를 쓰셨지만 잘되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좌절스러웠을까요.
원인 분석
조금 더 자세히 마카님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짐작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네요. 첫 번째,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 때문일 수 있어요. 보통 노래나 그림, 글과 같은 예술은 창작자가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해소하는 효과적인 장치죠. 그런데 우리 모두 너무 고통스럽고 아픈 감정은 '소화하기'가 어렵답니다. 이 은유적인 표현은 놀랍게도 실제 증상과도 비슷해요. 어떤 감정이 감당하기 버겁고 잘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음식물이 얹힌 것처럼 답답하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인식되고, 이해하고 표현되지 않아 해소되지 않는 거죠. 두 번째로 마카님이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를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생긴 것일 수 있어요. 그건 다른 사람의 평가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완벽해야 한다 혹은 스스로 충분하지 않다고 꾸짖는 내면의 목소리일 수도 있어요. 이런 두려움과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마음은 거대한 바위나 벽처럼 감정을 표현하는 길목을 가로 막을 수 있어요. 그러면 흘러가야 할 감정들이 고이고 고여 내부의 압력이 높아진답니다. 손이 떨리거나 힘이 갑자기 빠지는 것도 그러한 압력 때문일 수 있죠.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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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라고불러줘요
· 일 년 전
의욕은 앞서는데 몸이 따라가기 버거우신 상황이신게 확 와닿네요...혹시 괜찮으시면, 아직 누가 보더라도 괜찮다고 판단되는 예전의 동화 하나 읽어보게 해 주실수 있나요? 무척 보고싶어요. 저는 몇일전에 애벌레 동화를 처음 읽었어요. 몇일날 많은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애벌레 동화였어요. 상당히 재미있게 읽어서 다른 동화에도 관심이 가요. 조금만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 ⁠❛⁠ ⁠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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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북희 (글쓴이)
· 일 년 전
@J라고불러줘요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ㅎㅎ 댓글 보고 시도해보려 했는데 아직 몸이 힘드네요. 그래도 응원주셔서 용기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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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applepizza8
· 10달 전
제 얘기인줄 알고 한숨에 다 읽었어요. 비슷한 사연 올릴려다가 덕분에 전문가님 답글까지 읽게 되었네요ㅎㅎ 저도 창작자로서 지금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싸*** 몇달째에요. 몇년전엔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더이상 못하겠어서 진로를 바꾸려 하고 있는데, 더디기만 해요. 예전에 막힘없이 순수하게 즐기던 것도 더이상 못하겠구요. 즐겨하던것들이 잘해야하는것들로 바뀌어서 그런지, 그것조차 감당 못하는 내 스스로가 부족한건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주위에서 응원을 해주는데도 지금 마비된 상태가 오래되어서 제 작품조차 세상과 공유하고 있지 않거든요. 다른 방식으로 슬럼프 왔을때 개인적으로 크게 도움이 크게 되었던 한가지가, 아티스트들과의 인터뷰 모음집책이었어요. 다른 성공한(workflow가 이미 형성이 잘된)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예열, 시작, 작업, 완성하고 자기한테 필요한 것들이나 환경이 어떤건지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내가 내 자신을 참 몰랐구나, 이게 나와 그사람들의 차이일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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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applepizza8
· 10달 전
지금 책이 없어서 제목울 찾고있는데 찾으면 댓글 바로 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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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applepizza8
· 10달 전
”창작형 인간의 하루“ 라는 책이에요. 읽으면서 괜히 부럽고 자책하게 되고 복잡한 감정도 들었지만, 인터뷰 하신분들 모두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서 정말 많이 배운것 같아요. 창작이란게 자기 스스로 내켜서하는 일이다보니.. 하다가 재미나 열정이나 창작을 하게끔하는 계기에 변화가 오면 그게 너무 괴로운 것 같아요… 나는 이걸 했을때 정말 행복했는데 왜 그걸 다시 못하게 될까. 아무생각 없이 했을땐 그냥 쭉쭉 나***수있었는데, 사실 이 세상에서 날 막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왜 그 힘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왜 그 행위가 날 괴롭히는것이 되어버린건지, 도대체 난 뭐때문에 도망치는건지 저도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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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북희 (글쓴이)
· 10달 전
@pineapplepizza8 아이쿠 ㅠ 오늘 댓글 달아주신 것 쭉 확인했습니다.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 이 책 꼭 읽어볼게요. 이렇게 달아주시니, 괜히 뭔가 예민해서 그런건가 배부른 생각인가 싶은 것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안심이 되네요. 뭔가 편이 생긴 느낌에 용기가 생깁니다. 좋은밤 되세요! 파인애플 피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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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주고받고싶어
· 10달 전
30대에 웹툰일러를 도전중이어서 이글이 연결되있는 부분도있고 크게 공감이 가네요 보면은 진심이라서 그래요 더 잘하려고 잘하고싶으니깐. 그런데 그 자세로 하면 진짜 뭔가 되지않고 막히더라구요 오 나는 완전 대작을 만들어야돼 나는 위대한 명작을 만들어야돼 하는 마인드 인 식이죠. 잘하려는 진심과 열정도 중요하지만 경험해본 결과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너무 잘하려하는게 더 못하게 하고 퀄리티나 완성도도 떨어질때도 많고 간과하거나 놓치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래서 자신감도 흥미도 지속성도 꾸준함도 같이 떨어지고 금새 멈추기도 하고 그랬죠 그래서 그냥 해보기로했어요 그런 마인드가 들던지 말던지하면서요.. 그래서 그냥 잘하든 못하든 맞든 틀리든 그냥 질러보는게 관건이고 수많이 틀린 것도 만들어내고 그러다가 때론 좋은것도 나오는거고 그걸 즐기는게 답인가봅니다 못 쓰면 어때 망쳐도 좋아 틀려도 좋아 이상해도 좋아 틀려도 지금 틀리고 망쳐도 지금 망치고 일단 즐기고보자 죽기살기까진 아니라고 쳐도 그래도 할수있는 최선이라면 해보자 이 마인드 어느정도 허용해줘야 하는거같아요 봐주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그건 그 사람 의견이고 감정일테니 그냥 뻔뻔하게 지르고 부담감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하기보다는 그걸 낮추고 즐거움을 되찾는 일인거 같습니다 2026년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꾸준히 즐겁게 해나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