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러모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결핍]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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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러모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갸나댜라먀
·일 년 전
뭐 그동안 불안형이라는 건 알고 있어도 막 크게 정서가 불안하다 생각하진 않았고 상담도 아직 받아본 적 없는데 요즘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해서, 딱히 털어놓을 곳도 없어 주저리 적어봅니다. 일단 요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외모 같습니다. 원래도 예쁘다 생각하진 않아서 사진 찍는 것도 안 좋아하고, 마스크 쓰는 것도 얼굴형 때문에 안 좋아했는데 그래도 고등학생때까지는 그 정도로 신경쓰지 않았거든요? 근데 요즘 너무...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어느 정도냐면 진짜 길 가는 사람까지 보고 나랑 비교를 할 정도? 부분부분 보면서 어디가 예쁘네 부럽다 이런... 어릴때는 로맨스 소설도 좋아했는데 이제는 읽으면서 여주랑 하나하나 비교를 하게 되니까 괴로워요. 고작 소설 속 등장인물인데 말이죠. 안 그러고 예전처럼 그냥 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제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얼굴형입니다. 양악수술 위험한 거 아는데 진짜 너무 하고싶고, 돈도 없고 용기도 없지만 수술 안 하면 화장을 하든 뭘 하든 얼굴형은 바뀌지 않으니까요. 앞모습은 그나마 괜찮은데 옆모습이 너무 너무 너무 싫어요. 그냥 누가 제 옆에서 제 옆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싫어요.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두렵고요. 그래서 항상 자기 셀카든 뭐든 자기 사진을 당당하게 올리는 사람이 너무 부럽습니다. 그 사람이 예쁘든, 안 예쁘든 부러워요. 미팅 소개팅? 관심없어서 안 나간다 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그런 자리는 남들이 나를 외적으로 평가하는 자리잖아요. 그래서 나가기 싫어요. 정확히는 무서워요. 남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봐. 솔직히 외적으로 맘에 안 들어서 힘들다는 생각이 든 가장 큰 원인은 동생때문이에요. 동생이 어렸을 때 친구들이 언니보다 자기가 예쁘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나는 내 얼굴이 좋으니 언니 얼굴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뭐 그런 말들 좀 했거든요. 자주 한 말이 아닌데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솔직히 동생이 예쁜 건 맞거든요. 그래서 뭐 6명이 동시에 자신은 좋아했다 그러고, 자주 자기 번호 따였다고 그래요. 그리고 일주일에 몇번씩 자기 사진을 보내면서 예쁘냐고 물어봅니다. 답할 때까지 계속. 전 외모 얘기하고 평가하는 거 싫어하거든요. 일단 제 외모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것도 크긴 해요. 하여튼 그래서 누구보고 예쁘다는 소리 잘 안 하니까 저한테 예쁘다는 말 들으면 인정받는 기분인가봐요. 솔직히 그런 동생이 부러워요. 어느정도 예쁜 거 아니까 자기 예쁘지 않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나는 그런 거 무서워서 물어***도 못하는데. 그리고 동생한테 그냥 예쁘다고 하면 될걸 이것저것 다 따져가면서 동생이랑 비교하는 내가 싫어요. 진짜 웃긴데 뭐 골반 크기까지 하나하나 비교하고 대부분 동생이 더 나보다 나으니까 절망하고 그런? 그리고 동생한테 그런 생각하는 제가 싫어요. 그냥 나도 동생이 예쁘면 좋은거지 하고 받아들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이 정도 되니까 그냥 말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여요. 미용실 가기 귀찮고 요즘 바쁘기도 해서 안 자르니까 부모님이 너는 얼굴 길어보이는 거 싫다면서 왜 머리도 안 자르냐 이런 말도 싫고요 (결국은 길다는 거 아닌가), 그냥 너는 예뻐보이고 싶다면서 뭘 안 하냐 하는것도 싫어요. 솔직히 제가 싫은 저의 외적인 부분은 절대 노력으로 못 바꾸거든요. 물론 인정하고, 최대한 자기 스타일에 맞춰서 커버하는 게 맞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잖아요? 양약해야하는 얼굴형, 가슴 크기, 골반 크기 뭐 이것저것 이런 건 노력으로 안 되잖아요. 살 빼는것도 아니고. 하여튼 그리고 동생이 장난으로 저한테 하는 말도 싫고요. 오랑우탄 닮았다 돼지 닮았다 그런? 아 몸무게는 40도 안 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친구들끼리 너 오늘따라 예쁘다? 이런 말도 많이 하잖아요. 근데 그런 말 못 들으면 불안하고, 전에 저 좋아했던 친구가 저보고 눈이 높다고 한 것도 지금까지 신경쓰이고. 연애도 안 하는 게 아니라 외모때문에 못 하는건가? 그러기도 하고 진짜 외모정병은 어떻게 해결해요? 어떻게든 제 얼굴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거울 보면서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으면서도 아닌 것 같아요. 이 정도니까, 오히려 남들 앞에서는 외모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척을 해요. 심하게. 그래서 친구들은 저 이런 거 몰라요.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그 정도로 못생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모든 분야에서 남들보다 더 나아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가 더 그런 것 같아요. 오히려 외모에 관심 없는 척 하는 거, 회피같기도 해요. 외모 얘기가 나오는 게 싫으니까 그냥 피해버리는. 사실 외모 문제가 주된 문제가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외모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 건, 그냥 제가 애정결핍에 불안형이라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절대 애정을 안 주신 게 아니고, 오히려 남들보다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저 자체가 문제인 것 같아요. 모두한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요. 남들이 저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남들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실수로 말을 잘못하기라도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해요. 친구에게든 선생님에게든 교수님에게든 선배 후배에게든 부모님에게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공부를 엄청 잘한다는 아니지만 평균보다는 잘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성적에 집착을 좀 하는 것 같아요. 진짜 심할 정도이긴 해요. 성적 잘 안 나온 날에는 밥이고 뭐고 다 먹기 싫고 우울해지고 이것도 못하면 어떡하지 싶거든요. 그니까 공부조차 못하면, 미래에 취업조차 만족스럽게 못하면 나의 존재 의미가 뭐지 막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동생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게 공부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집착하나. 그냥 실수하고 못하는 제가 싫어요. 주변에서 완벽주의 성격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거든요. 뭐든지 완벽했으면 좋겠어요. 남들보다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한번 사는 인생 즐기면서 살고싶은데, 성취감(성적이든, 돈이든, 연구결과든, 어떤 부분에서도)을 느끼지 못하면 살***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만큼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좌절해요. 이거라도 잘해야지 싶은데. 그것도 못하면...? 노력 다 쓸모없는 것 같고, 재능있는 사람이 부럽고. 고등학생때도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대학 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냥 스트레스 요인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동생이 외모 얘기를 해도 말을 예쁘게 해 주고 싶은데 그냥 대화하기가 싫어요. 근데 이런 많은 생각을 누구한테 말해요. 친구들한테 털어놓기도 그렇고, 그냥 귀찮다고 생각할 거 아녜요. 누가 이런 얘기 공감하며 들어주겠어요. 말하면서도 미안할 것 같고.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별로 크게 생각 안하실 것 같고 물론 이런 얘기 말씀드리기도 그렇지만. 너무 답답해요.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 누군가한테 말해야 풀리는 타입인데, 이런 긴긴 말을 누구한테 해요. 그리고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남들도 다 이 정도 힘듦은 있는데 내가 과민반응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요즘에는 심리상담이나 정신과도 많이 간다하지만 그 정도인가? 싶고. 근데 그 정도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냥 남들에 비해 별거 아닌 정도인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싫어요.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솔직히 바닥이에요. 대체 어떻게 하면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죠? 뭘 하면 성공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며 살 수 있을까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솔직히 여기에 이런 글 쓰는 저도 막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좋은 환경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잘 자랐는데 왜 이러지 진짜 소설 읽을때도 주인공들이 구르거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결국 결말에는 극복해나가는 스토리를 정말 좋아해요. 이것도 그냥 제 상태랑 관련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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