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실제로 해서 도움이 되시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회의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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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실제로 해서 도움이 되시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유디이스
·한 달 전
올해 초, 10회기의 심리상담을 받았으나 제 내면을 드러내면서 나오는 불쾌감이 너무 커서 그만뒀습니다. 다시 상태가 안좋아져서 최근 4회기까지 다른곳에서 받고있는데 여전히 생각만 많아질 뿐..도움된다는 생각이들지않아요. 내가 이상한걸까요? 상담을 시작하는 나는 항상 나아지고싶다는 생각에 적극적인데, 상담이 진행될수록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요. 일단 계속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여기서 아니고 집근처 가까운 심리상담센터에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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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6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원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이 상담이 과연 내게 도움이 될 것인가?
#심리상담
#방어기제
#저항
#자기이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원준입니다.
사연 요약
상담에서 내면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불쾌감이 커지셨군요. 회기가 진행될수록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계시네요. 누구라도 그럴 수 있습니다. 상담이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해보시면 좋겠어요.
원인 분석
마카님이 보여주신 마음의 흐름에는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와 동시에 그 변화를 향한 두려움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상담을 시작하실 때는 스스로를 더 이해하고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상담이 깊어질수록, 그동안 눌러두었던 감정이나 불편한 기억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요. 이런 반응은 이상한 게 아니라, 마음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처럼 느껴집니다. 오랫동안 눌러온 감정이나 상처를 마주하는 일은 익숙한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보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그만큼 불안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방어기제가 있어요. 우리 마음은 불편하거나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다가올 때, 그것을 직접 마주하기가 너무 힘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적 장치를 만들어둡니다. 이걸 방어기제라고 해요. 어떤 사람은 불안할 때 농담으로 넘기고, 또 어떤 사람은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 논리적으로 분석하려고 하고, 또 누군가는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거나 눌러두며 버티는 방식을 택하기도 해요. 이런 반응들은 모두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마음이 선택한 생존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마카님이 회피하거나 억압하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버틸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카님은 아마 어릴 때부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내오셨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힘든 일이나 불안, 화 같은 감정을 느낄 때마다 ‘이건 느끼면 안 돼’ ‘참아야 돼’ 하며 마음속 깊이 눌러두는 게 익숙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게 지금까지 마카님이 자신을 지켜온 익숙한 방식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 상담은 때로 마음속 깊이 눌러두었던 감정을 다시 꺼내보는 과정이라서, 처음엔 편안함보다 불안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걸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표현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정을 눌러두는 방어기제는 오랫동안 마카님이 세상과 감정을 버텨내게 해준 심리적 갑옷 같은 것이었을 텐데, 그 갑옷이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하면 마음은 ‘이제 나는 어떻게 버텨야 하지?’ 하고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마치 오랫동안 입고 있던 옷이 벗겨지는 느낌일 수 있죠. 그래서 상담 중에는 삶이 흔들리는 것 같은 불안감이 올라오기도 하는 게, 무척 흔한 일이에요. 이것을 상담 용어로는 ‘저항’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해요. 저항은 상담이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마음이 중요한 지점에 닿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요. 마카님이 가장 불편하고 힘들었던 부분에 도달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불안감이나 회의감이 느껴질 때는 혼자 감당하려 하기보다, 상담사와 그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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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ne2941
· 한 달 전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괴롭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것은 상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에요.. 독감주사 맞고나면 몸살기운에 잠시 힘들다가 괜찮아지잖아요. 그렇듯 이 순간을 회피하지 않으면 더 나은 감정이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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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오목눈이
· 한 달 전
1년 진행했는데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나 자신의 내면과 마주치며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아낄 수 있게 되었어요 저 자신에게 되내이던 말을 적어드릴게요 “도망치지마! 맞서 싸워!아님 아픔을 안아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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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ian
· 한 달 전
저는 3곳 정도 각각 1년씩 다녔던 것 같아요. 마지막 상담 선생님이 거의 치료하듯 해주셨고, 두번째 상담 선생님은 해결 방안을 내주셨어요 상담 선생님의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공감 > 생각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하는 선생님일 수록 너무 괴로웠지만 지날수록 저는 더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요 결국 완전한 해결책을 다른 사람이 알려줄 수는 없으니.. 불쾌해도 다녀보면서 편해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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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30
· 한 달 전
상담사들이 얘기해주는 것에서 나에게 유익한건 기억하고, 무익한건 쓰레기통에 버리듯 무시해버린다음, 상담사가 나의 내면을 인식하게 해준 방식으로 내가 내스스로를 인식하는 방법을 체득하다보면 어느새 상담을 받지않고도 내스스로 인식하고 전환시킬수있는 때가 올겁니다! 근데 상담사도 신은 아니니까 상담사의 방법이 다맞다고보진않아요 결국 인간이 하는 얘기니까 도움 안된다 느끼는 지점은 무시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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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카페
· 한 달 전
상담사에게 털어놓는다고 일이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마음이 살짝이라도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아픔이든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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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꾸준만이살길
· 한 달 전
난 다 드러내놓고싶음 재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