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과제들이 너무 벅차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공황]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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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과제들이 너무 벅차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알략이에요
·한 달 전
저는 30살 여자 입니다. 중소기업 개발자고 제대로 일한지는 3년이 되었습니다. 살기가 너무 벅찹니다.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닥 행복하지도 않은데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제 삶을 이끌기 위한 과제들은 넘쳐납니다. 개발은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 직종이라 공부를 해야하는데 딱히 흥미가 있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공부가 싫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게 있지도 않습니다. 일단 경제적인 어려움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활력이 약합니다. 할줄아는 요리가 없고 빨래 관리나 집 청소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굳이 빨래를 개고 싶지 않고 굳이 청소를 매번 하고 싶지 않습니다. 게으릅니다. 누워있는 걸 좋아하고 움직이기 힘들어서 끝까지 미뤘다가 실행합니다. 혼자 일하며 생활하는 거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관리를 못합니다. 먹고싶은걸 먹었다가 조절해서 운동했다가를 반복하며 제자리 걸음을 합니다. 피부가 안좋아서 주변환경이나 제 습관이나 청결을 유지해야하는데 귀찮은게 더 커서 안합니다. 그리고 부정적입니다. 저를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피부가 너무 간지럽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는데 그것도 제대로 꾸준히 못먹어서 재발을 반복하며 삽니다. 그리고 위처럼 제대로 하는게 없어 삶이 벅찹니다. 그리고 잘까먹고 집중과 생각을 못합니다. 집중력이 약해서 금방 싫증나고 생각을 깊게 못하고 포기해버립니다. 생활면에서 종종 물건을 까먹고 잃어버리거나 두고 가버립니다. 길을 잘못들기도 하고 노래를 들어도 제목은 생각을 못하고 머리가 핑핑 돈다는 말에 대해서 공감이 안갑니다. 쥐어짜고 노력해야 겨우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주입받은게 있어서 삶에 대한 이상은 높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에, 적절한 연봉, 자기관리 잘하고, 주변환경 깔끔하고, 내 처신 잘지키고.. 어느 하나 저는 해당되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정신병이 있습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입니다. 죽고싶은데 죽기 무서운 제가 싫습니다. 자해해서 흉터만 있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엄마는 집안 정리가 안되어있는 절 보며 10대 때부터 성인 티가 나지 않고 똑같이 정리하나 안되는게 못마땅하단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깔끔하게 정돈한건데 엄마의 기준이 뭔지는 이해했습니다. 정석으로 옷이 깔끔하게 개져있고 제가 있는 주변환경이나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라도 더 깔끔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신것 같습니다. 참.. 살기 싫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예전엔 애낳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이런 저를 보면 내 애가 불쌍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기가 너무 벅찹니다. 좋은 사람이라도 만나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살고 싶은데 그럴 자신도 없고 그나마 항상 응원해주는 전남친과 연락중입니다. 저 몰래 바람펴서 괘씸해서 헤어졌지만 유일하게 제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고 제 부족한 면들도 이해해줬습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고 믿어주던 사람이라 놓기가 힘들어 아직도 연락중입니다. 그 사람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힘이 되어준 그 사람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면에서도 현타가 옵니다. 제가 얼마나 자신이 없고 힘들면 이런 사람한테 의지하는 제 자신이 감당이 안됩니다. 이에 대한 제 노력은 생각나면 헬스가고 영 더럽다 싶으면 청소하고 공부 부족하다 싶으면 깔짝 해보기나 하고 사실 미미해서 그렇게 삶에 티가나진 않지만 엄청 티끌만큼의 노력만 합니다. 자주 울면서 뭘 고치자 유튜브 그만 보자 실행하자 수만번 외치지만 그닥 달라진건 없습니다. 게으른 사람 입니다. 삶의 과제들이 너무 저를 압박해서 살기가 싫습니다. 엄마가 원하는 저의 모습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지만 생각은 하지만 실행은 못하고 누워있는 제 자신에게 현타가 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울증여자개발자공황장애3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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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5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세상이 정한 기준 말고, 진짜 나답게 살아도 괜찮아요
#우울증
#공황장애
#내면화된부모기준
#자기비판적내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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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글을 읽으며 하루하루가 얼마나 벅차고 무거우실지 느껴졌습니다. 개발자로 일하며 혼자 생활하며, 공부와 자기관리, 경제적인 부담까지 동시에 감당하고 계시네요. 무엇을 해도 만족스럽지 않고, 해야 할 일은 넘치는데 의욕이 생기지 않아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자책하셨을 때, 정말 괴로우셨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정석적인 기준’과 실제 마카님의 삶 사이의 괴리가 커서, 늘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더 힘이 빠지는 악순환 속에 계신 듯합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살아가는 것이 벅차다고 느끼는 이유는, 부모님으로부터 형성된 높은 기대와 이상, 그리고 이로 인한 자기비판이 클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다면 이제 마카님께는 ‘진짜 나로 살아갈 기준’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부모님이 주신 “깔끔해야 한다, 부지런해야 한다, 안정적이어야 한다” 기준은 모두 ‘세상에서 주입된 기준’이에요. 그러한 기준은 마카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중심이라고 여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게으르다, 부족하다, 못한다”라고 평가하며 자존감이 계속 깎여온 거예요. 이런 인지적 피로와 무기력은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이 억압되어 나타나는 우울함의 증상이기도 해요. ‘진짜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허락이 필요한데 그게 오지 않으니까, 우울과 불안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에너지가 쉽게 소진되고 집중력도 흐트러져 ‘실행이 안 되는 나’를 더 미워하게 되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의 자신을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회복이 필요한 사람’으로 바라보셔야 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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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어카
· 한 달 전
실행력-작은 목표를 먼저 잡아보십쇼. 예를 들어, 오늘은 JAVA 교재 5페이지 보고 내 방만 빗자루로 쓸고 닦고 설거지만 해볼까? 이런식으로 말이죠. 작성자분의 목표는 아주 이상적입니다. 목표가 현실과의 거리가 멀수록 인생의 과제를 처리하려는 의지와 열정은 줄어듭니다. 하루하루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실행력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입니다. 그리고 작성자 분이 이런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작성자분을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시죠. 어머니의 말씀에 세뇌당하지 마십쇼. 참고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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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amy01
· 한 달 전
일주일 2주일에 한번이라도 청소하시는 분 쓰시는게 어때요? 저랑 너무 비슷한 케이스셔서 댓글 남깁니다. 정리정돈과 정신은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더러운 방에 살면 정신이 안 좋아집니다. 이상은 높은데 청소 못하시면 1- 2주에 한번쯤 리셋해주실 분이 오셔서 싹 치워주시면 꽤 도움이 됩니다. 주변인에게도 권유했는데 효과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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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많이 지쳐 보여요 저는 신입 개발자예요 업무 적응도 힘든데 개인공부할 시간과 체력도 벅차고 출퇴근 세시간도 너무 힘든데 맨날 야근에 주말에도 나가서 일하고 기분파 선임 때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여기서 상담 받았는데 자기 감정을 인정해주는거부터 시작해보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힘든 마음을 판단하고 억제해서 더 힘든거라고 하더라구요 많이 지쳐 보이시는데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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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사람홀로
· 한 달 전
님 누구나 느낄수 있는 미스의 일상을 살고 계신것 같아요ㆍ얼핏보면 문제가 있는 삶인듯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니 고만고만한 단점과 질병과 내적고민을 안고 계신듯 하네요 그러므로 님은 사실 보통의 직장인 보통의 미혼 미스 보통의 사람의 걱정을 갖고 살고 계신듯하니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단점이 된다 느끼는 일상들을 하나씩 고쳐보면서 살면 될것 같아요ㆍ청소 안하고 살면 어떠냐~~대충살아도 아무 문제는 아닌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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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꾸준만이살길
· 한 달 전
나도 게으르고 누워만있는데 ㅋㅋ 일단 누우면 안되는 것 같음 ㅜㅋㅋㅋ 흐엉 잘 때만 눕기.. 요리는 간단하게 토달볶이나 파스타나 샐러드 닭가슴살 참치마요 주먹밥 같은거 해요 유튜브에도 있고 외우면 자주해머금 ㅎ 그 먹는게 안 좋으면 뭐 할 마음과 몸의 상태가 안된다네요 오늘 먹는 음식이 내일의 하루를 결정한다고 하니 세로토닌이나 머 좋은 에너지를 쥬는 음식을 공부하며 먹어보는 게 어떰요?